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베음추] 첫 싱글곡을 확정하다

2021.11.09 | 조회 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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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트 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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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베음추 출범 초기에는 각 멤버들의 의지와 기대감이 아주 웅장했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초현실(?)적인 포부와 계획이 잘 드러나 있다.

우리의 갑작스런 제안을 받아든 음악인 정현서의 당시 심경은 어떠했을까?

기쁨, 행복, 감동과 의욕이 솟구치면서도 솔로 앨범이라는 묵직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과 걱정, 어쩌면 다소의 공포감도 느꼈을 것 같다. 현베음추 멤버들이 모두 턱에 꽃받침을 하고 그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이는 듯한 공포감.

 

[ 현베음추의 웅장한 초기 계획 ]
[ 현베음추의 웅장한 초기 계획 ]

 

이 계획에 따르면 현베음추는 11월 말까지 Full-length 앨범 (10) 발매를 목표로 한다. 앨범 제작 단계별로 차례차례 일정을 어림잡아 역산하다 보면, 결국 4~7월까지 1 ~ 1.5주에 한 곡씩 작곡한다는 어마무시한 일정이 수립되었던 것이다. (여기엔 쓴 곡 중에서 버릴 시안들도 생길 테니 여유있게 곡을 뽑아두자는 대비책마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정현서의 2021년은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공연 등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고, 그의 솔로앨범이 이렇게 급발진하기엔 너무나 빠듯한 일정이었던 것. 그리하여, 우리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플랜으로 선회하게 된다. "앞으로 앨범이 발매될 것이라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지게 만드는 게 관건이며 일단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라는 깨달음과 함께. 목표는 올해 11월 내로 첫 싱글 발매!

 

자, 이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안이 남아 있었다.

어떤 스타일을 곡으로 첫 단추를 꿸 것인가. 그리고, 이 작업 과정에서 현베음추는 정현서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각자 정현서라서 멋질 것 같은, 또는 우리가 보고 싶은 로망 속의 정현서를 투사하며 각종 레퍼런스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서포트해 주고 싶은 나머지 다양한 공동 작곡, 혹은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던졌다.

그러나 이 역시 과하면 독이 된다고, 우리의 아티스트는 평상시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곡을 쓰고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잠시 많은 혼란에 빠졌던 것 같다. 우리 중 눈치 빠른 멤버 몇몇은 그의 염려를 캐치하고 다시 한 번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배려해 주었다.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란 이런 것!

현베음추는 아티스트의 자유도를 존중하고 그의 악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그것이면 충분했고, 애초에 그런 생각으로 합심했었다.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정현서의 첫 작품을 느긋하게 기다릴 작정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부담을 훌훌 벗어 던지고 그야말로 느낌 가는 대로 작업한 데모를 우리에게 무심한 듯 툭, 던져주는 게 아닌가!

 

[ 무심하게 툭 던져주신 그것 ]
[ 무심하게 툭 던져주신 그것 ]

 

이 데모곡은 일렉트릭 베이스라는 악기로 낼 수 있는 여러가지 사운드를 다양한 패턴과 연주방법으로 조합한, 신나는 Funky 리듬 베이스 곡이었다. 우리는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베이시스트에, 베이시스트를 위한, 베이시스트에 의한 곡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정현서 베이시스트에게 기대했던 컨셉이기도 해서 더 기뻤다.)

2021526일 ‘후뚜루마뚜루’ 만들어진 그의 첫 Demo는 그렇게 현베음추의 첫 싱글로 만장일치 확정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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