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

입추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우리 독자분들 지난 태풍에 피해는 없으신지요?

지난 글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 요즘 야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기 전에 가까운 서해바다라도 둘러보러 갈까 생각 중입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편지를 얼마나 자주 하나요?

이렇게 물으면 “편지 써 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이 안 난다” 라고 답하실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답이랍니다.

편지의 정의를 보면 “상대방에게 소식이나 용무를 전하는 글(위키백과)”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편지라 하면 편지지에 손으로 쓴 글만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답이 나온답니다.

편지지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아날로그 방식이라고 한다면 이메일, 문자메시지, 메신저, SNS 등으로 상대방에게 소식이나 용무를 전하는 것을 디지털 방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편지를 주고받고 있는 거죠. 저도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떠 올려 보고자 오늘 주제를 편지로 정했습니다.

편지와 관련된 노래를 검색했더니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구요. 어떤 분이 편지 관련 노래를 193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최근 2020년대까지 정리를 잘 해 놓으셨더라구요. 참 요즘 세상 좋아졌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궁금한건 뭐든지 검색만 하면 줄줄이 나오니….

많은 편지 노래중에 몇 개만 소개해 드리면,

전선에 나가 있는 님이 전해준 소식에 울어 버렸다는 “군사우편”

헤어진 연인이 주고간 눈물 젖은 편지에 그만 울어버렸다는 애틋한 “편지”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달라던 “이등병의 편지”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 싶으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등

참으로 그 시대의 감성을 잘 표현한 노래들이죠. 오랜만에 한 번씩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요즘처럼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옛날처럼 우표 붙여서 편지를 잘 보내질 않죠. 저도 편지를 써 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손으로 직접 쓴 글들이 상대방에게 감동을 더 주는 것 같은 데 요즘은 생일 축하 카드도 카톡으로 딸랑 보내 버리니 편하기는 하지만 이러다가 글 쓰는 법을 잊어 버릴지도 모를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듭니다. 하루 1000자를 직접 쓰면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가능하면 자주 손으로 글씨 쓰는 습관을 들여 볼까 합니다.

오늘 주제는 손으로 글을 자주 쓰는 습관을 가져 보자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끔은 한 번씩 직접 손으로 글을 써주면 인생이 보다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