외롭다면 생각해 봐야 하는 것들

30대 피하지 못한 외로운 감정.

2024.02.09 | 조회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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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아주작은 습관

 

인생은 혼자야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지만

불쑥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이 버거우신가요?

 

 

32살이 되던 해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었나 생각해봤는데요. 

그당시 전 가장 친했던 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하루동안 가장 많이 연락하던 유일한 친구였지만 

먼저 연락하지않으면 절대 하지 않는 친구의 모습에 회의감이 들었고

저 또한 연락을 하지 않게되었죠. 

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고나니 내가 노력하지않으면 누구도 내게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습니다. 

그렇게 외로움이라는 것을 처음 느껴보았고

생각보다 이 외로움은 저의 생기를 쭉쭉 빨아먹었습니다. 

 

20대 때는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 연인관계들로 인해

외로움의 존재에 대해 몰랐습니다. 30대가 되니 각자의 살아가고있는 삶이 

달라서인지 점점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해지고 대화의 방식도 많이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주변사람들과 연락이 끊기고 점점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죠. 

 

최근 이런 기사를 보았어요.

외로움은 매일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고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그때 왜 그리도 힘들었는지 납득이 갔습니다. 

 

30대가 되니 관계 유지, 새로운 관계 형성이 쉽지가 않아요. 

먼저 다가가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고요. 

관계에서 시간낭비, 감정소비 라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게되죠.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것같다.

이대로 괜찮을까?

 

'혼자인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성장한다' 라는 얘기를 많이 봐았습니다. 

외로움이 사무쳤을때 이 문장들로 힘을 내보려했지만

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외로움과 우울의 동굴속에서 나오려고도 하지않았고 '잘못살았구나'라며 나의 삶을 비관하기도하고 어쩔땐 동정하기도 하며 눈물을 그렁그렁 머금은채 주저앉아있었죠.

 

외로움은 불쑥 불쑥 자주 찾아왔고

제 안에서 오래 머물고 가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람과 관계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현재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상황들로인해

많이 버거운데 기댈곳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게 합니다. 

금요일 퇴근길은 공허했고 

아무도 날 찾지않는 주말엔 '괜찮아'라며 나를 위로하기 바빳습니다.

 

점점 이렇게 혼자가 되어 고립되어가는 것같다는 느낌이들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향상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노력하지않았습니다.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년을 함께 근무했던 후임으로부터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어요. 

 

후임은 저를 처음 만났을때 수줍게 사탕을 건내왔습니다. 

그렇게 매번 무언가를 나눠주며 말을 걸어왔죠.

그럼 저도 보답하곤했는데요. 

'먹을 거 주는 사람은 멋진 사람!!' 이라며 외쳤던 후임의 말을

그냥 웃어넘기지 않았어요. 

먹을거를 나눠주는 건 멋진사람이라고 생각한 후임은

자신이 생각하는 멋진 모습을 저에게 자주 보여줬습니다. 

누군가 에게 다가간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후임이 저에게 다가오기위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노력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퉁명스러운 업체 관계자와 통화한 날. 

본인도 그 사람과 통화해본 적 있었는데 자신은 어떻게 대응해줬는지 너털 웃으면서 이야기하더라고요. 자신을 낮추고 평화롭게 마무리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땐 웃어 넘겼지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내 존재는 소중한 존재인데 친절하지않은 사람앞에서 왜 자신을 낮췄을까? 하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기억하게 된 후임은 회사에서도 누군가가 하기 싫은 일을 발 벗고 잘 도운 사람이었습니다. 피하고싶은 전화도 후임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어요. 

자신을 낮추면 된다는 마인드.

이런 마인드였기에 할 수있었던거겠죠?

후임이 회사를 들어와 처음 저를 만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했던 것같습니다. 그 친구만의 또렷한 자기만의 관계형성 방식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희생, 공감해주는 마음들, 노력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최근 데일리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는데요.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간,노력,희생 사려깊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죠. 

 

나이가 들수록 소통하는 사람이 적어지고있다는 사실을 피할 수없는 것같습니다.

그럼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고요. 

인생은 혼자야라며 일찍이 관계를 포기하거나 

다 커서 만나는 사람은 시절인연이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지만

외로움으로부터는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반복된다면

관계를 새로 만들어보고 노력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외로움을 느껴본 이번 계기로

외로움을 느낀 이면에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당장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모임을 찾아본다 거나 어떤 곳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현재 관계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내보고요.

가끔은 먹을 것도 건내보기도 하는 노력을 해보려고요. 스몰톡을 하는 여유도 가져보려합니다. 관계를 만들어가는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보려해요.

그렇게 또 관계를 만드는 근육이 생기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거부감이 들지 않겠죠? 

 

'난 그런 성향이 아니야' 라며 피하기보단

새해에는 늘 항상 피해왔던 환경에 한번 직접

들어가 보고 부딪혀 보려 합니다. 

 

 

 

 

 

by 정비단의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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