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기 투자를 위한 큰 그림에 주목하자
문제는 침체냐 아니냐의 여부
“장기투자 자금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는 ‘사이클’이라는 큰 그림을 고려해야 한다. 사이클에는 크게 구조적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이 존재한다… 당사는 지금 ‘경기 확장 사이클’ 중으로 판단하며 투자를 지속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장기투자 자금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는 ‘사이클’이라는 큰 그림을 고려해야 한다. 사이클에는 크게 구조적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이 존재한다. 구조적 사이클은 40~50년의 긴 기간으로 나타나는 사이클로 지금은 ‘기술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사이클은 구조적 사이클보다는 짧은 사이클로 금리 인상과 인하와 함께 나타나는 경기의 확장 혹은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당사는 지금 ‘경기 확장 사이클’ 중으로 판단하며 투자를 지속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2022년도 확장되던 미국 경기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위축이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해 초 4%라는 GDP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미국 경기는 위축 국면을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리 인상기를 견디고 경기 확장이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금리 인하’라는 경기 방어 수단까지 생기게 되었다.
미국의 경기 확장 사이클은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확인된 경기 확장 사이클은 2009년~2020년대까지로 약 128개월정도인데, 이는 1970년대 후반 확인된 58개월의 경기 확장 사이클의 2배가 넘는 기간이다.
최근 주요 선진국 정부들은 각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 완화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며,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당선이 되든 재정 완화로 향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경기 확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및 글로벌 경기확장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은 (1) 노랜딩 시나리오에 관련된 확률을 높게 보고 있으며, (2) 경기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하(보험적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장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경기 침체 여부인데, 당사는 장기투자 자산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로 침체를 전망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1990년대 당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상승이 이어졌던 때와 비슷한 양상을 전망하고 있으며, 지금은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구 증가와 생산성
“경제 성장을 지속시킨 동시에 미국의 총공급 능력을 확대시켜 인플레이션의 추세적인 둔화를 유발하는 ‘Immaculate disinflation(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양상이 나타났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인구변수’에 있다.”
지난해 9월과 11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의 추세보다 높아졌고, 중립금리도 높아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제 성장을 지속시킨 동시에 미국의 총공급 능력을 확대시켜 인플레이션의 추세적인 둔화를 유발하는 ‘Immaculate disinflation(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양상이 나타났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인구변수’에 있다.
지난 방송에서 언급해온 것처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던 큰 이유는 ‘이민’ 때문이었다. 코로나 이후 미국으로의 이민 인구가 증가했고, 미국 인구증가율은 19년 만의 최고치가 전망될 정도로 치솟았다. 유입된 이민 인구는 노동 공급을 통해 총공급 능력을 확대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했다. 증가한 인구 수는 소비의 절대치 증가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자극 없이 잠재성장률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팬데믹 당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공된 유동성(fiscal stimulus)은 수요(AD)를 자극시켜 높은 수요(AD’)를 일으켰다. 수요의 증가는 성장률의 증가(Y→Y’)와 함께 물가 상승(P→P’)으로 이어지는데, 2021년도 9%까지도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후 이민 인구의 증가는 경제는 총공급 능력을 확대(AS→AS’) 시킬 수 있었고, 성장률 증가(Y’→Y’’)와 물가 하락(P’→P’’)이라는 ‘골디락스’ 국면으로 이어진 것이 지금까지의 양상이다.
2024년에서 2026년까지도 미국 잠재성장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인되는 미국 설비 투자(핵심자본재 신규 주문액) 추이가 700억 달러 이상을 넘어가며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는 이민 인구 증가로 인한 미국의 총공급 능력의 확대가 단기적 이벤트가 아닌 추세적 증가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이는 경기 확장 사이클의 장기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IT버블과 AI버블
“버블은 장기적으로 쌓여가기 때문에 (1) 장단기 자금을 구분하고, (2) 과거를 바탕으로 시장의 시점을 확인하고 행동해야 한다… AI버블은 IT버블과 차이가 있다.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AI 기업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다…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확인되는 AI 상승은 버블의 모습을 띄고 있다. 과도하게 기대하고 빠르게 선반영하려는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이를 단순히 비난하기보다는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버블은 장기적으로 쌓여가기 때문에 (1) 장단기 자금을 구분하고, (2) 과거를 바탕으로 시장의 시점을 확인하고 행동해야 한다.
AI 주식의 상승 속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시장으로 1990년대 후반의 IT 버블 시장이 있다. 두 시기 모두 신기술에 대한 선호현상과 함께 시장이 기대를 주가에 선반영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당시 핵심 주도주가 담긴 IT 바스켓은 1년 4개월간 108.5%의 상승을 보였고, 버블의 고점으로 총 522.9%까지 상승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식 그룹(AI 바스켓)은 동기간 148.4%까지 상승하며 IT 버블과 비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AI버블은 IT버블과 차이가 있다.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AI 기업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다. 1990년대 후반 당시 IT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S&P500 기업과의 실적추정치(EPS) 차이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주가를 보였다.
최근 AI버블로 평가되는 IT 업종의 주가의 경우 S&P500 기업 대비 높은 주가를 평가받고 있기는 하나, S&P500 기업 대비 실적추정치(EPS)도 높은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후 실적과 주가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위험 신호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다.
버블 시기에 개인은 밈 주식 등 단기적인 인기 주식을 쉽게 매수하며 손해를 보게 된다. 장기투자를 계획하는 자금은, 단기적인 인기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곳에 합류해야 한다.
당사는 연금과 같은 장기 자금에 대해 22년 8월부터 SMH를 추종하는 한국ETF에 투자해 보유하며 장기 상승하는 흐름을 이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체투자 배당 상품(’인모스트BDC’)을 출시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커버드콜 형식의 배당ETF와 달리 상승장의 수혜를 입어 출시 이후(8개월 동안) 총 2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장기투자는 상승국면에 유효한 자산을 보유하거나 바꿔나가는 전략을 활용해 진행해야 한다.
2) 종목 투자는 작은 그림에 주목하자
단기투자를 위해서
“단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큰 흐름보다 작은 그림에 주목해야 한다. 시대의 큰 흐름이 아닌 지금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특징과 비교적 짧은 미래를 가정하고 종목을 담아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큰 흐름보다는 작은 그림에 주목해야 한다. 시대의 큰 흐름이 아닌 지금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특징과 비교적 짧은 미래를 가정하고 종목을 담아야 한다. 최근 출시한 당사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도 이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일정 기간을 잘라 관찰하며 종목의 상승을 확인하고 교체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시장은 일부 종목만 상승하는 ‘집중도 높은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편중된 장에서는 인덱스보다 업종, 업종보다는 종목 투자가 유효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반도체에 투자하는 경우라도 엔비디아에 투자한 것과 반도체ETF(SOXX)의 상대주가 차이는 23년을 기점으로 벌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핵심 기업인 이튼과 인프라ETF(PAVE)의 주가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23년을 기점으로 상대주가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덱스보다 개별 종목이 상승하는 장이 시작됐으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상하고 있는 큰 이벤트 중 하나로 ‘금리인하’가 있다. 알아야 하는 것은, 침체 없는 금리인하가 나타난다면 결국 자산들의 가격은 평균을 회귀한다는 것이다. 평균 회귀는 높아진 것이 낮아지거나, 낮아진 것이 높아지는 식으로 진행된다. 시장의 장기 상승 흐름 속에서는 후자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소외된 자산에는 소형주가 있다. 중소형주 인덱스인 러셀2000 인덱스는 S&P500 인덱스 대비 상대주가 0.384 수준으로 거의 상승하지 못하고 눌려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초 정도의 수준 정도로, S&P500 대비 매우 낮은 가격을 보이며 진입하기 부담없는 가격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3) 주목해야 할 변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친환경 에너지 주식 그룹은 하락세를, 그 외 기존 에너지 관련 주가는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독일, 영국, 미국, EU,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과 화석연료에 관한 정책도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효한 수익률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종목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류 중 당사가 주목하고 있는 한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 친환경 에너지 주식 그룹은 하락세를, 그 외 기존 에너지 관련 주가는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인 친환경ETF(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는 2023년 하반기를 지나며 하락 후 횡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원자력(Global X Uranium and Nuclear ETF)과 가스(Investco Oil & Gas Services ETF) 관련 ETF는 우상향하며 전고점을 갱신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단순히 시장의 주가만 변화한 것이 아니다. 2023년 12월 28기 UN 기후협약의 내용 중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가 삭제되는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올해까지 독일, 영국, 미국, EU,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과 화석연료에 관한 정책도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만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라면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참고하여 투자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작되었고, 단기적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태학자 개릿 하딘이 언급했던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 없는 목초지(공유지)에서 누군가 소를 기르기 시작하면 다른 이들도 함께 참여하며 결국 목초지(공유지)가 황폐해진다는 것이 ‘공유지의 비극’이다.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패널티를 주거나 혜택(보조금)을 주며 서로 규제를 해야 한다.
글로벌 주요국들은 화석연료 사용에 패널티를 주고 전기차(친환경)에는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탈세계화가 시작되며 서로 의견을 합하기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고, 올해 4월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석탄 생산 능력 강조 선언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더욱 부추기는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한다.
AI 관련주의 확산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며 AI 산업 내에서도 종목 선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적 투자금을 약속해 향후 실적이 보장된 기업을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온디바이스AI’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시황세미나에서 AI와 관련하여 투자할 경우 ‘자본지출’에 투자하라는 의견을 남긴 바있다. 아직 꿈만으로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결과가 확인되는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며 AI 산업 내에서도 종목 선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만약, 단기 투자를 위한 종목 선정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2가지 요인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할 수 있다.
첫번째는 ‘소버린 AI’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다. 소버린 AI는 국가적인 AI사업을 의미하며,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적 투자금을 약속해 향후 실적이 보장된 기업을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엔비디아, 오라클 등의 기업도 국가적 투자를 약속받은 기업들이다.
두번째는 AI기술 중에서도 시장이 커질 것이라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AI’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온디바이스란 간단하게 말해서 기계 내 포함된 AI를 의미한다. 온라인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오픈 AI와 달리 이미 기계 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론을 추론하는 기능이 핵심으로, 인터넷 연결이 불필요하며 개인화, 정보보호의 강점이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제작을 위해 활용되는 것은 하드웨어 시장 중에서 ‘NPU’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2022년에서 2024년까지 AI반도체 시장은 6배 이상 성장 전망이 이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수요의 80%가 추론형(NPU)으로 사용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을 정도로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 최근 AI투자의 후발주자로 상승세를 보인 퀄컴, ARM 등이 추론형 반도체(NPU) 관련 기업이다.
- 본 내용은 2024년 6월 12일에 진행된 인모스트투자자문의 시황세미나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