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요즘 동물 그리는데 재미가 들어서 고양이, 강아지 즐겁게 그리고 있습니다.
인물화를 그릴 때보다 힘이 덜 들어가서 별 부담 없이 그리기에 좋은 것 같긴 한데, 사실 그리다 보면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모든 그림이 다 그렇긴 하겠지만요.
암튼 새벽에 눈이 떠져서 또 강아지 그리다가 과정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한번씩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 시작하기
긴 풍선을 꾹 눌러 만든 것 같은 형태에서 시작하세요. 귀나 발 같은 다른 부분들은, 이 기본 형태만 탄탄하게 잡혀 있다면 나중에 쉽게 붙일 수 있어요.
2. 선의 강약으로 큰 형태 잡기
선의 강약을 살려서 큰 형태와 큰 그림자를 블로킹해요. 해칭 방향을 정할 때는 형태보다 텍스처(털)가 우선인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모든 부분의 텍스처를 다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 텍스처는 빛과 그림자가 만나는 경계(터미네이터)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거든요.
3. 천천히 윤곽 드러내기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세요. 빛이 닿는 부분은 열어두고, 전체적으로는 연한 명암 상태를 유지합니다.
4. 밸류 맞추기
해칭이 얼룩덜룩하게 느껴진다면, 빛의 흐름이 깨졌다는 신호예요. 이 강아지처럼 털 색이 여러 가지인 경우엔 밸류를 특히 잘 맞춰야 해요. 빛이 과하면 그림자를 채워주고, 불필요하게 어두운 부분은 조금씩 지워주세요.
눈을 잘 살펴보세요 — 지금쯤 표정이 드러나야 해요. 확대해서 파고들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지금 브러시 크기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정을 그려보세요.
5. 디테일과 마무리
필요한 곳에 텍스처를 더하고, 눈과 코, 혓바닥에도 디테일을 넣어주세요.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할지는 각자의 몫이에요 — 디테일을 많이 넣는다고 저절로 좋은 그림이 되는 건 아니니, 적절한 순간에 마무리하는 게 중요해요.
마무리하기 전에 각 부위가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보세요. 뒷다리는 뒷다리처럼 보이나요? 앞발은 앞발처럼 보이나요? 그렇다면,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여러분 함께 해보셨나요? 어디서 막히는지 여러분 작품은 어떤지 공유해 주세요.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림생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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