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5개 객실을 운영한 호스트의 시선에서
지금 단기임대 시장을 다시 봅니다.
정말 모두 망한 걸까요?
아니면, 망할 구조로 시작해 먼저 탈락한 걸까요?
구독자 멤버님,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국 단기임대, 전부 망했습니다.”
실제로 오픈 후 2개월도 안 돼 폐업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단기임대 숙소만 55개를 운영해본 호스트의 입장에서, 누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탈락하는지 그리고 지금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정리해봅니다.
1️⃣ 단기임대, '모두가' 망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시작한 경우만 해당해요
📩 “전대차 허가도 받고, 집주인 설득도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수익이 안 납니다.”
운영진 선달에게 매달 2~3통씩 반복해서 도착하는 메시지입니다.
이 경우, 이유 없이 망한 건 아닙니다. 인과는 꽤 분명합니다.
- 수요가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 숙소를 열었거나
- 마진 계산 없이 계약부터 진행했거나
예를 들어, 월세 100만 원짜리 원룸을 150만 원에 계약했다면 → 4주 풀 부킹을 해도 구조적으로 적자입니다.
즉, 처음부터 운영자에게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계약이거나 수요 검증 없이 실행부터 한 경우, 높은 확률로 조기 폐업에 도달하게 됩니다.
2️⃣ “단기임대는 개꿀 부업이다”라는 말, 사실일까요?
구독자 멤버님, 요즘 강의 시장을 보면 이런 메시지가 넘칩니다. “단기임대는 누구나 쉽게 돈 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결론은 다릅니다.
단기임대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에 가깝습니다.
저는 단기임대를 내가 하고 싶은 공간대여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백신’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리스크를 낮춘 상태에서 공간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경험하는
징검다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기임대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히 나누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단기임대를 추천하는 경우
- 공간 비즈니스의 사이클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경우
- 큰 자본 투입 없이, 낮은 리스크로 공간 창업을 연습하고 싶은 경우
🙅 단기임대를 비추천하는 경우
- “남들도 하니까 나도”라는 이유로 검증 없이 뛰어드는 경우
Bonus. 자금 구조 비교: 단기임대 vs 에어비앤비 💸
| 항목 | 단기임대 | 에어비앤비 |
|---|---|---|
| 보증금 | 1,000~3,000만 원 | 2,000~1억 원 |
| 월세 | 80~100만 원 | 150~200만 원 |
| 세팅비 | 약 200만 원 | 2,000~3,000만 원 |
| 총 투자금 | 약 1,500~2,000만 원 | 5,000만~1억 원 |
💬 “에어비앤비가 부담스러우신가요? 단기임대는 실험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잠깐, 단기임대와 에어비앤비 1개 숙소 오픈 시 투입되는 비용을 비교해보자고요. 구독자 멤버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3️⃣ “단기임대는 수익이 낮다”는 말, 틀리지는 않습니다
구독자님, 이 말 자체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에어비앤비 대비 단기임대의 ‘최대 수익’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 깔끔한 2~3룸 오피스텔 세팅
- 장기 예약 중심 운영
이 두 가지를 만족하면
월 순익 100~150만원을 만드는 사례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하나의 현실적인 비교가 있습니다.
반지하·빌라형 에어비앤비에서 소음·민원·관리 이슈로 고생하는 경우보다, 오피스텔 기반 단기임대가 더 나은 선택이 되는 상황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의 ‘최대치’ 차이가 운영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큰가?
4️⃣ 첫 공간대여로 ‘단기임대’를 추천하는 이유
단기임대의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입니다.
공간 퀄리티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검증된 입지에 진입한다면
운영 측면의 메리트는 오히려 커집니다.
대표적인 차이는 이렇습니다.
- 매일 관리해야 하는 에어비앤비 ↔ 주 단위 관리가 가능한 단기임대
- 매일 변수가 생기는 구조 ↔ 입·퇴실만 체크하면 되는 구조
결국, 누군가 망한 이유는 ‘아이템’ 때문이 아니라
사전 선택과 탐색이 부족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5️⃣ 단기임대 시장, 지금 어떤 변화가 보일까
최근 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최근 단기임대 시장의 3가지 변화
- 장기 예약 증가 – 12주 이상 계약 비중 확대
- 신규 플랫폼 등장 – 자리스테이, 리브애니웨어 등
- 전세 제도 약화 + 해외 자본 유입 – 오피스텔 임대 가치 재평가 흐름
이 변화들은 모두, 단기임대를 ‘실험용 공간 비즈니스’로 활용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강남 오피스텔 전대차/임대차를 외국계 부동산 펀드가 월세 100만원 → 250만원 가치로 평가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 흐름은 단기임대를 단순한 ‘소액 부업’이 아니라, 임대 가치 재평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시장에 생기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결론
단기임대 사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님이 첫 공간대여를 경험하기에는 여전히 ‘검토할 만한 아이템’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전제가 붙습니다. 아무나, 아무렇게나 시작하면
같은 방식으로 탈락합니다.
하지만,
- 구조를 이해하고
- 타이밍을 점검하고
- 입지를 선별한 뒤 시작한다면
단기임대는 구독자님에게 부담 없이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첫 번째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 선달이 권하는 시작 조건
- 최소 1.5룸 ~ 복층형 원룸 오피스텔에서 운영 감각을 먼저 익히고
- 이후 2룸·3룸 오피스텔, 아파트로 확장할 것
- 수익이 늘어나더라도 숙소 수는 4개 이하로 제한할 것
이 정도만 지켜도,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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