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새해 두 번째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기사들을 모아 전해드리는 PEOPLE EDITION입니다. 12.3 불법계엄 이후 광장에 모인 여성들의 목소리가 정치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여성 정치인의 활동과 관련해, 그리고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한 기사들을 중점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여성 구청장은 단 4명, 초선 여성 구청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 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성범죄자의 여성전용시설 운영을 막고 여성전용시설 취업을 제한하는 법안을, 이재정 의원은 변호사시험 응시기간에 여성의 임신·출산 기간을 제외하는 법안을, 한정애 의원은 허위조작 정보 유포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정치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 양성 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를 설립한 박혜민 대표 인터뷰 기사도 준비했습니다.
이화여대 신임 총장으로 이향숙 제18대 총장이 취임했습니다. 학내 성폭력 사건 해결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부당한 전보와 해임 처분을 받은 지혜복 교사의 투쟁이 1년이 넘었습니다. 그의 지난 1년간의 싸움을 돌아보았습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차바이오텍의 남수연 R&D총괄 사장이 글로벌 세포주 구축으로 해외 진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DeepSeek)’의 충격파 속에 95년생 여성 개발자 뤄푸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의 미국판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비극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세계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이적료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나왔습니다. 미국 수비수 나오미 기르마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미국 선수 매디슨 키스가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로 17년차인 키스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16년 만에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번 호 뉴스 헐리버리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돌아온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뉴스 헐리버리는 오는 15일 깊이와 관점이 있는 여성의제 기사들을 모은 PERSPECTIVE EDITION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장 윤단우 드림
초선 여성 구청장들의 ‘리더십 레시피’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인구는 약 933만 명인데 이 중 여성은 483만 명, 남성은 450만 명이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여성은 4명, 남성은 21명이다. 여성이 구청장인 곳은 강동(이수희), 강북(이순희), 용산(박희영), 은평구(김미경)다. 이들 여성 리더가 서울시민 전체 인구 중 15%인 143만 명의 살림을 챙기고 있다. 초선 여성 구청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두 사람을 초대했다. 대담은 본사 5층 ‘하니티브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순희(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강단에서 20여 년간 활동했으며 34년간 강북구에서 살면서 정치 경험도 키워왔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강북구 최초 여성 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정치적 내공을 펼치게 됐다. 1960년생.
이수희(국민의힘) 구청장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 활동을 하며 국회의원 출마를 했지만 연이 닿지 않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동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1970년생.
여성 구청장으로서의 소회부터 물었더니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한 해 예산 1조원, 직원 1400명, 구민 28만 명. 이런 큰 살림을 여성이 잘할 수 있겠냐”는 말을 들었단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선거운동 기간에 같은 말을 들었다. “여자가 구청장 후보로 나왔네?” (중략)
선거운동을 할 때 유치원 정도 다니는 딸아이를 데려가는 젊은 엄마가 ‘봐봐 여자가 구청장 후보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게 저는 가장 보람 있었어요. 지금도 그때 그 모녀를 계속 생각해요.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것이 대표성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명의식, 사명감 같은 걸 좀 더 갖고 의식적으로 더 넓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여성으로 대표성에 대한 부담이 족쇄가 아니라 강점으로 발현될 수 있는 것은 참 좋게 생각해요.”
(이동구, 한겨레, 25.01.23)
여성전용시설에 성범죄자 취업 제한해야" 이수진 의안 법안 발의
성범죄자의 여성전용시설 운영을 막고 여성전용시설에 취업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안전구역4법’ 개정안을 23일 대표 발의했다.
그동안 성범죄자가 여성고시원, 여성게스트하우스, 여성헬스장을 운영·취업을 했을 때는 이를 막을 법안이 없었다.
이에 이 의원은 현행법에 성범죄자의 여성 전용 기관 등에 대한 취업제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성폭력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고 여성의 보호를 제고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중위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여성전용 숙박업’,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여성전용 식품접객업’,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여성전용 신고 체육시설업’ 등을 여성전용시설로 정의했다.
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성범죄자가 여성 관련 시설·기관 또는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취업 또는 노무 제공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재범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신다인, 여성신문, 25.01.23)
이재정 의원, 변호사시험 응시 유예사유 ‘임신·출산 포함’ 법안 발의
변호사시험 응시기간(법학전문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에 여성의 임신·출산 기간을 제외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변호사시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변호사시험 응시기회는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을 제외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후 5년 내 5회로 제한돼 있다.
응시생이 임신·출산과 변호사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해당 제한이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며, 결국 법조계 진출 기회의 불균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을 한 경우에도 변호사시험 응시기간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져왔다.
이재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은 이 같은 지적을 반영해 변호사시험 응시 유예 사유에 임신·출산을 포함해, 자녀 1명에 대해 1년의 시간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해당 개정안은 수년간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이 법이 변호사시험에 대한 균등한 기회 제공은 물론, 헌법에 명시된 모성보호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원, 여성신문, 25.01.20)
한정애, ‘가짜뉴스 처벌·손해배상 강화’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29일 허위조작 정보 유포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허위조작 정보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조문이 신설된다. 개정안은 허위조작 정보를 ‘일반에게 공개돼 유통되는 정보 가운데 경제적·정치적 이익 등을 목적으로 거짓·왜곡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오인하도록 조작된 정보’로 규정했다. 이는 현행법이 타인 비방 목적의 유포만을 처벌하도록 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중략)
한 의원은 “유명인을 사칭해 허위조작 정보를 올리는 행위는 해당 인사 본인은 물론 가짜정보를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엄벌을 통해 유포 단계에서 더욱 강력한 예방효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유진, 브릿지경제, 25.01.29)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2030 여성, 주류감각 갖고 정치권력 쥔 주체로 변신해야”
14명.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 300명 중 만 40세 미만의 당선자 숫자다. 이는 전체 의원의 4.6%에 불과한 규모다. 심지어 20대 당선자는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한국의 청년 정치인 비중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도 최하위 수준이다.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네덜란드(39.3%)와 덴마크(34.6%), 노르웨이(34.3%)에서 만 40세 미만 국회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상회한다. 독일과 스웨덴에서도 청년 국회의원은 2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기 정치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직접 ‘젊치인’(젊은 정치인) 키우기에 뛰어든 여성 청년이 있다. 바로 박혜민 뉴웨이즈(NEWWAYS) 대표다. 박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뉴웨이즈는 만 39세 이하의 젊치인을 양성하는 정치 에이전시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만 후보자 138명을 내고, 이 중 4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뉴웨이즈는 정치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을 위해 초당적 학습 커뮤니티 ‘뉴웨이즈 메이트’와 ‘뉴웨이즈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뉴웨이즈 메이트를 통해서는 정치에 도전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커뮤니티인 뉴웨이즈 부트캠프를 통해서는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뉴웨이즈는 젊치인을 단순히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뉴웨이즈 피드를 통해 유권자와 정치인을 연결, 지역구 내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정치 리터러시 미디어로도 변신을 꾀하며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김세원, 여성신문, 25.01.24)
이향숙 이화여대 제 18대 총장 24일 취임…임기 4년
이화여대가 이향숙(62) 제18대 총장 취임식을 오는 24일 오전 10시 김영의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2월 1일부터 4년이다.
1986년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총장은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수학과 학과장, 산학협력단부단장·연구처부처장,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고 2022년 말부터는 한국연구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2017년~2018년 여성 최초로 대한수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총장 선출은 교수·직원·학생·동창의 직접 투표를 거친다. 대학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수표를 얻은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1명을 선임한다. 이 신임 총장은 김혜숙 전 총장과 김은미 현 총장에 이어 이화여대에서 직접선거로 선출된 세 번째 총장이다.
(정다은, 서울경제, 25.01.23)
지혜복 교사 전보 철회 투쟁 1년…“학생들의 든든한 언덕이 되고 싶었다”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언덕이 돼, 학교를 안전하고 성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저는 학교에서 쫓겨났고 결국 해고됐다.”
지혜복 교사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21일 이렇게 말했다. A학교 성폭력사안 공익제보자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공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혜복 교사 투쟁 1년,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내 성폭력 사건 해결에 앞장섰던 지 교사는 2022년 12월 전보 통지를 받았다. 이에 불복하며 지 교사는 지난해 1월 21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보 철회 투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지 교사를 해임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학교장의 근무 명령을 거부”하고 무단결근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대위는 지 교사가 공익신고자임을 강조하며 전보와 해임 처분은 부당한 처사라고 했다. 김하경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성폭력과 학교 폭력이 발생한 학교에서 피해 학생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교육청에 고발한 지혜범 교사는 공익신고법상 공익 신고자에 해당한다“고 했다.
공익신고법에 따르면, 공익신고자가 공익신고 등이 있은 후 2년 이내에 불이익조치를 받는 경우 해당 공익신고 등을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다인, 여성신문, 25.01.21)
남수연 사장 “글로벌 세포주 구축…현지 임상·수출 성과낼 것"
“글로벌 세포주를 구축했기 때문에 미국·유럽에서 바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기술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남수연(사진) 차바이오텍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3~5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6월 차바이오텍에 합류한 남 사장은 유한양행에서 ‘렉라자’를 발굴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는 다수의 기술 수출 성과를 낸 국내에서 손꼽히는 신약개발 전문가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글로벌 세포주 구축에 주력했다. 세포주는 줄기세포치료제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세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뿌리다. 국내에서 공여 받은 세포주는 공여자 적합성 기준이나 제조 공정의 국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었다. 남 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의 규제를 모두 충족하는 세포주를 만들어냈다” 며 “세포주를 받아와 세포를 분리하고 키우는 모든 작업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하고 나라마다 요구하는 모든 품질관리(QC)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렇게 구축한 세포주를 기반으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 무릎 연골결손 치료제, 치은퇴축(특정 원인에 의해 잇몸이 내려가는 현상) 치료제 등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는 가장 앞서가는 파이프라인으로 올해 3분기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 세계 3개 기관만 보유한 핵 치환 배아줄기세포 기술로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공여 받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에서 분리된 핵으로 치환시키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남 사장은 “줄기세포를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식 시 생존율과 안정성이 매우 높아 오랜 기간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서울경제, 25.01.23)
"대졸 신입·AI 경력 1~2년차" 딥시크 만든 '95년생 개발자' 화제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충격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딥시크 개발에 참여했던 젊은 개발자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95년생 딥시크 개발자'라는 제목으로 뤄푸리의 이력이 화제에 올랐다. 해당 글에는 1995년생 여성인 뤄푸리(30)가 베이징 사범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 언어학 석사과정 중 2019년 세계 3대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전산언어학회(ACL)에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2편을 포함, 총 8편의 논문을 등재하며 중국의 AI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서술됐다.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 개발사에 입사한 후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그는 'AI 천재 소녀'로 불리며 지난달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연봉 1,000만 위안(약 19억9,000만 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뤄푸리는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한국일보, 25.01.30)
한강 "비극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고 느껴"
"1979년, 1980년의 기억은, 직접 경험했든 그렇지 않았든 그것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기에 한밤중에 거리로 나선 것이죠."
작가 한강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자신도 초조하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계엄에 저항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돼 있다"고 했다.
NYT 인터뷰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미국판 출간을 앞두고 이뤄졌다.
2021년 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영문판 제목은 'We Do Not Part'다.
NYT는 한강 작가의 작품이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사를 다루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잠시 계엄령을 선포한 12월 이후 (작품과 현실의) 연관성이 더 커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여전히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장면들을 연이어 다루는 것은 결코 의도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깊이 직면하고 글을 쓰면서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행위들을 겪은 피해자들의 경험,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자신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서혜림, 연합뉴스, 25.01.21)
여자축구 ‘100만달러’의 벽 넘다
세계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이적료 100만달러가 넘는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미국 수비수 나오미 기르마(25·사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22일 이적료 90만파운드(110만8259달러·15억9257만원)를 샌디에이고 웨이브(미국)에 지급하고 기르마를 영입했다. BBC는 “이는 여성 축구선수 중 가장 비싼 이적료”라며 “2024년 2월 베이FC가 레이첼 쿤다난지(잠비아)를 데려오면서 지불한 68만5000파운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기르마는 여성 축구 최초로 ‘백만달러 선수’가 됐다.
기르마는 센터백과 풀백을 볼 수 있는 수비 요원이다. 키는 173㎝로 작은 편이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미국 청소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재학 시절에는 팀의 NCAA 우승(2019년)에 기여하며 대학 최고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미국여자축구(NWS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디에이고 웨이브에 지명됐고 그해 여자축구 ‘올해의 신인 선수’와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2023시즌에는 샌디에이고 웨이브가 NWSL 실드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하며 2년 연속 NWSL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다.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세훈, 경향신문, 25.01.23)
키스, 7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16년 만에 세계랭킹 1,2위 모두 누르고 챔피언 등극
2017년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매디슨 키스(14위·미국)가 7년 4개월 만에 오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6년 만에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키스는 지난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2분여 만에 2-1(6-3 2-6 7-5)로 제압했다.
3주 뒤면 만 30세로 프로 17년 차인 키스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키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했고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키스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다. 당시 키스는 결승에 올라 신예 슬론 스티븐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뒤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키스뿐이다.
키스는 또 2014년 대회에서 리나(당시 31세·중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와 함께 2009년 프랑스오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이후 약 1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 2위를 모두 꺾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이제훈, 서울신문, 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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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항상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뉴스 헐리버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관점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 엄선한 기사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남은 휴일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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