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갑자기 혼자 홍콩에 온 이유! | 안 맞는 사람 있죠?🫠

🇭🇰 일부러 모르는 곳에! 혼자! 왔어요!

구독자님, 저는 지금 홍콩입니다. :) 갑작스럽죠?! 사실 이번주 월요일에 비행기를 끊고,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혼자 홍콩에 왔어요. 7번 가 본 익숙한 '대만'이 아니라, 전혀 알지 못하는 '홍콩'에 온 이유는... 

한국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고, 같은 길을 지나, 매일 보는 사람들과 함께 비슷한 하루를 보내잖아요. 그렇게 '흐르듯' 살아가기에는, 저의 마지막 남은 20대의 3개월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최근에 가장 갈망했던 것'을 되짚어 보았을 때, '홍콩 여행을 가고 싶다'고 자주 말했던 게 떠올랐어요. 홍콩은 중화권 국가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곳이었고, 화려한 도시 속에서 생경한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20대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당차게 휴가를 썼죠.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숨 막히는 온도(저녁에도 30도라니!)에 길도 헤매고, 겨우겨우 호텔로 들어갔는데,  ATM에서 한참 인출을 못해서 돈도 없고... '그냥 한국에서 사온 프링글스나 먹자...'하며 포기하려다가... 홍콩 첫날밤을 이렇게 보내기는 억울해서, 될 때까지 ATM기와 씨름을 했어요. 그래서 결국 현금 인출에 성공했고(트래블카드에서 미리 환전하면 수수료 없이 뽑을 수 있어요!), 밤 9시가 넘어서 식당 문은 다 닫았길래 아쉽지만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왔어요.

홍콩에서의 첫끼로는 아쉽지만, 마트 초밥과 오렌지, 납작복숭아, 여러 요거트와 음료를 샀죠. 그리고 납작복숭아를 한 입 깨물자 느껴지는 달콤함에, 혼자 서럽던 마음들이 사르르 녹은 거 있죠?! 사실 오랜만에 이런 '이방인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건데, 막상 혼자 고생하니 집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래서 남은 날들은, '그럼에도 감사한 것'에 초점을 두어보려고 합니다! 나를 도와주는 현지인들이 있었고, 그래도 결국 환전에도 길찾기에도 성공했으니까요!

구독자님도 스스로에게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처음인데 잘하고 있는 거다',라고 다독여주는 게 어떨까요? 내가 나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어야, 나도 더 힘을 낼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현지인 친구와 함께 여행을 했는데, 남은 4일의 홍콩 여행기는 다음주에 이어서 들려드릴게요❤️ 제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기쁨으로 가득가득 채워서 회복되어 오기를 기도해주세요!☺️

🍀 '인연'이 아니었구나- 럭키햅씨!

구독자님,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인간관계로 머리가 아플 때. 저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지만, 맞추어주고 편하게 대해주다보면 상대가 선을 넘을 때도 있고, 때로는 좋지 않은 사람에게 끌려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거리가 필요해질 때, 저는 그 감정을 아직도 잘 해결하기가 어려워요. 정이 많은 성격이라 사람을 쉽게 놓아주지 못하고, 상대의 기질에서 비롯된 불안정한 감정 변화일 뿐인데도, 제 마음보다 상대의 행동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갑자기 돌변하는 태도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거예요.

사실 그래서 홍콩에 오면서도 마음이 완전히 편치는 않았어요. 그런데 문득 억울하더라고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귀한 시간인데, 왜 미성숙하게 행동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혼자 서운해하는지-

그래서 지난 일은 기억 저 너머에 날려버리고 '내 행복에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럭키햅씨!'라고 외쳐보려고 해요.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은, 홍콩 골목길에 있는 쓰레기통에 다 던져버리고 옵시다! 

나를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건 정말 중요해요. 지금 내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나부터 챙기고 충전해봅시다!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나에게 좋은 사람'을 자주 만나면서 회복시켜 보세요!

그리고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미도 많이 만들 거예요! 구독자님도 마음이 흔들릴 때 하는 루틴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여느 해처럼, 뜨거운 여름 다음엔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지요. 우리의 삶에도 그간 뜨거운 햇빛을 맞느라 고생했다며, 안아주는 위로가 되는 날들이 곧 오기를 기대해보아요!

구독자님, 이제야 홍콩에서 하루가 지난 터라-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홍콩에서도 자휴레터를 전해드리기 위해 시차를 뛰어넘어 노력하고있는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시차는 참고로 1시간 납니다. 하하!) 이번주도 산뜻하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응원할게요.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