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호] 서울마을미디어 22대 총선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1): 동작FM

💌 뉴스레터 56호

🎉인디&임팩트 56호~58호에서는 22대 총선을 맞아 서울 각 지역에서 진행된 서울마을공동체미디어의 주민마이크 프로젝트 "할말이슈" 특집 기획을 3탄에 걸쳐 준비했습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에서는 선거 때마다 유권자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주민마이크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먼저 이번 호에는 올해 주민마이크 할말이슈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준비 과정과 동작FM 활동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유권자들의 반응과 요구를 전달하는 과정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주권 행사 과정인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이 마련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획] 서울마을공동체미디어의 22대 총선 대응 활동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1) : 동작 FM 

편집자주 | 22대 총선을 맞아 서울 마을공동체미디어에서는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동작FM이 주축이 되어 마포FM(마포구), 은행나루마을방송국(도봉구), 라디오금천(금천구), 성동FM(성동구), 용산FM(용산구), 구로FM(구로구), 강서라임방송국(강서구) 등 8곳이 함께 했다. 특집 기획을 통해 동작FM 양승렬 국장으로부터는 프로젝트 진행 계기와 경과에 대해, 용산FM 황혜원 국장과 라디오금천 이성호 PD로부터는 개별 방송국의 사례에 대해 쓴 글을 받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마을미디어 요즘 뭐하고 있냐고요? 동네에서 할 말 하고 있지요! 

22대 총선 대응 프로젝트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는 어떻게 진행됐나? 

2023년 4월 9일.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문을 닫았다. 서울시의 마을미디어 관련 예산이 모두 끊겼고 지원사업이 중단됐다. 시민들이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데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게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서울시는 자신들이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다했다고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단숨에 사업을 접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렇게 갑자기 지원사업을 없앨 수는 없다고, 대안을 찾자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서울시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의 한 목소리에 묻혀 서울마을미디어 10년의 역사는 그렇게 눈물자국을 남기고 잠시 페이지를 접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마을미디어의 깊어진 고민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다. 서울마을미디어는 자체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원사업 없이 미디어 교육이나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나 비용이 수반되는 공간 운영 및 인력 운용에서는 대부분의 마을미디어 단체가 포기 직전의 상황에 처해있다. 어쩔 수 없이 마을미디어의 활동력도 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마을미디어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주민마이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우리의 삶과 직결된 선거에서 시민들이 수동적인 기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출마 후보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주권자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부터 ‘우리 동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주민마이크’, ‘우리 동네 후보자의 정책을 들어보는 인터뷰방송’, ‘서울 지역 출마후보들에게 마을미디어 정책을 제안하는 공동행동’ 등 꽤나 알찬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와 다르게 매우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치르게 되었고 서울마을미디어 활동을 연결하고 모아내는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었다. 

노무현재단 지원사업으로 서울마을미디어 다시 뭉치다

그러던 중 2023년 가을, 노무현재단의 「2023 ‘바라던 바다’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다. 시민의 민주주의 역량 강화와 시민참여 촉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한다는 설명을 보고 머릿속이 밝아졌다. 이 사업과 연결된다면 서울마을미디어의 고민을 풀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비영리민간단체인 ‘동작공동체라디오’ 이름으로 부랴부랴 신청서를 써서 냈다. 다행히 1차 서류를 통과했고 2023년 12월 종로에 있는 노무현시민센터에 가서 면접을 봤다. 규모가 있고 이름이 알려진 환경운동단체, 평화운동단체 등이 면접 명단에 있어서 큰 기대를 접었지만 2024년 1월 최종 선정 소식이 들려왔다.

곧바로 포스터와 구글 신청서를 만들어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단체카톡방에 참여단체 모집을 알렸다. 1월말까지 신청을 받아 마포FM(마포구), 은행나루마을방송국(도봉구), 라디오금천(금천구), 성동FM(성동구), 용산FM(용산구), 구로FM(구로구), 강서라임방송국(강서구)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동작FM(동작구)까지 총 8개 서울마을미디어 단체가 모이게 되었다. 2월 14일 첫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이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 추진일정 등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처럼 큰 틀에서 활동 예시를 공유하고 이 가운데 각 지역별, 각 단체별 상황에 따라 3가지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각자 기획에 들어갔다. 실무적으로는 동작FM이 PM(프로젝트 매니저)을 맡아 중간 조율과 행정사무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3월 1일 동작FM에서 전체 워크숍을 진행하며 각 참여단체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대 청년 유권자 토크쇼, 후보자 공약 분석 방송 등 ... 동작구 투표율 실시간 공유

동작FM은 발빠르게 2월부터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아직 선거 분위기가 오르기 전이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이기 전이지만 누가 플레이어로 나오는지, 그 과정은 어떠한지 알아야 유권자들도 각자의 고민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나 그렇지만 동작구도 공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고 그 내용을 SNS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20대 초반 청년 유권자들의 인터뷰 콘텐츠와 선거에 관심 많은 20대 중반 청년들의 선거 토크쇼를 제작했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마을넷)와 함께 동작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는 콘텐츠도 만들었다. 4월 10일 본 선거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동작구의 투표율 현황을 SNS로 공유하며 주민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것 때문인지 동작구가 서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선거는 끝났지만 마을미디어의 주민마이크는 계속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지만 서울마을미디어의 주민마이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람과 내용이 정해졌고 그 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과 요구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선거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후속으로 동작FM은 지역주민들과 선거 결과를 리뷰하는 콘텐츠와 각 동별 투표 결과를 분석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선거는 주기적으로 계속 다가올 것이고 이번에 만든 걸 잘 정리해서 다음을 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노무현재단의 지원사업처럼 민간영역에서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더 많아지길, 앞으로 서울마을미디어에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다음 선거는 2026년 6월 지방선거다. 다시 또 해보자! 

[동작FM의 2024 총선특집 콘텐츠]

[2024 총선특집] 20대 유권자 토크쇼 "청년을 위한 선거는 없다" (진행 : 레토, 소피)

[제22대 총선 정책공약 살펴보기] "동작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 공약은 뭐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 갑 선거구 후보자 기본정보 (김병기, 장진영, 전병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 을 선거구 후보자 기본정보 (류삼영, 나경원)

🌴글쓴이. 양승렬

동작FM 방송국장과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풀뿌리 지역운동과 공동체미디어 활동 중. 고인물이 되고 있는 젊은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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