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트렌드

요즘 대세 K-beauty, 역시나 곧 사라질 거품일까?

실리콘밸리 VC가 본 이 주의 트렌드

2024.08.27 | 조회 13.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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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의 사제파트너스에서 VC로 일하면서 현지에서 접하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평생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미국의 시장, VC, 스타트업, 기술 트렌드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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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카톡방 (비번 2060)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현지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기위해, 컨슈머분야의 사제 VC fellow를 모집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세쿼이아의 VC scout과 비슷한 제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과 벤쳐투자에 관심있고 뷰티를 포함한 각종 컨슈머 트렌드에 민감한 (1) 서울, 뉴욕, 엘에이에 거주중이신 (2) 대학생, 대학원생, 사회초년생분들을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간 파트타임으로 저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투자건을 발굴하고, 현지 트렌드를 저에게 전달해주시면 되는 역할입니다 (deal by deal로 활동비와 성공보수가 지급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VC Fellow]를 제목에 포함해,

(1) 평소 관심있는 분야 및 요즘 주목하고 있는 컨슈머 트렌드들,

(2) 왜 본인이 남들보다 더 트렌드를 잘 파악할수 있는지,

(3) VC fellow 통해 저와 사제로부터 얻고 싶은게 무엇인지,

에 대해서  ipark@sazze.vc 혹은 ipark@primersazze.com으로 간단하게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 주변에 관심있을만한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공유해주세요!

뷰티, 화장품, 건강 카톡방 (비번 2060)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바빴던 한국 일정을 마치고 저는 지금 가족들과 Oregon주에 있는 시골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이킹도 하고 동네 맛집도 가는데 이 동네는 과일, 야채, 꿀 같은 produce들이 정말 싱싱하네요. 왜 많은 사람들이 Oregon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출장에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Andrew Ng과 함께한 프라이머 사제 A.I. Day뿐만 아니라, 대통령님, 장관님들을 비롯해 많은 리더분들을 뵐 수 있었고 배울 점도 많았던 정말 뜻깊은 한국 출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중기부장관님과 했던 아침식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카톡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영주 중기부장관님, 임정욱 실장님, 우리 사제의 이기하대표님, 눔의 정세주 대표님과 함께했던 자리였는데, 아무래도 장관님께서 외교부출신이시다보니 글로벌에 대한 많은 관심과 다양한 지원, 그리고 깊은 이해도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심지어 주신 명함에는 개인 이메일과 개인 전화번호 번호가 적혀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제가 해외 한국기업들에 대한 지원 및 국내 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몇가지 제언을 드렸었는데, 이미 다 생각해보셨고, 또 많은 부분이 진행중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고, 전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스타트업들을 지원해주는 정부부처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 사제와 같은 미션을 갖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든든했습니다.

저를 위해 시간내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프라이머 사제가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프라이머사제의 안진우 인턴이 리서치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K-beauty? 그거 어차피 한때 유행이야...

K-뷰티가 얼마나 유행이신지는 이미 다들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온몸으로 느끼는대로 2023년 기준 한국은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2021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2위인 미국을 턱밑까지 따라가는 3위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BTS, Blackpink,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필두로한 K-contents의 유행에 K-beauty도 올라탔다고 생각하시면서 동시에 앞으로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J-pop을 비롯한 일본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던 1960년부터 1990년대를 느끼셨고 그 몰락을 목격하신 분들은 지금 K-something의 성공에 대해서, 그리고 K-beauty의 장기적인 성공에 대해 조금 더 부정적이시라는 느낌을 받았고 저도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느끼시는지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지금의 한국에 비해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더 뛰어났었다고 평가받는 일본이 무너지는 모습을 직접 보셨고, 아무래도 한국이 일본을 "따라간다"라는 편견이 있다보니 지금의 한국의 성공이 예전 일본의 그것과 같이 곧 사라질 거품이자 한때의 유행으로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몇몇 분야에 대해서는 곧 사라질 유행이라는 부분에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K-beauty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다른데 저는 지금의 K-beauty가 "K-beauty"로써가 아니라 beauty industry 그 자체로써 앞으로도 오랜시간동안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K-beauty의 강점은 유행이 아니라 바로 밸류체인

국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한테도 자주 듣는 질문중의 하나가  "K-beauty 그거 그저 한때 유행아니야?"라는 질문입니다. 그들에 대한 제 대답은 항상 "It's all about the ecosystem and value chain"입니다. K-contents와 틱톡은 catalyst였을 뿐이죠.

아래 표에 잘 정리 된 것과 같이 기본적으로 전세계에서 화장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만큼 효율적인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원료와 부자재를 확보하기 쉬운 위치인데다 (2)낮은 원가율과 독창적인 기능과 디자인은 대한민국 종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3)집중된 노하우가 쌓인 ODM/OEM업체들의 검증된 뛰어난 제품생산력을 기반으로 (4)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는 브랜드들의 기획으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뛰어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역량은 이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이 곳들은 내년 상반기 생산일정까지 마무리되어간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뷰티브랜드 대표님들은 저에게 이 쪽에 도움줄 수 있는 아는분들이 없냐고 자주 물으시구요 (물론 있습니다!ㅎㅎㅎ)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투자자들에게 좀 더 쉽게 이해를 시켜주기위해서 저는 중국의 전자기기의 Temu, 패션의 Shein이 있다면 "한국은 뷰티계의 Temu이자 Shein이고 동시에 Hermes가 탄생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Temu와 Shein의 강점은 supply chain optimization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다시피 한국은 뷰티업계에서 이미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동시에 마케팅과 브랜딩의 영향력이 높은 뷰티업계 특성상 지금 트렌드에 이 퍼즐들이 잘 맞춰진다면 프랑스와 독일을 앞서나가는 것도 먼 미래의 꿈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뷰티업계에 럭셔리 브랜드가 시장에 빈 공간이 있다고 생각해서 뷰티계의 Hermes는 꼭 한국에서 (프라이머사제를 통해서ㅋㅋㅋ) 나오길 기대합니다. 

젊은 세대가 주인공인 K-beauty는 롱런한다

이런 근본적으로 뛰어난 품질과 생태계는 갖추어진지 꽤 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게된 건 K-pop과 K-contents라는 기폭제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한 사이클이 있었지만 지금만큼 큰 기폭제가 없어서 기대보다 빠르게 fizzled out한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항상 노를 젓고 있었고 이번에 제대로 물이 들어온거죠. 동시에 이번 K-beauty 사이클에서는 앞으로의 롱런을 기대할수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숨겨져있습니다. 바로 그 팬층이 젊은 세대라는 점입니다. 

K-beauty는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다른 뷰티브랜드들의 광고와는 달리 광고 비용없이 organic하게 유저들의 engagement를 통해 조회수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고 놀라운 점으로 알려졌습니다. 

"젊은 세대가 얼마나 빠르게 마음이 바뀌고 유행이 바뀌는데"라는 생각은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K-beauty는 유행으로 뜨긴했지만 결국 성능과 품질로 그리고 가성비로 자리잡았고, 젊은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구매력이 강해지고, welln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장기적 우상향 그래프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세대를 공략하여 그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놓는 것이 미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한 부분이구요.

그래서 어쩌라고? So what?

앞으로는 Outer - Inner - Mental - Lifestyle - Longevity

저는 뷰티시장의 미래가 앞으로는 외모뿐만 아니라 더 종합적인 wellness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뷰티시장이 Outer beauty에 집중했다면 보충제 및 영양제를 비롯한 Inner beauty에 대한 포커스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한국에 있을땐 트렌드도 볼겸 이틀에 한번씩은 올리브영에 가서 신제품을 사보았고, 피부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10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먹고,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실시간 혈당측정기,CGM,를 착용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건강검진은 당연하구요 ㅎㅎㅎ

나아가 외모와 장기가 건강에 이어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도 지금보다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살기위한 기본적인 Mental health를 위한 상담뿐만 아니라 특정 자극, 보충제, 교육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신건강을 넘어 좀 더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Mental beauty의 컨셉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이러한 outer-inner-mental로 이어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생활양식에 대한 변화와 새로운 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거환경, 커뮤니티, 생활패턴등 전반적인 삶의 방식과 관련된 Lifestyle 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최종적으로 이런 흐름의 종착역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인, 근본은 바로 장수, Longevity라고 생각합니다. 진시황을 비롯한 절대권력을 지닌 황제들의 목표가 불로불사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할수도 있는 부분인데 지금 우리는 그 황제들보다 더 뛰어난 도구들을 가지고 또 한번 도전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말씀드렸다시피 아래의 글처럼 꽤 오래전부터 실리콘밸리는 건강과 장생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건강하고, 젊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오늘 이야기한 것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관심이 많은 분야입니다. 더 행복하게, 더 재미있게, 더 오래 살고싶은 마음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금처럼 창업자분들, 투자자분들, 주실밸여러분들과 즐겁게 만나면서, 100살이 넘어서도 저희 회사 AGM에서 탱탱한 피부로 실리콘밸리의 트렌드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ㅎㅎㅎ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는데, 저는 진심으로 지금부터 50년후라면 피부를 포함한 모든 장기가 교체 가능해질지도 모르고, 그렇게 계속 발전하다보면 영생의 특이점이 오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런 아름답고, 건강한, 감속 노화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주실밸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참여하시면 됩니다ㅎㅎㅎ 비밀번호는 2060입니다. 

Request for Startups

저는 여태까지 미국의 것들이 한국으로 들어가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한국의 것들이 미국으로 나와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업계와 미국의 그것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구요.

그만큼 한국이 미국을 앞서나가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는 당연하지만 미국에서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항상 찾고 있고 뷰티업계/웰니스 업계가 바로 그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화장품의 화해, 영양제의 필라이즈, 피부관리의 강남언니등이 미국에서도 성공할수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인플루언서기반 K-beauty platform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한국이 잘하는 medical device나 deep tech쪽으로 보자면 향수, 화장품, F&B를 인공지능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시킬수있는 digital nose hardware도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관련 스타트업을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ipark@primersazze.com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저는 제가 뉴스레터들에 공유해드리는 thesis에 맞는 투자에 정말 진심입니다. 곧 "좋은 VC란 무엇인가" 시리즈 한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공부 겸 나중에 뒤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닙니다.

주간 실리콘밸리가 널리 알려질수록 그 내용은 더 깊어집니다! 주변에 벤쳐캐피탈, 스타트업, 테크, 경제 트렌드에 관심있는 분들게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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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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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리도

    1
    23 days 전

    코리안 뷰티 밸류체인이 촘촘하게 채워져있다는건 치열한 환경과 경쟁속에서 엑기스들이 살아남았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글로벌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듯합니다. Insight있는 분석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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