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자에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변화를 알아야 한다
“경험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알기는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눈치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변화를 느끼게 되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판단해 행동하는 모습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이다.”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화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화하는 트랜드, 변화하고 있는 지배 구조 등 패러다임의 흐름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변화하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변화가 나타날 때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변화의 큰 줄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 세대들과 달리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만들어가는 세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사에 따르면, 통상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증식했던 것과 달리 지금 40세 미만은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구성해왔고, 코로나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장의 수혜를 그대로 입었다. 덕분에 밀레니얼 세대는 퇴직연금으로는 백만장자 평가를 받는 이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전례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과거의 자산 증식 수단이 부동산이었다면, 지금은 금융자산(주식시장)으로 변화한 것이다.
변화는 금융자산(주식) 내에서도 존재한다. 2000년대 초입에 다우의 상승은 나스닥의 상승보다 강했다. 당시의 강세를 보이는 대형 주식은 다우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대형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다수의 기업은 기술주이며, 나스닥의 상승세가 다우를 추월하고 있다.
JP모건의 콜라노비치는 최근의 변화된 시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주장하다가 시장을 떠나게 되었다. 브릿지 워터스의 레이 달리오도 최근 5년간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운용 자금을 회수 당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전문가였으나 새롭게 변화된 시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경험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알기는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눈치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변화를 느끼게 되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판단해 행동하는 모습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이다.
투자를 주도하는 새로운 주체 '정부'
“변하지 않는 패턴에서도 늘 ‘변화’는 있었고 통찰력 있는 투자자라면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번 침체를 피할 수 있었던 중요한 변화 주체는 ‘정부’이다. 정부의 투자(유동성)가 지금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2022년, 2023년 침체를 예견할 때, 당사가 침체를 전망하지 않았던 이유의 근거로 ‘유동성’을 언급했다. 과거에도 유동성은 위기를 막는 역할을 했고, 이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2021년 코로나 위기, 2023년 경기침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던 ‘유동성’의 공급 주체는 다르며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하는 ‘변화’이다.
2000년대 정부는 시중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진행하며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었다. 규제가 완화된 시중은행은 가계에게 대출을 진행하였고, 1996년 3조 달러에 못 미치던 은행대출은 2008년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가계의 주택구입과 소비를 통해 자산시장 및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갔다.
2010년대는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과 금리 인하를 통해 시중은행에게 양적완화를 진행했고, 2009년 3조 달러 이하였던 Fed의 자산은 2021년 9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급격한 유동성 공급은 오히려 자산 시장의 상승만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2020년대에 목격되는 정부 주도의 유동성 공급은 이전과 달리 ‘가계’에게 직접 지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물 경제에 바로 소비된 유동성은 직접적으로 기업에게 흘러가고 고용과 성장까지 이어지며 침체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예로, 미국 정부의 IT 분야 제조업 건설 투자의 경우 2022년 당시 79억 달러 수준에서 2024년 1197억 달러까지 약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까지 정부 투자가 증가했다.
위기를 피하기 위해 ‘유동성’이 공급되었다는 것은 투자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위기를 마주했을 때 동일한 방향으로 위기를 피할 것이라 예측해볼 수 있다. 다만, 변하지 않는 패턴에서도 늘 ‘변화’는 있었고 통찰력 있는 투자자라면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번 침체를 피할 수 있었던 중요한 변화 주체는 ‘정부’이다. 정부의 투자(유동성)가 지금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의 방향키가 되는 '경기순환 사이클'
“주식시장이 경기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3가지 사이클이 존재한다. 재고사이클, 신용사이클, 투자사이클이다… 3가지 사이클이 지금과 같이 계속 이어지는 한, 생산성과 혁신이 지속되며 기업의 실적과 주식시장은 지금의 방향(상승)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한다.”
미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23년을 바닥으로 반등하며 최근 기준치 100pt를 상회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통계를 확인할 경우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pt를 돌파한 이후 5개월~9개월까지 지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정부 주도의 유동성 공급은 실물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이 경기 판단할 때 사용하는 3가지 사이클이 존재한다. 재고사이클, 신용사이클, 투자사이클이다.
재고사이클은 재고의 정도에 따라 경기 상황을 판단한다. 과잉 공급된 재화는 소비되지 못하고 쌓여가며 재고가 된다. 이때는 추가적 생산과 소비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의 성장이 어려운 시기로 판단한다. 반면,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어 바닥(저점)에 도달할 경우 추가적 생산이 가능해지며 기업들의 실적도 살아나는 경기 확장 시기가 찾아온다.
신용사이클은 기업의 부채 롤오버와 같이 필요한 자금을 리파이낸싱하는 정기적인 주기에 따라서 신용(부채)이 쌓이고 해결되는 것이 반복되는 주기를 뜻한다. 팬데믹 시기 당시 기업들은 저금리를 이용해 낮은 이율의 회사채로 미리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신용사이클 상으로 지금은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적은 시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사이클은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경기순환 사이클이다. 앞서 언급한 정부 주도의 투자가 이에 해당한다. 투자사이클 상 지금은 정부 주도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상승 국면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판단되고 있다.
당사는 지금이 ‘경기 확장 국면’이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경기 순환을 판단하는 3가지 사이클이 모두 같은 방향(상승)을 향해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기의 공급망 병목이 해결되며 재고 바닥(저점)에서 생산이 시작된 재고사이클, 2020년 금리 인하 시기를 이용해 리파이낸싱을 마친 기업들로 인해 낮은 신용(부채 부담)에서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신용사이클, 패권전쟁을 위한 미국의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며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투자사이클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국면이다. 3가지 사이클이 지금과 같이 계속 이어지는 한, 생산성과 혁신이 주도하는 기업 실적 및 주식시장 상승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한다.
2) 역사는 라임(Rhyme)한다
과거를 알고 미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하락 국면에 접어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특징인 양극화(불안정한 내부 질서)와 포퓰리즘이 미국 내 목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패권 국가의 변화로 인해 미국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경험한 적 없는 일일지라도 투자자로서 이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여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5가지 힘을 언급한다. (1) 신용, 부채, 경기순환 사이클(The Credit/Debt/Market/Economic Cycle), (2) 내부 질서(The Internal Peace/Conflict Cycle), (3) 국가 간 분쟁(The External Peace/Conflict Cycle), (4) 자연 재해(Acts of Nature), (5) 생산성, 혁신기술(Human Investiveness/Technology) 이다.
2020년 자연재해(코로나)로 인해 움직인 주식시장은 경기순환 사이클과 맞물리며 하락 후 상승 국면을 맞이했고 최근 새로운 생산성과 혁신기술(인공지능)으로 인해 강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부 질서와 국가 간 분쟁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패권 국가는 Rise-Top-Down 의 양상을 반복해왔다. 과거 패권 국가로 17~18세기를 이끌었던 네덜란드와 18~19세기를 이끌었던 영국이 그러했다. 20세기부터 지금까지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도 영국, 네덜란드와 비슷한 양상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다양한 형태의 분쟁을 통해 지금의 패권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20세기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출 강세를 보이던 일본을 누른 것처럼, 글로벌 공급망으로써 강한 성장을 보이는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밸류체인 재편을 강행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 이미 기울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하락 국면에 접어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특징인 양극화(불안정한 내부 질서)와 포퓰리즘이 미국 내 목격되고 있다.
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으로 인해 향후 미래에는 중국과 미국의 충돌은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다음 글로벌 패권의 주인이 중국이 될 것인지 알 수 없고 금번의 충돌로 미국이 패권 국가에서 내려와야 하는지도 알 수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패권 국가의 변화로 인해 미국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경험한 적 없는 일일지라도 투자자로서 이를 알아채고 받아들여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3) 그러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달라져야 하는 자산 배분과 투자 전략
“당사는 지금이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 시대라고 전제한다. 주식과 채권 외에 대체 자산 편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 만약 시장 대비 충분한 수익이 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있다면, 자신의 자산 배분 방식과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변경해야 할 것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KKR’의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과도한 정부 부채로 인해 자본 시장에 근본적인 재편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산 배분과 투자에 대한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당사가 2023년 이후 시나리오로 언급한 오크트리 하워드 막스의 ‘Sea Change’에서도 동일하게 강조된 내용이다. 블랙록은 이를 ‘New Rigme(새로운 기준)’으로 표현했다.
과거 대표적인 자산 배분 방법이자 투자 전략은 40:60 혹은 80:20 단순한 주식: 채권 비율 조정이었다. 주식과 채권이 보여준 동조화 및 역동조화를 이용하여 투자에 활용하여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대안이 없던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시대였다. 하지만, 재정 정책을 위한 정부의 과도한 국채 발행과 패권 전쟁 등으로 인해 이전의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시대와 전혀 다른 고(저)성장,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되었고 주식과 채권이 보여주던 상관의 패턴이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과거 1970년대 고물가 시대에 주식과 채권 이외의 자산 편입이 포트폴리오 성과를 결정하던 때와 같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당사는 지금이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 시대라고 전제한다. 주식과 채권 외에 대체 자산 편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 당사는 멀티에셋 투자를 기반으로 자산 관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작년 말 사모대출 시장을 기반으로 한 배당 포트폴리오(인모스트 BDC)를 출시했다. 배당금과 주가 차이를 합해 YTD 15% 가량을 확보하고 있는 해당 포트폴리오는 주식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익률이지만, 전체 자산에서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필요한 포트폴리오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익숙했던 자산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지만 오늘날과 같은 변화의 시기 속에서는 자산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다. 만약 시장 대비 충분한 수익이 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있다면, 자신의 자산 배분 방식과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변경해야 할 것이다.
- 본 내용은 2024년 7월 10일에 진행된 인모스트투자자문의 시황세미나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