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잘러의 성장노트'는 주 1회 제 링크드인 포스팅 중 가장 반응이 높았던 포스팅을 순차적으로 공유합니다.
도형을 한 땀 한 땀 그려 문제를 해결한 수리영역 지면 사진 본 적 있으시죠? 실제 업무를 할 때에도 그럴 일이 생깁니다. 😅
제가 근무했던 엘리베이터TV 광고 회사에서 저는 TV 시청률과 동일한 방법으로 엘리베이터TV 광고 시청률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2,000명 패널을 기반으로 핫스팟/고도 변화를 측정해서 광고주, 브랜드별로 노출 횟수, CPM 등을 측정했어요.
2,000명 패널이 소지한 핸드폰이 엘리베이터TV의 핫스팟, 또는 BLE 신호 세기를 측정하여
'아 이 사람이 지금 엘리베이터TV 근처에 있구나'
'그 때 A브랜드 광고가 나갔구나'
를 측정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들어온 질문
"VTR / CPV는 어떻게 되나요?"
CPV를 중요시하는 고객사의 질문이었어요. 안타깝게도 15초 영상 전체 조회 기준 view는 측정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질문이 오면 "제공이 어렵습니다.."라고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참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도 해봤는데 어려웠습니다"
라도 답변해야 마음이 편해지죠. 옥외광고의 측정 자체가 불가능한 측정을 다양한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해서 추정, 집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체 노출 중에 해당 소재를 마주할 시점을 시나리오화하면 비율을 측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래서 냅다 표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베이터 평균 1회 탑승 초수가 23초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15초 광고 영상을 송출한다고 했을 때
Case 1. 탔을 때 맨 마지막 1초 꽁무니만 보는 경우
Case 2. 마지막 2초를 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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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7. 맨 처음 1초만 보고 내리는 경우
계산을 해보니 이 37개 케이스 중에 15초 영상을 온전히 보는 경우는 9개 케이스였습니다. (24%)
이걸 식으로 만드니
: (평균 탑승 초수 - 소재 초수 + 1) / (평균 탑승 초수 + 소재 초수 - 1)
라는 공식이 나오기도 했어요.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VTR과 CPV를 계산해보니 온라인 동영상만큼이나 높은 효율을 입증할 수 있었고 🥳 실제 광고 계약 🎉까지 이끌 수 있었어요!
혹시 비슷한 계산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분석을 어떻게든 실현해 본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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