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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sor Insight 2026.01

2026년 업종투자전략

2026.01.19 | 조회 257
from.
인모스트투자자문

12월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단기국채 매입이라는 유동성 완화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번갈아 시장을 흔든 한 달이었다. 월 초 비트코인 급락과 일본은행의 긴축 전환 기대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월 중순에는 오라클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결렬 소식이 더해지며 기술주 전반에 회의론이 커졌다. 이후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7%를 기록하고 마이크론이 견조한 AI 수요를 확인해 주면서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으로 심리가 회복됐지만, 연말로 갈수록 얇은 거래 속에서 금리 정책과 AI 실적 뉴스가 번갈아 등장하며 단기 변동성이 반복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처럼 지난달 시장이 유동성과 AI 인프라에 대한 기대와 의심 사이에서 크게 흔들렸다면, 새해 첫 월간 레터에서는 단기 이벤트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보다 큰 틀에서 올해 시장을 바라보고자 한다. 2026년을 관통할 키워드는 세계화·신자유주의 이후 부상하고 있는 국가자본주의이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어떤 구조적 사이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왜 반도체·방산·우주와 같은 업종이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지, 그리고 행동재무학 관점에서 개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나누고 운용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어보겠다.

 

1) 2026년 시장을 보는 인모스트의 기본 관점 – 행동재무학과 주도업종

(1) 투자 성패를 가르는 것은 ‘도구’보다 ‘심리’

"손해 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수익을 인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인간의 숙명이 투자 실패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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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배분의 출발점은 언제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나누느냐이다. 인모스트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네 가지 원칙을 사용한다. 목적별로 돈을 나누는 목적 기반(Goal Based)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축과 공격적인 위성을 구분하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구조, 주식·채권·대체 등을 섞는 멀티에셋(Multi Asset), 그리고 개별 종목이 아니라 글로벌 주도업종 ETF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네 가지 축을 함께 쓰면 한 계좌 안에 다양한 성격의 “주머니”를 만들어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나누게 된다.

이렇게 구조를 나누는 이유는 복잡한 수학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투자자가 합리적이라고 가정하지만, 실제로 투자 결정을 내려 보면 손실에 대한 감정이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훨씬 강하게 다가온다. 손해를 1만큼 봤을 때 느끼는 고통이, 같은 규모의 이익에서 느끼는 기쁨보다 세 배, 네 배 이상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른바 손실 회피 성향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올라가는 종목을 파는” 실수를 반복한다. 다섯 개 종목을 갖고 있는데 하나만 오르고 나머지 네 개가 빠지고 있으면, 대부분은 수익이 난 한 종목을 팔고, 손실 중인 네 종목을 그대로 둔다. 손실을 확정하기가 두려워서다. 2차 전지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크게 손실을 보고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사례가 바로 이런 심리의 결과다. 그래서 목적별로 포트폴리오를 나누고, 계좌와 전략을 여러 개로 쪼개 두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연금, 성장형, 분할성장형, 인컴형 등 여러 바구니를 만들어두면, 어느 한 계좌의 변동성에 마음이 완전히 흔들리지 않고 전체 그림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2) 지수에서 업종으로, 인모스트가 선택한 투자 경로

"지수보다 과감하고 종목보다 안전한, 산업의 흐름을 타되 기업의 운명에 휘둘리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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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단만 놓고 보면 선택지는 크게 네 가지다.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 특정 이슈를 묶은 테마 ETF, 그리고 IT·헬스케어·에너지처럼 업종 단위로 투자하는 섹터 ETF가 있다.

지수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평균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체감상 “재미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퇴직연금에서 지수로 출발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개별 종목이나 테마로 옮겨간다. 그러나 종목 투자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5년간 S&P500이 약 59% 올랐던 시기에 어떤 종목은 20배가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테슬라처럼 널리 알려진 기업조차 그 기간 수익률이 지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개별 종목을 맞히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테마 ETF는 “이 분야가 유망하다”는 기대를 하나로 묶어 투자하는 수단이다. 전기차, 2차 전지처럼 생태계를 기준으로 묶이기 때문에, 한 기업의 실적 부진이 관련 기업 전체 주가를 끌어내리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그래서 상승장에서 수익은 크지만 변동성과 손실 폭 또한 매우 크다.

반면 업종 ETF는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는 업종 분류(GICS 기준 11개 섹터)를 기반으로, 각 업종 내 대표 기업들을 모아 투자한다. 정보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동산 등으로 나누어, 해당 업종 내에서 가장 큰 기업들을 한꺼번에 담는다. 여기에 더해 특정 업종 안에서 일부 기업에 비중을 더 실어주는 액티브 ETF까지 활용하면, 보다 적극적인 업종 투자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유틸리티 전체를 담는 ETF보다, 같은 유틸리티 안에서 전력 인프라 기업 비중을 키운 ETF가 같은 기간 더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다만 이 경우 특정 종목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고 ETF 내 종목 변경이 잦기 때문에, 정기적인 리밸런싱과 운용 내역 추적이 필수적이다.

인모스트가 중산층 고객을 위해 선택한 길은, 개별 종목 베팅보다는 주도업종 위주의 업종 ETF·액티브 ETF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지수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종목 투자만큼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 길을 찾는 것이다.

 

2) 세계화·신자유주의에서 기술·국가자본주의 시대로

(1) 40년씩 바뀌는 구조적 사이클

"세계화 시대의 끝은 곧 구조적 성장축의 재편이며, 그 중심에는 미국의 기술·안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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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을 이해하려면 “경기순환”만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 사이클”을 함께 봐야 한다. 과거 40년은 세계화·신자유주의의 시대였다. 대략 1975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이 시기에는 관세가 낮아지고 무역이 자유로워지면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고, 한국은 중국 옆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수출 중심 제조업이 크게 성장했고, 이른바 “차·화·정”으로 불리던 업종 랠리도 이 시기 구조적 환경 위에서 가능했다.

2010년 이후 시작된 40년은 성격이 다르다. 지금은 “기술의 시대”다. 인공지능, 반도체, 데이터 센터, 전력 인프라, 원전과 방산 같은 영역이 구조적인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만들어낸 이러한 구조적 사이클의 수혜를 한국은 조선·방위산업·원전 등에서 분명히 보고 있다. 과거 세계화 시대가 “중국 공장과 한국 수출”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미국의 기술·안보 전략” 위에 한국의 특정 업종이 올라타는 구조다.

경기순환 측면에서 보면, 현재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서서히 좋아지는 방향을 향해 가는 중간 지점에 와 있다. 2026년에는 어느 정도 경기가 나아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금리 인하, 감세, Affordability(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정책 등이 함께 쓰이고 있다. 이 모든 정책은 기술과 안보,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맞물려 있다.

 

(2) 아베노믹스 모델과 미국의 채택: 1940년대로의 회귀

"미국이 달러로 자신의 부채를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고, 그 과정에서 전 세계 자산이 함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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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적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의 부채 문제가 있다. 니얼 퍼거슨이 정리한 이른바 “퍼거슨 법칙”은, 과거 영국·스페인·일본 등 패권국이 부채가 일정 임계치를 넘어설 때 어떤 경로를 밟았는지 보여준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통화가치 하락·재정 압박·정치적 충돌이 겹치면서 체제 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현재 미국은 바로 그 임계점 근처에 와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달러 지수(DXY)는 111~112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98이 무너질 정도로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50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의 달러 가치 하락이다.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로 표시된 모든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Everything Rally”라고 부를 수 있다. 지금 미국과 글로벌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있는 배경에는 이 달러 약세가 깔려 있다.

다만 한국 원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1:1로 움직이지 못한다. 한국 경제 규모와 통화 비중이 전 세계의 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화 약세에는 별도의 요인이 작용한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별개로, 한국 고유의 리스크와 수급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의 행동 역시 이 부채·통화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관세법을 도입했던 매킨리 대통령을 롤모델로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보호무역과 제국주의를 찬양해 왔다. 매킨리 시절 미국은 필리핀·푸에르토리코·괌·하와이 등을 확보하며 영토를 넓혔고, 당시 막강한 해군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웠다. 트럼프는 관세 정책과 군사력을 통해 미국의 부채 문제를 “밖에서 해결”하려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세계화·신자유주의 시대가 끝나고 “국가가 자본을 직접 동원하는 시대”로 방향을 틀고 있다.

 

3) 국가자본주의, 전쟁, 에너지 전환 – 새로운 정책 환경

(1) 트럼프의 국가자본주의 실험과 금융 억압

" 정부가 시장 금리를 외면하고 정책 의도를 우선하는 시대,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투자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의도를 읽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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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은 점점 국가자본주의의 모습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을 사실상 국유화하고, 핵심 소재 기업과 철강 기업에 황금주를 쥐는 방식으로 전략 산업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의 이름을 “전쟁부”라고 부르며 전쟁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실제로 각지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도 예외가 아니다. 2026년 1월 중순에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이 통과될 예정인데, 이는 달러를 디지털 자산까지 확장해 통제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여기에 더해 중앙은행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물가안정과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보다, 정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하는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시대”와 “금융 억압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금융 억압이라 함은,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묶어두고, 시장 금리가 아니라 정책 의도에 맞춰 채권시장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겉으로는 긴축과 통화정책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국채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M2와 같은 통화량은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고, 여기에 중앙은행의 유동성까지 더해지면 2026년 미국은 “유동성 폭발”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즉,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정부가 통화·금융 시스템을 활용해 재정을 방어하고, 전략 산업에 직접 개입하며, 안보를 이유로 자본 흐름을 통제하는 체제가 국가자본주의다. 그리고 그 자본이 우선적으로 향하는 곳이 반도체, 방산, 에너지, 우주 산업이다.

 

(2) 전력·AI 경쟁과 중국·미국의 에너지 격차

"중국의 9배 전력 격차를 바라보는 미국의 초조함이 반도체·에너지·인프라 투자를 폭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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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본주의 시대의 또 다른 축은 전력과 AI 경쟁이다. 전쟁의 양상이 단순 군사력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AI 처리능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량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미국의 9배에 달하는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태양광·풍력 발전을 조기에 확대했고,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전기차로 전환되었다. AI와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국가 간 전력 인프라의 격차는 군사력·경제력 못지않은 전략 자산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전력과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에너지·원전·전력 인프라·반도체·클라우드에 자본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메타·오픈AI·팔란티어 같은 빅테크의 최고기술책임자들이 군과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기업의 기술과 군사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이며, 이 역시 국가자본주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4) 국가자본주의 아래에서 부각되는 주도업종 ① 반도체

(1) AI Agent에서 Physical AI로 – KV 캐시와 메모리의 재발견

"AI가 대화 상대에서 현실의 동료로 진화할수록, 메모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인프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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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도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곳은 반도체, 그 중에서도 메모리다.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CES 연설에서 노골적으로 “메모리”를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작년까지의 AI는 주로 “AI Agent” 시대였다. 사용자가 AI와 대화를 나누고, 이전 대화를 그대로 기억하는 경험이 핵심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델이 이전 대화를 보관하는 공간이 바로 “KV 캐시”다. 문제는 이 KV 캐시를 고성능 HBM 메모리만으로 처리하다 보니, 저장 공간이 금방 꽉 차 버리고,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까지 비싼 메모리에 계속 상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제는 HBM 옆에 KV 캐시 전용 메모리 영역을 따로 붙여서, 대화 기록과 상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 말은 곧, 고대역폭 메모리뿐만 아니라 대용량의 일반 메모리까지 함께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AI가 “Physical AI”, 즉 현실 세계의 로봇·기기와 결합하는 단계로 나아갈수록, KV 캐시에 저장해야 하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변화는 메모리 회사들의 실적과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메모리 현물 가격은 하루에 20~40%씩 뛰어오르는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기업은 고객사에 공급가격 70% 인상을 통보하면서도 이를 시장이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여력과 이익의 상향 여지가 상당 부분 남아 있다.

 

(2) 한국 강세장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반도체 사이클

"한국 강세장의 배경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지만, 그 종료 시점도 반도체가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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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형적인 “반도체 국가”다. 코스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때마다 한국 강세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반대로 말하면, 반도체 사이클이 꺾일 때 한국 강세장도 막을 내렸다.

현재 메모리 가격과 이익 추정치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은 거의 수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조정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장이 펼쳐진다. 그래서 지금도 “반도체를 새로 들어가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들어갈 수 있는 구간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라는 전제를 함께 두는 것이다.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에서 나온다. 특정 시점부터는 신규 공장과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증설했던 용량이 역으로 공급 과잉을 만들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평택 5공장을 포함해 대규모 증설 계획을 확정했고, P4·P5 라인 공사도 앞당기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HBM 생산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계획상으로 보면, 본격적인 공급 확대가 시장에 체감되는 시점은 2027년 상반기 말 정도로 추정된다. 이때까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사이클이 꺾일 수 있다. 한국 강세장의 “종료 시점”도 반도체와 함께 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5) 국가자본주의 아래에서 부각되는 주도업종 ② 방산·우주

(1) ‘네쉬 균형’이 만든 군비 경쟁과 방산 투자

"한 나라만 군비를 줄일 수 없는 게임 구조 속에서, 방산은 경기 방어주를 넘어 구조적 성장업종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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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주목할 주도업종은 방위산업, 그 중에서도 우주산업이다. 트럼프는 이미 국방 예산 50% 증액 방침을 선언했다. 게임이론에서 이야기하는 “네쉬 균형”의 관점에서 보면, 한 나라만 군비를 줄일 수 없는 구조다. 어느 한쪽이 군비를 크게 올리면, 주변 국가들도 안전을 위해 따라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국방비를 늘리는 균형으로 수렴하게 된다.

이러한 군비 경쟁은 조선·방산·원전 등 안보 관련 산업에 구조적인 수요를 만들어낸다. 미국이 작성한 예산 보고서를 보면 2025년 이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우주·방산·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계획이 담겨 있고, 실제로 관련 발주와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방산을 단순히 “경기 방어주”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 업종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2) 스페이스X와 우주 ETF가 열어가는 새로운 성장축

"스페이스X의 상장이 우주산업에 가격을 부여하는 순간, 미래의 국경은 지구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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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이 본격적인 투자 자산군으로 올라서는 계기는 스페이스X 상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상장일 때 책정되었던 가치는 일종의 참고치에 불과하지만,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나면, 그 기업이 향후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된다.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XAR, UFO, ARKX 같은 우주 관련 ETF들이 상장되어 있다. 이들 ETF에는 L3 해리스 같은 우주 방산 기업, 로켓랩, 지구 관측 위성 기업인 플래닛 랩 등 다양한 우주 관련 종목들이 담겨 있다. 과거에는 XAR 한 종목으로 우주·방산 전반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XAR과 UFO, ARKX 등을 조합해 우주산업 내에서도 세부 테마를 나누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국가자본주의 아래에서 우주·방산은 단기 테마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국가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구조적 성장 분야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각국 방산·우주 정책과 예산 흐름을 함께 추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6) 포트폴리오 전략 – 한국 비중, 바구니 나누기, 리밸런싱

(1)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가 아니라 비중 조절

" 강세장의 끝자락에서 '모두가 한국으로 옮길 때', 이미 사이클은 끝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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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시장이 좋아지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주식을 다 팔고 한국으로 옮겨야 하나”라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인모스트의 관점은 분명하다. 한국 비중을 30~40%까지 높이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짐을 싸서 완전히 한국으로 이사 오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앞서 본 것처럼 한국 강세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함께 시작해 함께 끝나는 경향이 있다. 반도체가 좋을 때는 한국 시장 전체가 좋아 보이지만, 사이클이 꺾이는 순간 강세장이 끝나고 긴 조정 구간이 찾아올 수 있다. 올해 한국 시장은 특히 IPO와 벤처 스타일의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상장·재상장을 통해 활발히 움직일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보다, 실제로 어떤 스타일의 장이 열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미국을 중심에 두되 한국의 구조적 수혜 업종(반도체·방산·원전 등)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강세장 후반부에 “모두가 한국으로 옮길 때” 이미 사이클이 끝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2)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가 심리를 지켜준다

" 손실을 외면하고 이익에만 집중하려는 인간의 심리에 맞선 최선의 방어책은, 여러 개의 바구니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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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정리해 보자. 앞서 언급한 대로, 인간은 손실에 훨씬 민감하고, 이익은 금방 익절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 심리적 편향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구니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다.

연금 포트폴리오, 성장형 포트폴리오, 분할 성장형 포트폴리오, 인컴형 포트폴리오 등 목적과 기간이 다른 계좌를 여러 개 운영하면, 어느 한 계좌의 손실에 감정이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는다. 특정 포트폴리오는 공격적으로 반도체·방산·우주산업 같은 주도업종을 담고, 다른 포트폴리오는 인컴 위주로 방어적인 역할을 맡는 식이다.

인모스트는 실제 리밸런싱을 진행할 때마다, 어떤 종목을 팔고 어떤 ETF로 바꾸는지 영상과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중산층 고객 한 분 한 분과 매번 일일이 통화하여 의사결정을 대신해 드리기보다는, 사전에 설계된 원칙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그 과정과 논리를 투명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올해 중반 이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자문 형태로 이 방식을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은 “대박”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사이클과 국가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주도업종의 과실을 적절히 나누어 가져가면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유동성이 폭발하고, 국가가 자본 배분의 키를 쥐는 시대일수록, 개인 투자자는 더 냉정하게 자신의 목적·기간·감내 가능한 변동성을 점검해야 한다. 그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조정해 드리는 것이 인모스트의 역할이다.

 

이번 달 레터가 2026년 시장을 움직이는 큰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반도체·방산·우주와 같은 주도업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가늠해 보시는 데 작은 나침반이 되었으면 한다. 결국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 “지금 뭐를 사야 하느냐”보다, “어떤 구조적 사이클 위에 서 있을 것인가”, “내 자산이 그 흐름을 얼마나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는 구조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인모스트는 국가자본주의와 유동성 환경, 주도업종의 교체를 거시적으로 추적하면서도, 실제 운용에서는 여러 개의 바구니를 나누고, 업종·테마 ETF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 고민에 답하고자 한다. 고객 한 분 한 분이 모든 뉴스를 쫓지 않아도 되도록, 저희가 앞단에서 구조적 변화를 읽고 포트폴리오에 차분히 녹여내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본 내용은 2026년 01월 14일에 진행된 인모스트투자자문의 시황세미나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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