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는 감성적 연결을 고려해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해야 해요.
2️⃣ AI의 성격은 더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디자인 요소에요.
3️⃣ AI 성격을 설계할 때는 역할과 성격을 명확히 정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사용자 감정과 맥락을 반영해야 해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주에는 수요일에 인사드리네요! 3월부터는 월요일에 발행하던 IT News를 종료하고 수요레터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자세한 공지는 글 아래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은 IDEO에서 발행한 “How AI Personalities Can Transform the Data Experience”라는 글을 가지고 이야기 나눠볼까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텐데, IDEO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개념을 만든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기업입니다. 인간과 기술의 감성적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 답게 AI의 성격이 데이터 경험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를 고민했어요. AI 시스템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결국 데이터인데, 이걸 더 직관적으로 만들려면 AI의 성격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오늘은 이 글에서 말하는 내용과 AI의 성격을 설계하기 위한 디자인 원칙에 대해 알아볼께요.
감성적 데이터 경험의 필요성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는 단순히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 핵심이 바로 감성적 연결이에요.
한 연구에서는 성격, AI 불안, 기술 사용 경험이 AI에 대한 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방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AI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친화성이 높은 사람들은 AI에 거리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는 거예요. 감성적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이 연구 결과만 봐도 AI가 인간과 감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으면, 단순한 기술 발전만으로는 사람들의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UX 디자이너는 AI 기반 데이터 경험을 설계할 때 어떤 것들을 고민해야 할까요?
먼저, 데이터는 숫자가 아니라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가 직관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될 때, 사람들은 데이터에 몰입하고 의미를 찾기 쉬워집니다. 결국, AI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데이터를 이해하도록 돕는 협력자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런 감정적 연결을 위해서는 AI의 성격을 디자인 해야 해요.
AI의 성격은 효과적인 데이터 전달을 위한 디자인 요소
AI의 성격은 단순한 스타일링의 문제가 아니에요. 사용자의 감정과 톤을 반영해 더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디자인 요소입니다. IDEO는 이를 실험해보기 위해 HCI International 2024에서 AI의 성격을 설정하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사례 1:운동 코치처럼 뉴턴의 물리를 설명하는 AI
한 참가자는 뉴턴의 물리학을 AI가 피트니스 코치 처럼 말하도록 설정했어요. “중력을 생각해보세요! 달리기할 때 근육이 힘을 내는 것처럼, 중력도 여러분을 끌어당기고 있어요! 자, 계속 달려봅시다!” 이렇게 운동과 연결해서 설명하니 어려운 개념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를 공부하는 것이 마치 트레이닝을 받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하네요.
사례 2: 친절한 미술 선생님처럼 피카소 그림을 설명하는 AI
다른 참가자는 피카소의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AI를 친근한 미술 선생님 같은 성격으로 설정했어요. 이 AI는 마치 학생들에게 설명하듯이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피카소는 전쟁의 혼란을 퍼즐처럼 조각내어 표현했어요! 여러분은 탐정이 되어 이 그림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설명하니, 미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그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 3: 사용자 태도에 따라 변하는 세금 신고 도우미 AI
이번 참가자는 AI가 세금 신고 과정에서 사용자의 태도에 따라 반응을 다르게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친절한 사용자에게는 밝고 상냥한 안내를 제공하고, 짜증을 내는 사용자에게는 투덜거리는 공무원처럼 대응했어요. “아, 진짜요? 그럼 여기에 적지 마세요. 커피 한잔하면서 제대로 읽어보는건 어떠세요?” 이런식으로 말이죠. 사용자의 태도에 따라 AI의 성격이 달라지니까 인터랙션이 더 현실적이고 생동감있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이 실험 결과들을 보면,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성격을 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죠.
AI 성격을 설계할 때 알아야할 디자인 원칙
이처럼 AI 성격은 데이터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꿀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성격을 설계할 때 꼭 고려해야 할 디자인 원칙들을 정리해봤어요.
먼저, AI의 역할과 성격을 명확하게 정하는 게 중요해요. AI가 친절한 도우미인지, 전문가인지, 유머러스한 친구인지 확실히 정해두고, 모든 상호작용에서 이 성격을 유지해야 해요. AI가 상황에 따라 말투나 태도가 오락가락하면 신뢰하기 어려우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만드는 AI가 어떤 사람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보면 좋아요.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자 기대에 맞춰 성격을 설계해야 해요.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AI라면 신뢰감 있는 차분한 톤이 필요하고, 어린이용 AI라면 밝고 친근한 스타일이 더 어울려요.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서 우리가 설계한 AI의 성격이 사용자 기대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화 스타일과 말투는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같은 질문에 AI가 매번 다른 방식으로 답하면 어색할 수 있어요. 하지만 너무 인간처럼 보이려고 하거나, 사용자가 AI를 사람처럼 착각하도록 만들면 안 돼요. AI는 적절한 감성 표현과 유머를 쓸 수 있지만, 자신이 AI라는 걸 분명하게 밝혀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감정과 맥락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해요. AI가 사용자 기분을 읽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면 훨씬 부드러운 대화 경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수했을 때 "잘못 입력하셨습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이 부분이 헷갈릴 수 있어요!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요?"라고 하면 훨씬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AI가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하도록 설계하고, 사용자의 감정에 맞춰 반응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I의 성격은 한 번 정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야 해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서 말투나 응답 방식을 조금씩 다듬으면 점점 더 자연스럽고 유용한 AI가 될 수 있어요.
결국, 잘 설계된 AI 성격은 일관성, 공감, 신뢰, 그리고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서 나옵니다. AI가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용자와 AI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경험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요즘 AI 도구 중에서 그록을 자주 쓰고 있어요. 최신 정보를 빠르게 찾아오고, 전달 방식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Perplexity는 아는 게 많지만 너무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알려주고, ChatGPT는 막힘없이 자유롭게 말해주지만 가끔 결론이 흐려지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최근 써본 그록은 수다스럽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친절하고, 최종 제안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자꾸 찾게 되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AI의 성격이겠죠. AI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각 AI가 가진 성격을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AI의 활용도가 더 넓어지면,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겠지만 정작 우리가 집중하는 건 AI가 전달하는 데이터, 즉 그 AI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마다 AI 시스템의 성격을 더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AI가 어떤 태도로, 어떤 말투로,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지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게 될 테니까요.
같이 고민해보면서 다음주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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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공지사항이 있어요. inspireX의 운영 방식이 변경됩니다.
3월 3일 월요일부터 매주 월요일 발행하던 IT News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메일리의 유료화 정책에 따라 발행 빈도를 조정하고, 대신 수요레터에 더욱 집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IT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는 inspireX 오픈카톡방을 통해 주목할 만한 IT 뉴스를 수시로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핵심 이슈를 빠르게 받아보고,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inspire X 오픈카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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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https://www.ideo.com/journal/ai-personalities-can-transform-our-experience-with-data
[2]Kaya, F., Aydin, F., Schepman, A., Rodway, P., Yetişensoy, O., & Demir Kaya, M. (2024). The roles of personality traits, AI anxiety, and demographic factors in attitudes toward artificial intellig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Computer Interaction, 40(2), 49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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