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뉴스 헐리버리의 새해 첫 인사는 메일리에서 전해드립니다. 예고해드린 바와 같이 올해부터는 주제별로 담당 에디터를 따로 두는 책임 큐레이션제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저는 PEOPLE EDITION을 책임질 편집장 윤단우입니다. PEOPLE EDITION에서는 그동안 이달의 주목할 만한 여성 인물이라는 주제로 정치인, 경제인, 인권 운동가, 예술가와 스포츠 선수 등 눈에 띄는 자리에 있는 여성들이 어떤 행보의 변화를 보이는지에 초점을 두고 기사를 소개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여성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그들의 목소리에도 좀 더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하여 이번 호에서는 202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소식과 MBN 여성 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 소식, WK리그 수원FC위민의 지소연 선수와 국제핸드볼연맹 이가을 국제 심판의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바둑 ‘천재 소녀’ 김은지 씨가 최정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최연소 9단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주목받은 박참새 시인과 신간 '파견자들'을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놓은 김초엽 작가의 인터뷰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軍 마지막 금녀의 벽’을 깨트리며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성 잠수함 승조원이 된 유효진 대위 외 소식과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 정민정 씨가 전남도 7급 상당 지방임기제 공무원에 임용된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 경찰에서 허정윤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하며 최초로 한인 총경이 탄생했고, 주한 미 해군 사령관으로 근무한 리사 프란체티 제독이 여성 최초로 미 해군 참모총장이 되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위 중인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는 신년사 중 깜짝 퇴위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68주간 1위를 차지하며 엘비스 프레슬리가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스페인의 배우 겸 MC 소냐 페레르는 생방송 도중 화장을 지우며 “사람들이 꾸미지 않고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뉴스 헐리버리 신년호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메일리에서 첫 발행한 이번 호 인상이 어떠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메일리 레터는 댓글 작성이 가능하니 소감 남겨주시고, 20일 발행되는 TOPIC EDITION에서 인사드릴 새로운 에디터도 따스히 반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편집장 윤단우 드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에 '절해고도' 김미영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제24회 '2023 여성영화인축제'의 '202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
'202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앞서 발표된 공로상 수상자 임순례 감독,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배우 배두나, 강수연상 수상자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과 함께 제작자상·감독상·각본상·연기상·신인연기상·다큐멘터리상·기술상·홍보마케팅상과 올해는 신인감독상 부문을 신설해 총 12개 부문에 상을 수여한다.
'202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제작자상은 '올빼미'를 제작한 영화사 담담의 백연자 대표, 감독상 '절해고도' 김미영 감독, 각본상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이 선정됐다. 연기상 트로피는 '드림팰리스'의 배우 김선영, 신인 연기상은 '밀수' 고민시가 가져갔다.
‘아시안게임 3관왕’ 양궁 임시현, MBN 여성스포츠 대상... “더 성장하는 모습 보일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이 MBN 여성 스포츠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2023년 최고 여자 선수로 꼽혔다.
임시현은 5일 오전 11시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MBN 여성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올해 여성스포츠 대상은 임시현에게 돌아갔다. 임시현은 지난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리커브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제104회 전국체전 대학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빛 활시위를 당겼다. 이날 MBN 여성스포츠 대상까지 받으며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임시현은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며 “많은 분이 든든한 지원 덕에 아시안게임 3관왕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실업축구 바뀌지 않으면 여자축구 발전 없다”…지소연의 진심
“이젠 달라질 때가 됐는데…”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 지소연(32·수원FC)은 잔칫날 웃지 못했다.
그는 지난 14일 2023 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과 도움상(6개)을 수상한 뒤 기자와 만나 “WK리그(여자실업축구)가 바뀌지 않으면 여자축구의 발전도 없다. 내가 (2010년) 해외로 떠났을 때와 돌아온 지금까지 제 자리 걸음”이라고 말했다.
지소연이 2023년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실망감을 드러낸 것은 올해 여자축구가 발전할 호기를 놓친 영향이 컸다.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은 8강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내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탈락해 2024년 여자축구대표팀은 사실상 개점휴업을 각오하는 처지가 됐다.
지소연은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효과로 관심이 한층 올라섰는데 우리 스스로 망쳤다. 내년에는 우리가 참가할 만한 굵직한 대회도 없다”고 탄식했다.
불과 일 년 전 여자 아시안컵에서 첫 결승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를 탔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여자들은 안 돼, 편견 깨려고 버티고 또 버텼다” ‘한국 여성 최초·최연소’ 핸드볼 이가을 IHF국제심판
국제핸드볼연맹(IHF) 이가을 국제 심판은 고등학생까지 핸드볼 선수였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선생님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교직 과목을 이수했다. 교생 실습도 나갔다. 선생님이 되기 위한 경력을 쌓아 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한국에 핸드볼 여자 국제 심판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중략)
22살에 심판을 시작한 이가을 심판. 그는 아시아 대륙 심판 자격증(2013)을 취득했다.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선 핸드볼국제연맹(IHF)이 주관하는 GRTP(Global Refree Training Programme)을 통과해야 했다. 2014년에 첫 도전에선 실패했다. 실제 프로 경기에 투입돼 실기 시험을 봤다. 이란 성인 경기였다. 낯선 환경이었다. 평소에 입던 반소매, 반바지 대신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야 했다. 히잡까지 썼다. 잔뜩 긴장됐다. 경기 수준도 평균 이하였다. 판정에 애를 먹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심기일전. 2016년, 중국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실전 네 경기 모두 만족스럽게 심판을 봤다. 마침내 국제심판 자격증을 받았다. 합격한 기쁨도 잠시, 경기장에 나서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까지 힘든 데 해야 하나. 생각이 정말 많았었어요.”
20대 국제심판. 이는 ‘자랑’인 동시에 선수들에 ‘무시’ 대상이었다. 그는 “쟤들은 여자라서 안 돼. 어려서 안 돼 하는 분위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했다”며 “경기에 배정되면 ‘아 우리 경기 무시하네’ 이런 시선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럴수록 경기가 끝난 뒤 영상을 분석하고 공부했다. 심판 본부장을 비롯해 심판부 10명 안팎이 모였다. 초 단위로 분석하고 토론했다. 편견을 깨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다.
16세 천재 김은지, ‘바둑여제’ 최정 넘었다
바둑 ‘천재 소녀’ 김은지(16)가 ‘바둑여제’ 최정(27)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자 기성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특별 승단 규정을 적용받은 김은지는 역대 최단 기간이자 최연소 9단에 등극한 프로기사가 돼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은지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해성 여자 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3시간10분이 넘는 승부 끝에 최정 9단에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첫 번째 대국을 내줬던 김은지는 2국에서 2시간40분 225수 만에 백 2집 반승으로 최정을 물리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대국에서 웃으면서 상금 5000만원을 가져갔다. (중략)
2020년 1월 입단한 김은지는 천재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 7월 한 달간 14승2패 승률 87.5%를 기록하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김은지의 천적은 바로 최정이었다. 김은지는 이번 대국 전까지 최정에게 2승13패로 밀릴 정도로 한없이 약하기만 했다. 김은지는 여자 기성전 결승과 8월 열린 IBK기업은행배, 또 9월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도 최정을 넘지 못했다. 커다란 ‘산’과 같았던 최정을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는 점이 김은지에게는 생애 가장 큰 상금과 타이틀 획득보다 기쁜 일이었다.
깡패 혹은 소인배···김수영문학상 수상시인 박참새의 자평
“누가 시 왜 쓰냐고 하면은, 내 깡패 되려고 그렇소,라고 답하면 되겠습니다.”
지난해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이의 수상소감이다. “깡패”가 되겠다는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이는 수상자의 이름은 ‘참새’다. 1995년생 박참새. 그를 두고 조강석 문학평론가는 “김수영이라는 이름의 상에 값하는 당선자”라고 표현했다.
박참새는 ‘시인’이라는 두 글자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는 수상 이전부터 문학계 안팎에서 ‘핫한’ 인물이었다. ‘가상실재서점 모이’의 북큐레이터였고 팟캐스트 ‘참새책책’ 진행자이자 김겨울·이슬아 등을 인터뷰한 대담집 <출발선 뒤의 초조함>(세미콜론)의 작가이다.
김수영문학상 수상 작품을 모은 시집 <정신머리>(민음사)를 출간한 박참새를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이제 막 시인의 타이틀을 단 그에게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했다. 답은 단 세 글자였다. “또라이.”
박참새는 “수상소감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제 삶의 반경이 너무 좁아요. 활동 영역도 좁고,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타입이에요. 규칙과 규율에 따라 살고 있는데 시를 쓸 때는 안 그래도 되고, 오히려 그러지 말라고 하니까 시를 쓸 때 사지로 내몰리는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 그 상태가 좋았어요. 그래서 시를 쓰게 됐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상상력 없다"는 SF 스타작가 김초엽 "나는 노력형 인간"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인간 중심적 사고를 탈피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힘을 얻게 된 이유다. 그러나 인간인 우리는 곰팡이와 버섯과 덩굴식물과 원석의 삶을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칭송하는 문명에 젖어 다른 존재에 공감하는 방법을 잊은 건 아닐까.
과학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존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SF작가 김초엽(30)의 세계는 그래서 가치 있다. 작품 자체로 인간이 아닌 존재로서 세상을 감각하는 경험을 대리한다.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에서 인간을 멸종 위기까지 몰아간 건 다름 아닌 덩굴식물이다. 신간 '파견자들'에서는 곰팡이를 모티프로 한 괴생명체 '범람체'가 지배한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종국에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내려놓고 겸허하게 다른 존재를 바라보게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파견자들'을 읽고 "탄탄한 과학적 토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윤슬처럼 반짝이는 문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들 간의 공존과 공생이란 강렬한 주제의식"이라며 극찬했다. 동시대를 사로잡은 무한한 상상력과 흡인력 넘치는 이야기의 근원은 무엇일까.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의 김 작가 집 서재에서 그 단서를 찾아보았다.
잠수함 여군 승조원 9명 탄생…‘軍 마지막 금녀의 벽’ 깼다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바다를 사수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으로 3000t급 중(重)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에 임명된 유효진(28) 대위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말했다.
5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강정호(소장) 해군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열리는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에서 125명의 장교·부사관 잠수함 승조원 중 유 대위 등 모두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처음 배출됐다. 해군은 “잠수함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 장교 2명과 조타·전탐·전자·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 음탐 부사관 3명으로 도산안창호함에 5명, 3000t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됐다”며 “이로써 한국은 일본에 이어 14번째 여군 잠수함 승조원 보유국이 됐다”고 밝혔다.
2015년 해사 입교 후 2016∼2020년 미 해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유 대위는 “1학년 생도 시절 잠수함에 매력을 느껴 미 해사 위탁교육 중 잠수함 근무를 희망하는 미 해군사관생도들과 잠수함에 관한 얘기를 꾸준히 나눈 뒤 지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안무함 추진기관 부사관이 된 김다희(26) 하사는 4남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이다. 김 하사는 “두 언니(공병 부사관 김규린 상사, 음탐 부사관 김단하 상사)와 남동생(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 김민준 중사)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을 받고 잠수함 승조원에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출신 20대 다문화여성, 전남도 7급 공무원 임용
전라남도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 정민정(29)씨를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지방임기제 7급상당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1년이며, 1년 재연장이 가능하다. 정씨는 모국어 상담사 지원과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운영 등 다문화여성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13년 국제결혼해 2018년 귀화한 뒤 보성군 가족센터에서 5년 간 베트남어 통·번역 업무 등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광신대학교 복지상담융합학부 학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다문화가족 지원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최고등급인 6급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美뉴욕경찰 178년 사상 최초 한인 총경 탄생…허정윤 진급 통보
미국 뉴욕경찰(NYPD)에서 최초로 한인 총경이 탄생했다.
NYPD는 18일(현지시간) 뉴욕시 퀸스 광역지구대의 허정윤 경정을 총경 승진자로 내정했다. 허 내정자는 오는 22일 진급식에서 다음 보직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한인이 총경이 된 것은 1845년 설립된 NYPD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NYPD는 3만6천 명의 경찰관과 1만9천 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이다. 허 내정자는 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에는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하는 등 NYPD에서 '최초' 기록을 양산했다.
주한 美해군사령관서 여성 첫 美해군총장...“이순신 장군 존경”
미국 4성 제독인 리사 프란체티(60) 해군 참모총장은 “한미 동맹이 이제 2024년을 맞아 새로운 70년의 발걸음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란체티 총장은 2013~2015년 주한 미 해군사령관 등을 지낸 지한파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 해군 247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참모총장에 올라 군(軍)뿐 아니라 미 사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임 직후 방한해 부산 작전 기지를 찾은 그를 서면으로 단독 인터뷰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북한의 도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우주발사체(군사 정찰위성)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국제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략)
그는 한미가 더 긴밀히 소통하며 연합 훈련과 작전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15년까지 2년간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주한 미 해군사령부 본부를 용산에서 한국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주도했다”면서 “한미 해군이 한 기지에 함께 있어 관계가 더 좋아지고 상호 운영성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니키 헤일리 바람 심상찮다…‘트럼프 독주’ 판 흔들까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니키 헤일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를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찰스 코크가 이끄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PAC, 정치자금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니키 헤일리의 손을 공개적으로 들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3~4회씩 맨해튼 금융가에서 헤일리 후원 모금행사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번 경선에서 헤일리로 쏠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가 트럼프의 대안으로 헤일리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수누누는 3선에 80%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주지사다. 뉴햄프셔는 공화당의 프라이머리가 처음 실시되는 주라는 점도 중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하는 듯 보였던 미국 공화당 선거전에서 왜 헤일리가 주목받으며 떠오르고 있을까. (중략)
헤일리는 196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한 인도 펀자브주 출신 시크교도 이민자의 딸이며 딥 사우스의 중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두번이나 주지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대에 가족이 운영하는 중소 의류기업을 맡아 경영하면서 지역 소상인들을 조직했고, 여성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2010년 3선의 주 하원의원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당선돼 미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주지사 시절 그는 보잉사의 B787 여객기 생산라인, 볼보·벤츠 자동차 공장, 세계적인 신생 에너지 기업들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유치하는 등 경제 발전 성과도 냈다.
‘최장기 현직 군주’ 덴마크 여왕, 신년사 중 깜짝 ‘퇴위’ 발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 중인 현직 군주인 덴마크 여왕이 신년사 도중 깜짝 퇴위를 선언했다.
31일(현시지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82)은 새해 전야에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왕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결정했다”면서 “사랑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은 지 52년이 되는 2024년 1월14일에 덴마크 여왕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왕위를 장남인 프레데릭 왕세자(55)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허리 수술 등을 한 그는 “수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다음 세대에게 책임을 물려줄 때가 온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지를 보내준 덴마크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신해 여왕 폐하의 평생 헌신과 왕국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경의를 표했다. 그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덴마크의 전형”이라며 “오랜 세월 우리가 국민으로서, 국가로서 누구인지에 대해 언어와 감정을 불어넣어 줬다”고 전했다.
엘비스 기록 깬 테일러 스위프트, 빌보드 68주 ‘최장기’ 1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제치고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한 솔로 가수로 등극했다. 1일(현지 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스위프트의 앨범 ‘1989(Taylor’s Version)’가 이달 6일자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가 발표한 13개의 앨범은 지금까지 68주간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총 10개의 앨범으로 67주 동안 1위를 했던 프레슬리가 갖고 있었다. 그룹까지 포함하면 모두 앨범 19장으로 132주 동안 1위에 오른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로, 스위프트는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2008년 19세에 발표한 2집을 시작으로 모든 정규 앨범을 발매 직후 빌보드 200 1위에 올렸다. 2022년 발표한 10집 ‘미드나잇츠(Midnights)’는 6주간 정상 자리를 지켰다. 17세에 낸 데뷔 앨범은 5위까지 올랐다. 이번에 1위에 오른 ‘1989(테일러의 버전)’은 2014년 발표한 5집 ‘1989’ 수록곡 16곡을 전부 재녹음하고 신곡 5곡을 추가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앨범이다.
생방송 중에 화장 지운 진행자 “나이 드는 것, 부끄러운 일 아냐”
스페인의 한 TV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에 화장을 지우면서 나이 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잡지 마담 피가로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이자 TV 프로 진행자인 소냐 페레르는 지난 4일 배우 패멀라 앤더슨이 영국 ‘패션 어워드 2023’에 민낯으로 참석한 일을 얘기하던 중 물티슈로 자기 얼굴의 화장을 닦아냈다.
당시 페레르는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등 눈 화장부터 지우면서 “화장하지 않으면 우린 정말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많이 변한다. 이건 현실이다”라면서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종 필터를 사용해 젊어 보이는 사진을 올리거나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
페레르는 “(화장을 지우는) 행동을 통해 사람들이 꾸미지 않고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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