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AI UX 디자인의 궁극적 목표는 사용자와 AI간의 신뢰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2️⃣ 제안, 레퍼런스, 컨트롤러 등의 요소를 통해 사용자는 AI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이 과정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3️⃣ 사용자는 AI를 신뢰하고 상호작용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은 AI UX 디자인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의 디자인 자문을 맡고 있는 Emily Campbell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The Shape of AI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이 사이트에서는 AI UX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AI UX 디자인을 처음 시작할 때 감을 잡고 참고하기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이 사이트에서 제안하는 UX 패턴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 중 특히 중요한 요소 세 가지를 선정해 함께 살펴볼게요.
일곱 가지 UX 패턴
Shape of AI 에서는 UX 패턴을 일곱가지로 나누고, 각 패턴 내 주요 요소들에 대해 설명과 예시를 제공합니다.
- Wayfinders : 사용자가 AI 모델을 처음 마주할 때 이 모델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기 위한 요소
- Input :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AI 모델에 전달하기 위한 요소
- Tuner :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수정하여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요소
- Governors : 사용자가 AI의 동작을 이해하고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요소
- Trust indicators : AI의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한 요소
- Dark matter : 다크패턴을 제어하기 위한 요소
- Identifiers : AI를 다른 피쳐들과 차별화하고 강조하기 위한 요소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 중 Wayfinder에 속하는 제안(Suggestions), Tuner에 속하는 레퍼런스(References), Governor에 속하는 컨트롤러(Controls), 이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제안 (Wayfinder > Suggestions)
AI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빈 프롬프트 창에서 무엇을 입력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자를 위한 제안(Suggestions)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안은 단순히 '제공'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죠. 개인화와 맥락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는 제안은 쓸모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화면은 제가 사용하는 챗GPT 시작화면인데요, 제가 챗GPT를 일 년 넘게 유료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단에 제공되는 ‘이미지 만들기’, ‘조언 구하기’ 등의 추천 액션은 제 사용행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이 버튼들을 제 필요에 의해서 눌러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화면은 Perplexity에서 ‘동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영어 형용사를 알려줘’라는 프롬프트를 썼을 때 답변 후 제공된 관련 후속 질문들이에요. 질문 및 대답이 계속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주는 거죠. 이렇게 대화의 중간에는 보다 개인화 된 의미있는 제안을 주기가 용이하죠.
제안은 개인화와 맥락 이해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 중간에 보다 의미있게 제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안은 아주 쉽게 사용자의 노력을 대체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클릭 가능한 요소로 제공되어야 하며, 클릭 시 AI가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형태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레퍼런스 (Tuner > References)
처음의 LLM은 훈련된 데이터를 이용한 결과 값을 내놓기에 환각이 많은 편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결합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요. 사용자는 AI가 참고한 소스를 직접 확인하고 접근 가능하게 되었죠. 이렇게 AI가 응답을 생성하기 위해 참조하는 소스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레퍼런스입니다.
아까 앞에서 말씀드린 Perplexity의 사례입니다. 프롬프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출처 리스트를 함께 제공하죠. 마우스 오버 시 각 레퍼런스의 미리보기가 가능하고, 클릭을 통해 해당 링크로 바로 갈 수도 있어요. 이렇게 레퍼런스 리스트를 제공함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신뢰를 줌과 동시에, AI로 얻은 결과물을 사용자가 직접 더 확장시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레퍼런스 리스트를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레퍼런스를 추가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권한을 부여한다면 사용자의 컨트롤 하에서 보다 개인화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위 화면은 챗GPT에서 검색 기능을 사용하여 얻은 결과물입니다. 사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각 단락마다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레퍼런스에 마우스 오버 시 미리보기 화면을 제공하고 있죠.
앞에서 언급한 ‘제안’과 유사하게 레퍼런스도 클릭 가능한 요소로 제공하고, 미리보기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레퍼런스를 수정 가능하다면 수정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자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시각적인 팁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컨트롤러(Governor > Controls)
사용자가 AI의 응답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해요. AI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그 응답 속도도 빨라지고 있지만, 그 응답이 발생하고 있는 시간동안 이미 사용자는 이 응답이 잘못되었는지 판단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 응답 생성을 중지하고 프롬프트를 수정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죠. 또한 결과물이 제공된 후에도 해당 결과물을 수정하거나 재생산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권한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다양한 AI 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컨트롤 버튼들이에요. 원활한 컨트롤을 위해서는 먼저 현재 AI의 응답 생성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적절한 행동을 예측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또한 사용자에게 ‘내가 이 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실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도 사용자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사용자가 이 시스템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니까요.
이렇게 컨트롤러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에게 AI를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AI와의 상호작용을 주도한다고 느낄 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이는 AI 기술을 낯설게 느끼는 사용자일수록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늘은 Shape of AI 사이트를 참고하여 UX 디자인 패턴 중 제안(Suggestions), 레퍼런스(References), 컨트롤러(Controls) 세 가지 요소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요소들은 각각 사용자 경험의 특정한 측면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궁극적으로 목표는 하나입니다. 사용자와 AI 간의 신뢰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축하는 것이죠.
사용자는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과정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느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도구로서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AI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를 떠올려보세요.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다고 느끼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관계는 비로소 깊어지죠. 마찬가지로 AI는 사용자가 신뢰하고 주도권을 느낄 수 있을 때,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AI UX 디자인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단순히 AI의 기술적 성능을 개선하고 그 성능을 사용자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에요. 사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신뢰, 통제감,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AI와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살펴본 요소들은 가장 기본적이기에 어쩌면 살짝 너무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AI UX를 디자인하면서 느낀 가장 큰 챌린지는 무엇이었나요? 어떤 요소에 대한 고민이 많은지 한 번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다양한 업계 소식들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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