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처음이라

시안은 처음이라✨: 동서양 문화교류의 중심지

장안의 화제의 ‘장안’이 현재 시안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2023.12.09 | 조회 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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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판다

중국에서의 하루를 판다!

안녕하세요. 구독자구독자님. 중국은 처음이라 여행 시리즈의 3편, <시안은 처음이라>로 돌아왔습니다.

“장안의 화제”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장안은 시안의 옛 이름으로 그 장안이 바로 지금의 시안입니다. 장안의 화제는 온 도읍에 떠돌 정도로 화제가 되는 유명한 이야기로 당시 세상의 중심이 중국이었던 조선인들에서 시작된 말이죠.


시안은 서쪽의 수도라는 뜻으로 북쪽의 수도를 의미하는 베이징과 함께 중국 6대 도시 중 하나이자 중국의 부성급시 중 하나입니다. 인구는 약 1,300만 명, 면적은 9,983km2로 서울의 약 16배입니다. 중국의 중심인 관중 평원의 중부에 위치하고 있고, 이곳은 황하 유역의 중부로 토지가 비옥하고 넓으며 평탄한 지역입니다.

역사적,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던 지역으로 진나라, 수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였고, 1936년 장쉐량이 항일을 요구하며 장제스를 억류해 2차 국공합작의 계기가 된 시안사건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시안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경제발전이 가속화되며 시안은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하이테크 신기술 산업 발전 개발구로 지정되며 첨단산업을 추진하는 주요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럼 하루판다와 함께 시안으로 떠나보실까요? 이번에는 저희가 다녀온 2박 3일 여행 루트 그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실제 진행된 일정이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산시역사박물관 (陕西历史博物馆)

시안이 위치하고 있는 산시성의 산시 역사를 담은 박물관인데요, 중국에서 제일 현대식인 국가급 박물관입니다. 1991년에 개관했으며 총 3개의 전시실과 특별, 상설 전시관으로 나뉩니다.

시 역사박물관은 3,000개 이상의 주요 문화 유물이 있으며 총 소장 수는 1,717,950점입니다. 연대별로 선사시대, 주-진-한-위-진-남북조-수-당-당나라 이후의 산시성 역사를 3개 전시실, 7단계에 나뉘어 역사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안이 중국의 수도로 전성기를 누린 당나라 시대의 공예품 ‘당삼채’ 도자기가 유명합니다. 또한 진시황릉 출토품들도 있죠. 특별 주제 전시회는 당나라 벽화 보물, 당나라 지하실 출토 문화 유물 등 당나라 관련 특별 전시가 주로 있습니다. 3개의 연대별 전시실은 무료 관람이고 온라인으로 미리 입장권을 예약해야 합니다.

하절기 3월 15일 ~ 11월 14일은 8:30-18:00, 16:30 입장마감

동절기 11월 15일 - 3월 14일 9:00-17:30, 16:00 입장마감


📍 대안탑 (大雁塔) / 대자은사 (大慈恩寺)

- 대안탑

대안탑은 우리에게 ‘서유기’로 유명한 현장법사가 실크로드를 따라 3년간의 여정을 통해 천축국(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을 보관하고 불교 경전을 번역한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대안탑은 당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정사각형 돌탑으로 당나라 고종시기, 652년에 지어졌습니다. 원래는 5층이었으나 지진으로 인해 탑이 손상되며 704년 재건되었고 이후 총 5차례의 재건을 거쳐 64.5m의 7층 탑이 되었습니다. 1층에는 현장초상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안탑은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문화재보호구역과 불교 문화연구의 중요한 유적지로써 불교 문화 전승과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안탑 입장료는 학생 표 20元 / 일반 표 40元입니다!


- 대자은사

대자은사는 649년 건립되었고 현장법사가 초대 주지를 맡았습니다. 현장법사는 이곳에서 사찰 업무를 주관하고 불경 번역도 했으며 중국 불교 8대 종파 중 하나인 법상종(法相宗)을 창건하였습니다. 승려가 무려 300명이나 있었던 큰 절로 시안의 중심 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당 태종의 태자가 모후인 문덕 황후의 명복을 위해 세운 절로 자은사의 뜻도 ‘자애로우신 어머님의 은혜’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시안의 가을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대안탑과 대자은사 공원입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진 사원 안에서 당나라의 웅장함과 고요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대당불야성 (大唐不夜城)

대당불야성은 당나라의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야경 명소입니다.

당나라 문화를 배경으로 하여 당나라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다양한 건물들이 즐비한 대규모 거리로 현장법사 광장과 대안탑 북광장, 시안 콘서트홀, 산시성 대극장, 시안미술관, 태평양 영화관 등 문화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무려 2,100m나 되는 이 거리는 시안에서 당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죠.

마치 제가 당나라 시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거리의 노랫소리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건물 하나하나가 고풍스럽고 길거리에 당나라 전통 의복을 입은 사람들도 자주 보여 눈이 즐거웠습니다. 사람들도 정말 많아 지하철역 하나를 봉쇄하고 거리 통제가 이루어질 정도였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대안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꼭 추천해 드리는 시안의 야경 명소입니다!


📍 진시황 병마용 (秦始皇兵马俑)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병마용갱은 1974년 한 농민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시황이 기원전 246년부터 340만 명의 인부를 동원해 건축하기 시작해 약 39년에 걸쳐 건립되었습니다. 진시황은 자신의 권위와 영광을 과시하고 사후에도 자신의 무덤을 호위하기 위한 목적, 황제로서의 위엄을 계속 누리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진시황릉과는 약 1.5km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갱도에서는 8,000여 점의 병사와 130개의 전차, 520점의 말이 나왔다고 추정되며 아직 상당수는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진시황의 권력 위엄을 느낄 수 있으며 진나라 시기의 도자기 공예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나라의 군사 편제와 갑옷, 무기 등의 연구에도 체계적인 자료를 제공합니다. 1호갱은 무려 14,260㎥에 달하는 면적으로 6,000여 마리의 병마용과 말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병마용 알쓸신잡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군단이자 중국 고대 문명의 상징인 진시황 병마용, 다양한 사실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병마용 방문 전 알고 가면 좋을 역사적 사실 몇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병마용갱의 규모는 지상의 황궁을 옮긴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2. 병마용은 얼굴 모양과 표정, 헤어스타일 등이 각기 다릅니다. 머리와 몸통, 팔, 다리가 각각 제작되어 결합되었습니다. 이들의 신장은 평균 180cm로 당시 사람들의 키를 생각하면 매우 큰 키로 제작되었고 가장 큰 것은 197cm입니다. 3. 오와 열을 맞추어 서 있는 병사들은 신분에 따라 장교, 장군, 사병으로 나뉘며 궁병과 노병 등 임무에 따라서도 나뉘어있습니다. (의복을 보면 갑옷이 아닌 일반 의복을 입은 사람과 갑옷을 입은 사람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4. 병마용은 원래 채색되어있었습니다. 원래 병마용은 청, 황, 홍, 녹, 갈색에 흑백이 결합된 색이었습니다. 2,000여 년의 역사가 지나 습기와 전란 등의 영향으로 인한 자연 탈색도 있지만, 발굴되는 시점 햇빛에 노출되자 몇 시간 만에 색이 바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4, 5호갱을 아직 발굴하지 않은 것도 고고학적 과학기술이 발전된 이후 원래 모습대로의 발굴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5. 병마용의(兵马俑)의 “俑”는 원래 허수아비라는 뜻으로 장례의 부장품으로 쓰기 위해 진흙, 돌 등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뜻합니다. 그래서 진시황 병마용 또한 같은 뜻으로 쓰였고, 이 병마용들의 상체는 텅 비어있으며, 하체만 흙이나 모래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도심과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어 저희는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9호선 화청지 역에서 내린 뒤 613번 버스(5元 위챗 페이)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답니다.

미리 위챗 공식 계정에서 예매를 하고 갈 수 있고 성인 표는 120元, 학생 표는 60元입니다. 입장 게이트에서 여권과 학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입장 후에는 병마용 박물관까지 약 400m를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작은 셔틀버스로 5분 만에 갈 수 있어요. (5元)

(저희는 병마용은 온라인 예약으로 학생 표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화청지는 온라인 예약이 어려워서 정가 내고 일반요금으로 들어갔답니다ㅠㅠ 중국 학교 본과생 학생증이 따로 있어야하고 어학생 같은 교환학생은 학생 신분 인증이 안 돼요.)

병마용 박물관은 총 3개의 갱으로 나뉘어 있는데 1호갱이 규모가 가장 크고 많이 발굴된 곳이라 3-2-1 순서로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규모와 발굴 정도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커서 1호갱을 먼저 관람하시면 다른 갱들은 너무 작아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사람은 1호갱이 역시 가장 많고 관람 시간도 가장 오래 걸린답니다.

 

성수기 3월 16일 - 11월 15일 8:30-17:00

비성수기 11월 16일 - 3월 15일 8:30 - 16:30


 📍 화청지 (화청궁, 华清池)

화청지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중국 4대 왕실 정원 중 하나인 화청지는 3,000여 년 전 주나라 때부터 여궁이라 불리며 온천으로 사용되었습니다. 644년 당 태종이 탕천궁을 지었고 이를 723년 당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증축해 지금의 황실 휴양 온천인 화청궁이 되었습니다. 당 현종 시기 매우 번성하여 이곳은 당시 정치 중심지가 되기도 하였고 안사의 난 이후로 쇠퇴하였습니다.

화청지에는 아직도 온천수가 나오는데요, 실제 따뜻한 온천수를 손으로 만져보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로 양귀비가 사용했던 온천탕인 해당탕(海棠汤) 모습이 그대로 있고, 현종이 사용했던 연화탕(莲花汤)도 있습니다. 연화탕 안에는 물도 차있어 당시 황실의 온천욕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바로 가운데에는 화청지 정원의 분수와 함께 양귀비가 목욕 후 나오는 모습의 대리 석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치 항일을 주장하는 장쉐량에 의해 장제스가 붙잡혔던 1936.12.12 시안사건이 일어난 곳도 바로 이곳이라 장제스의 침실과 화장실, 방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120元 /학생표는 60元입니다.

07:00~17:50 (티켓판매는 17:20 종료)


📍  종루 (西安钟楼)

저희는 호텔을 종루 근처로 잡아서 자전거로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면서 3일 내내 종루의 모습을 낮과 밤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낮과 밤 모두 시안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아름다운 종탑입니다.

명나라 성벽 내 (현 시안 성벽의) 동서남북 4개 문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종루입니다. 명나라 1384년에 건립되었으며 위층의 큰 종인 정운종(景云钟) 있어 경보를 알리는데 사용되었고 현재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명나라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이 종은 복제품으로 711년 당 예종 황제가 주조한 원본은 시안비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시안 종루에 있는 것은 복제품입니다.


📍 회족거리 (회민거리, 回民街)

무슬림 스트리트인 이곳은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음식 거리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총 길이는 약 500m이며 북신가(Beixin Street)가 주요 도로입니다. 시안 종루의 뒤쪽 골목에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는 중국 소수민족 회족(후이족)들의 음식들인 러우지아모, 양꼬치, 양피, 계화떡, 석류주스, 곶감 튀김, 말린 과일, 시안 전통 음식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특산품이나 시안 기념품들도 많이 팔고 있어요!

저희는 여기서 꼬치집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회족(무슬림) 거리이다 보니 술을 팔지도 않고, 술을 마실 수도 없어요. 대신 시안에는 시안 사람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탄산음료 빙펑(冰峰)이 있답니다! 환타 오렌지 맛인데 시안에는 빙펑이 너무 인기가 많아 다른 음료 브랜드들은 거의 팔리지 않는 정도라고 합니다.

양꼬치는 한 꼬치에 대부분 1元에 팔고 소고기, 닭고기, 그리고 회족 전통 빵을 같이 팔고 있어요. (회족 율법상 돼지고기는 없음) 저는 특히 닭 날개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 시안성벽 (西安城墙)

시안 성벽은 1378년 명태조 주원장 시기 완공된 중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보존이 잘 된 성벽입니다. 중국의 1차 국가 중요 문화재 보호 단위 중 유일한 성벽 건물이며 둘레는 13.74km입니다. 동(창러문), 서(안정문), 남(용닝문), 북(안위안문)이 4개의 정문이고 중화민국 시기 이후 접근 용이성을 위해 새로운 문을 건설해 현재는 18개의 문이 있습니다.

시안 성벽은 완전히 방어 전략체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성벽의 두께가 높이보다 두꺼워 매우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성벽 위에서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체험 코스가 있어 걸어가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1인용, 2인용 자전거)

하루판다는 서쪽 안정문에서 시작해서 남쪽 용닝문으로 나오는 코스로 걸었는데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안정문은 원래 당나라 황성 서쪽의 중문이었고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용닝문은 시안에서 가장 오래된 문으로 수 왕조 초기 지어졌고 2013년에 재건되었습니다.


📍 대당부용원 (大唐芙蓉园)

대당부용원은 당나라 유적지에 당나라 황실 정원 양식을 본떠 재건한 중국 최초 대규모 왕실 정원식 문화 테마파크입니다. 2005년에 오픈했고 이곳은 시안의 최고 야경 명소입니다.

포토 스팟은 당 문종이 개조한 채하장랑/차이샤복도(彩霞长廊) , 정원의 서문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어원문(御苑门), 대당부용원의 랜드마크이자 장안 3개 명건축물중 하나인 자운루(紫云楼) 등이 있습니다. 당나라 양식의 다양한 건물들과 호수 등이 어울려 화려한 절경을 이뤄냅니다.

규모가 크고 포토스팟이 많아 둘러보는데 2-3시간가량 걸려 해지기 전에 미리 입장한 후 해질 때까지 이곳저곳 누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서문으로 입장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북문으로 나가는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120元이고 위챗 공식 계정에서 미리 예매 후 갈 수 있습니다!

개장 시간은 9:00-22:00 (입장 마감 21:00)


오늘의 중국은 처음이라, 시안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직접 시안을 가지 못하더라도 하루판다와 함께 뉴스레터 속 시안 여행!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하루판다의 실제 여행 경비 자료까지 첨부하니 시안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병마용갱 정보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26067

-시안종루 3번째 사진 출처: 바이두

-이외 전체 사진 출처: 하루판다

-입장 시간, 입장권 가격, 각종 정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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