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일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멋지게 AI라는 파도를 타는 법을 함께 배워보면 어떨까요?
'해달리'는 바로 그 방법을 찾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탄생했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분들의 인사이트를 해달리가 전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해달리 뉴스레터 공동 편집자 눈오지입니다. 최근 원하는 직무가 나와서 자소서를 쓸 일이 생겼습니다. 자소서는 AI에게 맡기면 그만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해당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를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AI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도 거뜬히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만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어떤 AI를 어떻게 이용해서 하루만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는지 과정을 공유하고자합니다.
자소서와 포트폴리오의 차이점
자소서는 자기소개와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글입니다. 직무나 학교에 지원하는 이유와 목표를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포트폴리오는 구체적인 작업물(이미지, 영상, 프로젝트)을 통해 본인의 능력이나 성과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작품이나 프로젝트를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사용한 AI 툴 및 대체제 설명
Claude : 전체적인 글 작성 및 분석용(챗GPT를 쓰셔도 무방, 단 자연스러운 한국어는 클로드가 나음)
Perplexity : 관련 자료를 리서치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시켜줍니다. (Genspark 대체 가능)
Canva : 포트폴리오 디자인 템플릿을 얻기 위해 사용(미리 캔버스 대체 가능)
1.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한다.
예전에 본 소설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화가가 콧수염을 기른 누추한 남자에게 그림 모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깔끔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콧수염을 밀고 화가 앞에 나타났죠. 하지만 화가는 깜짝 놀랐는데요. 남자를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콧수염을 기른 모델이 필요했기 때문이었거든요.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낸 까닭은 회사에 취업 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회사(화가)가 원하는 역량(콧수염)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회사에서 저를 뽑을 이유는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어떻게 조사해야할까요?
1) 공고문에 올라온 역량들을 쭉 긁어 옵니다.
- 공고문만큼 회사에서 필요한 역량이 상세하게 적은 내용을 찾기 어렵습니다. 공고문에 올라온 내용을 복사해옵니다.
2) 회사에서 해당 직무와 관련된 자료가 있으면 긁어옵니다.
저는 AI/IT 팟캐스트 작가 업무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팟캐스트 자료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자료들을 모두 텍스트로 바꿨습니다.
3) 클로드에게 해당 내용을 주고 분석을 시킵니다.
위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합니다.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너가 생각했을 때, 이 저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물은 까닭은 고용주의 의도를 읽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 및 추구 내용을 추려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AI와 관련된 팟캐스트였기 때문에 기술, AI, 윤리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2.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내 경험 정리하기
이제 회사가 어떤 인재와 역량을 원하는지 알았습니다. 이제 회사 이목을 끌 수 있는 내 경험을 제시할 차례입니다. 화가를 홀린 콧수염처럼 말이죠.
그럼 이제 회사에 어필할 경험을 정리해봅시다
1) 먼저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는 내 경험을 골라봅시다
아래 구조로 경험은 배경설명- 문제발생- 해결 방안- 성과식으로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2) 이때 아래 프롬프트를 활용해봅시다.
"위에서 분석한 회사의 인재상을 고려했을 때, 내 경험 중에 어떤 부분을 강조하면 좋을까? 3가지만 추려주고, 그 이유도 같이 제시해줄래?"
그러면 빠르게 회사에 강조할 수 있는 핵심포인트를 딱딱 짚어줍니다. 클로드는 팟캐스트 성격상 뉴스레터를 썼던 제 경험을 1순위로 쓰라고 추전해줬습니다. 드디어 해달리 뉴스레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3. 포트폴리오 형식에 맞춰 작성
이 부분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저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본 적이 없기에 어떤 형식으로 써야할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Perplexity에게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작성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Perplexity를 이용한 까닭은 글, 영상을 통해 포트폴리오 작성 예제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포트폴리오는 글과 도표를 시각적으로 배치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게 관련 유튜브를 보며 포트폴리오 작성 시 핵심적인 내용을 추릴 수 있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아래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순차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포트폴리오 디자인은 Canva를 활용했습니다. Canva는 디자인 툴로 카드뉴스, 자소서 템플릿을 얻을 수 있습니다. Canva를 쓴 이유는 제가 익숙하게 다루던 툴이었기 때문입니다. 원하시는 디자인은 다른 사이트에서 찾으셔도 괜찮습니다.
4. 포트폴리오 제작
1) 포트폴리오 첫 장에는 나를 보여주는 핵심 문장이 드러나야 합니다.
제 장점과 역량을 3문장으로 강조해서 보여줘야 했습니다. 사실 Claude에게 제 경험을 그대로 주고, 핵심 내용을 3문장으로 요약해달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화가와 콧수염을 다시 떠올려봅시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제 경험을 3문장으로 요약하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첫장에 제 핵심 역량을 요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작성은 4단계로 쓰기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를 기술할 때는 "목표 - 문제점 - 해결방안 - 결과"의 4단계 구조를 따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목표 :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한 점이 무엇인지?
- 문제점 :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 해결방안 :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한 방안들이 무엇인지?
- 성과 :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와 깨달음이 있었는지?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바탕으로 Claude와 함께 아래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작성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작성할 때 AI를 활용해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해달리 뉴스레터를 작성할 때 질문을 뽑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과정을 AI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Perplexity를 이용해 인터뷰를 하기 전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모읍니다. 그리고 이 자료를 제가 만든 인터뷰어 전용 GPT에게 줍니다. 이 GPT는 각 주제별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이 중 괜찮은 질문을 제가 추립니다.
실제로 브라이언님 인터뷰(해달리 뉴스레터 6화 : 내 존재 이유, AI도 모르는 비밀이 노트에 숨어 있다)를 작성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 2장은 실제로 제가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내용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습니다. 각 잡고 하루종일 썼습니다. 지금 보면 디자인적이나 내용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몰랐다면 포트폴리오 작성에 일주일 이상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5. 결과
그렇게 제 생애 처음으로 써 본 포트폴리오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운이 좋게도 원하는 기업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직장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6. 결론 및 생각할 거리
AI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사각틀 세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마트폰의 사각틀에서 벗어나 세상 밖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최근 제가 참여한 독서 모임 질문에서 나온 답변이었습니다.
특히 어떤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고 성취하고 실패하더라도 인사이트를 얻는 소중한 경험. 이 경험들이 쌓이다보면, 나라는 존재는 대체불가능한 인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경험은 온전히 AI만을 통해 얻기는 어렵다고 느낍니다.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AI가 써줄지라도, 결국 중요한 건 경험이란 걸 깨닫습니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가지느냐가 AI 시대에 살아 남는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시간과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얻을 수 있는 경험 또한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주변을 제가 겪지 못한 경험을 하신 분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모임, 컨퍼런스 참여, 스터디 진행, 커피챗 제안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들은 제 부족함을 깨닫게 하지만, 동시에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AI 시대일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경험과 통찰이기에,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각틀' 밖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번 취업은 그 노력의 결과라 생각되며 이것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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