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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지식만 가르치지 않은 선생님의 비밀

2024.11.06 | 조회 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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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리의 AI 가이드

AI를 일상에 적용하는 법을 재밌고 쉽게 알려드려요

 

AI시대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해달리 뉴스레터는 인터뷰이를 캐릭터로 그려줍니다:)
해달리 뉴스레터는 인터뷰이를 캐릭터로 그려줍니다:)

2024년,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일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멋지게 AI라는 파도를 타는 법을 함께 배워보면 어떨까요?

'해달리'는 바로 그 방법을 찾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탄생했습니다.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분들의 인사이트를 해달리가 전해드릴게요.

빨간머리 앤에서 영감을 받으신 도로시J님의 캐릭터입니다:)
빨간머리 앤에서 영감을 받으신 도로시J님의 캐릭터입니다:)

오늘은 AI 수업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도로시 J님을 모셨습니다.

오늘의 목차

엔지니어에서 교육자로 : 위기가 선물한 전환점

경단녀에서 코딩 교육을 하게 된 계기

비교는 남과 하는게 아닌, 과거의 나와 하는 것

AI도 못하는 진짜 문제해결 : 디자인 씽킹

AI가 등장한 후 바뀐 학생들 교육 방식 : 코칭과 티칭

못하는 아이는 없다,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엔지니어에서 교육자로, 위기가 선물한 전환점

Q. 도로시 J님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코딩과 AI 교육을 하는 도로시J입니다. 원래는 자동차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의 시간을 위해 교육자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새로운 강사분들께 블록코딩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 연구원에서 교육자로의 전환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계기에서 전환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맞아요.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보며 결심할 수밖에 없었죠. 매반족이라는 선천적 질환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깁스를 했어요. 또 6살 때는 뼈를 35도 돌리는 큰 수술까지 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아이와 공유할 시간을 더 가지기로 했어요. 매일 책을 읽고, 일주일에 2-3번은 음악회, 미술관, 연극, 자연체험학습을 다녔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아이들도 어릴적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요.
신기했던 건 이 과정에서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변화했다는 거예요. 학창시절에는 역사, 음악, 미술을 싫어했는데,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면서 저도 이런 분야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됐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도로시 J님이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공유했던 사진들
도로시 J님이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공유했던 사진들

경단녀에서 코딩 교육을 하게 된 계기

Q.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어떻게 코딩 교육은 시작하게 되셨나요?

A. 2015년에 우연히 3D 프린터 강좌를 들었는데, 그곳에서 뜻밖에 코딩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실수가 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Q. 경력 단절 이후 교육 현장으로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A. 맞아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학교에 이력서를 낼 때 자동차 연구원 경력을 자랑스럽게 맨 위에 썼어요. 하지만 어느 학교에서도 저를 뽑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는 엔지니어 경력보다 교육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무료로 가르쳤던 경험들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다시 작성했더니, 조금씩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비교는 남과 하는게 아닌, 과거의 나와 하는 것

Q. 도로시 J님만의 특별한 교육 철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수업 때 마다 지난주 아이와 이번주 아이를 비교해요. 특히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경험은 해외 교육 시스템에서 가지고 왔어요.  

Q. 국제학교에서 평가 방식이 국내와 달랐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달랐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 한국에서는 남과 비교를 통해 성적을 측정해요. 그래서 아이는 체육활동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몸이 좋지 않아 운동을 잘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국제학교에 다닐 때는 운동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평가 방식이 한국과 달랐기 때문이에요.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지난달의 자기 자신과 비교하는 방식이었어요.
내 발전 속도대로 평가를 받으니,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게 되더군요. 나중에는 믿기지 않겠지만 고등학교에서 농구부 주장까지 했답니다.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 아이를 가르칠 때 지난주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습관이 되었어요. 

교육 현장에서 아이 진도 체크 리스트
교육 현장에서 아이 진도 체크 리스트

AI도 못하는 진짜 문제 해결 : 디자인 씽킹

Q. AI에게 대체 되지 않는 방법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도로시 J님은 그 방법으로 디자인 씽킹을 제시하셨어요. 어떤 교육인지 설명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A. 디자인 씽킹은 문제 해결 중심의 수업 방식이에요. 문제 해결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 주변에 불편한 점부터 찾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까지 오면서 불편한 점이 뭐가 있을까?' 이렇게 시작해요. 고등학생들과 했던 수업 중에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요. 수서 지역의 양재천이 장마철만 되면 범람해서 위험한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는 문제를 발견한 학생이 있었죠. 다른 학생은 킥보드 안전 문제를 이야기했고요."

Q.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는다는 게 특별해 보이네요. 이 방법이 AI 시대 필요한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A.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 공감이에요. 문제를 찾고 공감하는 과정에서는 절대로 AI의 도움을 받지 않아요. 사람이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뷰도 하고, 현장도 관찰하면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가요.

Q.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부터 적응을 잘 하는지 궁금하네요.

A. 처음에는 어려워해요. '문제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막막해하죠. 하지만 자기 주변을 살펴보면서 점점 달라져요.
특히 패들렛 같은 에듀테크 툴을 활용하면 조용한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말로 발표하긴 어려워도, 온라인으로는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거든요." 이제는 AI가 등장하면서 교육 방법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가 등장한 후 바뀐 교육 방식 : 티칭과 코칭

Q. 현재 AI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시나요?

A. 제가 진행하는 AI 교육은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려고 해요. 예를 들어, 우주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는 이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만약 네가 화성으로 첫 수학여행을 갔는데 우주선이 너만 남기고 떠나버렸다고 상상해봐. 네 가방에는 뭐가 있을까?" 이런 식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그것을 AI 도구를 통해 표현하도록 돕죠.

매주 같은 내용을 반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주제와 접근 방식을 시도합니다. 어떤 주에는 화성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또 다른 주에는 화성 외계인과의 만남을 상상해보는 식이죠. 이렇게 티칭과 코칭의 균형을 저는 선호하며, AI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달리를 이용해 그린 화성에 수학여행을 간 학생
달리를 이용해 그린 화성에 수학여행을 간 학생

Q. AI 교육에서 티칭과 코칭의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티칭과 코칭이 무엇이고, 어떻게 교육에 적용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A. 티칭은 기본적인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코칭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재미있는 점은 코칭이 티칭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아이들은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거든요. 어떤 아이는 "가방에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어떤 아이는 더 구체적인 상황 설정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수업 전에 항상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두고, 각자의 성향에 맞는 접근 방식을 고민합니다.

Q.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AI 도구들을 활용하시나요?

A.교육 현장에서는 주로 리튼(wrtn)을 활용합니다. 리튼은 교육용으로 특화되어 있어서 선정적인 내용을 잘 걸러주고, 한국어 사용에도 최적화되어 있거든요.

리튼WRTN 홈페이
리튼WRTN 홈페이

또한 패들렛(Padlet)이나 구글 잼보드 같은 협업 도구도 적극 활용합니다. 특히 조용한 학생들이 이런 도구들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발표를 잘하는 학생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할 수 있지만, 소극적인 학생들에게는 이런 디지털 도구가 새로운 표현의 창구가 되어주죠.

피들렛 사용 예시
피들렛 사용 예시

도로시 J님이 지피터스 커뮤니티에 올린 패들렛 사용 예시 링크

못하는 아이는 없다,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Q. 앞으로의 도로시 J님의 계획과 비전을 말씀해 주신다면?

A.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그것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아요.

Q.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 계기를 어떻게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A. 제 교육 철학의 핵심은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A라는 학생과의 만남이 제 교육 철학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줬어요.

A는 10시간의 수업 동안 항상 구석에 있었고, 컴퓨터도 잘 다루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못하는 학생'이라고 단정 지었죠. 그런데 나중에 지역아동센터에서 그 학생을 다시 만났는데,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는 거예요. 알고 보니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학교 실과 시간에만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때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런 편견을 가진 채로 교육자라고 자처했다는 것이 참 부끄러웠죠. 그 이후로 저는 모든 학생들의 환경과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열린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육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을 보는 눈'입니다. 제가 수업 때마다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두고, 특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처럼, 교육의 본질은 결국 '관심'과 '이해'에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이름을 한 번 더 불러주고, 관심을 한 번 더 가져주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교육자의 역할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자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강사들을 위한 PBL 보수 교육
강사들을 위한 PBL 보수 교육
강남미래 교육센터 : 로보티즈 심화 수업을 하는 모습
강남미래 교육센터 : 로보티즈 심화 수업을 하는 모습

도로시 J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리틀리와 지피터스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뉴스레터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가득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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