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제 이름은 이안이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벤쳐캐피탈을 운용하는 투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정량화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회사 발굴과 심사, 그리고 마켓리서치를 담당하는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substack 에서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전 글들은 아래링크에서 확인가능하고 소통을 위해 클럽하우스와 구독자 전용 오픈채팅방(구독하시면 이메일로 링크와 비번이 전송됩니다)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주에는 특집과 정기 클럽하우스 세션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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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돌아보며 2022년을 위한 정리
제가 2021년 1월에 다른 VC께서 저를 초대해주셔서 그분들과 대화를 하려고 클럽하우스에 가입을 했고 8월까지는 가끔 스피커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제가 따로 방을 열거나 모더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1) 내가 뭐라고... 누가 관심이나 있겠어? (2) 나만 아는 정보를 왜 공유해? 라는 모순적인 두가지 생각으로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열어놓은 방의 주제만 들으면서 뭔가 내가 원하는 주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8월부터 방을 열게되었고 10월부터는 폭망해가는 클럽하우스 속에서도 세션마다 100여분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주시고 그리고 누적으로는 500명 넘게 들어주시는 주간실리콘밸리 세션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제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생겼고 그래서 11월에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제가 아침마다 읽는 뉴스들을 캡쳐해서 채팅방에 쉐어하는 중에 좀 더 정리된 형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뉴스레터나 제 클하세션준비들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드는 작업이라 가끔 "쟤는 뭐가 아쉬워서 이렇게 여기에 시간을 쓰지? 사기꾼인가? 이걸로 어떻게든 돈벌려고?" 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 레터는 그런 의문에 대한 답변도 드릴겸 그리고 제 스스로를 위해 생각 정리도 해볼겸 주간실리콘밸리의 존재 이유, 바라는점, 그리고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주간실리콘밸리를 운영하는가? 구독자들에게 바라는것은 무엇인가?
1. 스타트업을 하는 것만 같은 설레임 사실 저는 요즘 주간실리콘밸리가 성장하는걸 보면서 뭔가 컨텐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느낌이라 너무 설레입니다. 결국은 저도 제 스타트업 (아마도 새로운 펀드? 이커머스? 소프트웨어?)를 시작하는게 목표라 스타트업들의 대표님들의 여정들을 보면서 항상 너무 부러웠는데 요즘 약간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또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커뮤니티를 키워가는게 너무 짜릿합니다. 다양하게 새로운 분들과 만나서 대화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2. 여러분들의 인사이트 제가 주간실리콘밸리에 뉴스와 함께 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전세계에 다양한 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제 의견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담과 인사이트로 답변해 주셔서 제가 개인적으로 배울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필수조건입니다. 저도 배우는게 있어야 열심히 운영할 의욕이 생길테니까요. 이 과정에서 저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모든 구독자분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게 가장 중요하기때문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인사이트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3. 네트워킹과 Personal Branding 저는 이미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제 본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난적도 있고 줌으로 통화를 한적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투자아이디어나 플랫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저와 평생 접점이 없었을 것 같은 분들과 만날수 있어서 너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개인적으로 그리고 업무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릴수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4. 더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분들과의 대화 우리 커뮤니티가 커져서 저보다 더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제 욕심중에 하나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인터뷰하고 싶던 분께 가능하신지해서 연락드렸는데 아직 제가 부족하고 우리 커뮤니티가 작아서인지 실패했고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구독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제 뉴스레터를 쉐어해주시고 댓글이나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우리 커뮤니티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시면 저와 우리 구독자 여러분 모두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질 것 같습니다!
5. 강제로 공부하게 되는 즐거움 네 사실입니다. 뉴스가 보기 싫은 날도 꼭 어떤 뉴스가 있는지 봐야하며 다음에 공부하고 싶은 웹3도 약속을 했기때문에 꼭 공부해야합니다. 점점 습관이 되어서 편해지고 있기는 한데 커뮤니티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담감도 커져서 제가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귀찮을때도 있지만 결국 이렇게 공부해두면 본업에서 회의할때도 더 아는척 할수있고 또 막상 공부를 하고나면 뿌듯하기도 해서 가까이서보면 비극이지만 크게보면 즐거움이 맞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떤식으로 운영할것인가?
너무 많이 들으셔서 지겨우실거고 저는 주간실리콘밸리로 직접적인 수익을 남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이 일이 저와 여러분들께 주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있기때문에 (머땡땡씨처럼) 풀타임 인플루언서가 될 능력도, 생각도 없고, 미국의 투자회사 특성상 회사밖에서 돈을 벌면 일이 너무 복잡해지기때문에 이 커뮤니티와 뉴스레터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나 non-profit으로 남아있을 예정입니다. 메일리 직원분들 보고계시면 싫어하실수도있는데 그래도 제가 조금이나마 트래픽은 만들어내잖아요? 제발 지금 무료 모델 바꾸지 말아주세요.
결국 어디까지나 이 커뮤니티는 제가 제 본업에서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들로 저에게 도움이 되고 그 과정에서 제가 구독자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효율적으로 배우고 소통하고 배움을 공유하기위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있고 그때마다 제 부탁을 들어주시고 도와주시는 구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면서 2022년에 있을 구체적인 운영계획과 실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일 뉴스레터 발행 (주말은 특집만) 뉴스를 읽는건 어차피 제가 하는 일이고 가끔 본업에서 나온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한 인사이트도 공유하는건 어차피 따로 시간이 들지않으니 지금처럼 운영하겠습니다. 다만 기사의 수가 좀 더 줄어들더라도 더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애초에 하나만 읽어서 모든 트렌드를 제공할수있는 뉴스레터는 없기에 제가 가진 인사이트를 더 쉽고 재미있게 집중해서 풀어내는 쪽을 선택하기 했는데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댓글로 (1) 넓고 얕게 아니면 (2) 깊고 좁게에 대한 선호의견들을 알려주세요.
2. 매주 클럽하우스 세션 진행과 평일 번개 매주 실밸시간 토요일 7시 / 서울시간 일요일 정오의 정규 세션은 지금처럼 뉴스레터에서 나온 토픽이나 제가 읽은 책을 주제로 대화할 예정이고 평일에 제가 야근을 하거나 아침에 시간이 남을때 번개방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편하게 들어오셔서 잡담도 하시고 네트워킹도 하시고 인사이트도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 뉴스레터 구독자 전용 오픈 채팅방 개설 지금 오픈채팅방이 순식간에 500명이 넘으면서 처음에 무리하게 크기를 키우다보니 광고쟁이나 유령회원들이 많이 숨어있는거같아서 마음이 불편한 부분이 항상 있습니다. 지난번엔 자고 일어났더니 100개의 글이 전부 광고였던적도 있었구요. 그래서 구독자분들에게만 공개된 채팅방을 운영하기로 했고 지금 바로 아래 그 비공개링크와 비밀번호가 있습니다(현재 공개채팅방과 별개의 챗방). 웹에서 이 뉴스레터를 보시는 분들은 링크와 비밀번호가 안보이실텐데 그건 제가 뉴스레터에만 첨부해서 그렇고 구독을 하시면 웰컴레터에 비공개링크와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자주 바꿀예정이니 비밀번호 자체 공유는 자제해 주시고 오픈채팅방이나 뉴스레터를 홍보하실때에는 제 뉴스레터 주소 전체를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구독자채팅방에는 광고방지를 위해 대화명 설정 규칙이 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4. 영어기반 substack에서 한글기반 메일리로 이동 아무래도 substack에서 가독성이 떨어지고 제 뉴스레터가 메인에 노출이 되어도 언어의 문제때문에 자체적인 홍보가 불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어제 첫 뉴스레터는 메일리 메인페이지에도 올라가는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이 봐주시고 더 많이 홍보해주셔서 주간실리콘밸리가 커지면 저와 우리 모두가 더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거니까 앞으로도 많은 리액션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5. 클럽하우스의 대체 플랫폼 물색중 substack과 비슷한 이유로 클하가 언어와 마케팅부분에서 좀 아쉽고 실시간 채팅기능과 자료공유기능이 있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줌이나 유튜브가 실시간 채팅과 자료공유가 가능한데 실시간으로 대화가 힘들어서 고민중입니다. 제가 앱을 하나 만들고 싶은 생각도 굴뚝 같습니다. 개발자분들 연락주세요.
쓰다보니까 아주 긴 글이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본업에서도 팀원들과 이런 세션을 6개월마다 갖고 있는데 여기서도 6개월 혹은 1년씩 한번 꼭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의견이나 아이디어 있으신분들은 이 노트에 댓글에 남겨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고 구독자 챗방, 클럽하우스, 인스타, 개인톡등등 어떤 경로든 알려주시면 제가 꼭 참고해서 더 좋은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예 클럽하우스 세션으로 바라는점, 아이디어, Ask Me Anything으로 한번 열어볼까요?)
모쪼록 2021년 마무리 잘하시고 펜데믹이 끝난(제발!) 2022년, 더 좋은 한해를 되시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저와 주간실리콘밸리 커뮤니티가 함께 공유하는 인사이트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실밸/서울 현실 번개도 하는게 꿈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항상 제가 가장 많이 배우고 있고 저뿐만 아니라 다같이 함께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이안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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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안녕하세요 Ian님. 최근 타주에서 Bay Area로 넘어와서 이래저래 막막했습니다. 우연치 않게 카톡방의 알게되어 클럽하우스, 뉴스레터를 통해 Ian님의 생각을 엿보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소식을 정말 많이 얻고 갑니다. 옆집 이웃사람의 소식을 듣듯 저에게는 소소한 행복입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한 해도 좋은 영향력 계속 부탁 드리겠습니다!
주간 실리콘밸리
로그인도 해야하고 귀찮으셨을텐데 메일리에서의 첫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선 세계의 중심 베이에 오신걸 축하드리고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쁘네요. 오픈채팅방에서 언제든지 궁금한것있으시면 알랴주세요! 2022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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