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AI는 AI를 잘 활용하는 '고성과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2️⃣ AI 시대에 경쟁력 있는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을 AI에게 '잘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또한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날카로운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전 얼마 전 이코노미스트에서 재미있는 아티클을 읽었어요. ‘How AI Will Divide the Best From the Rest' 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요, AI가 사람들의 지적 격차를 줄일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과는 달리, 오히려 AI를 잘 활용하는 ‘고성과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글을 읽으며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들었어요. '이 주장, 그럴듯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과연 ‘The Best’와 ‘The Rest’ 중 어디에 속하게 될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이었죠.
오늘은 저 아티클의 내용과 함께, 우리가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함께 생각해봐요.
AI는 노동의 격차를 줄이지 않는다?
이 아티클은 AI가 노동 시장을 평등하게 만들 것이라는 초기 기대와 달리, 최근 연구들은 AI가 상위권 인재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한다고 해요.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AI의 장점은 단순한 업무에서만 두드러질 뿐, 복잡한 업무에서는 오히려 상위권 인재들이 AI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즉, AI는 숙련되지 못한 사람들의 생산성을 어느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기존의 고성과자들이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만든다는 거에요.
예를 들면 MIT의 연구에서는 AI가 재료 발견(Material Discovery) 과정에서 연구자의 생산성을 거의 두 배로 향상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우수한 연구자들은 AI의 도움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활용한 반면, 덜 숙련된 연구자들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거에요.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사람들에게 더 창의적인 업무를 맡길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이 우리의 예측이었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기술 혁신은 고숙련 노동자들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산업 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기계를 다룰 줄 아는 엔지니어들이 높은 임금을 받았고, 컴퓨터 혁명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승자가 되었죠. AI 시대 역시 마찬가지로, 판단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아티클은 말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UX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The Best’가 될 수 있을까요?
AI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 최소화하기
UX 디자인에는 창의적인 작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 분석, 디자인 시스템 관리, 반복적인 UX 테스트 정리 등 소모적인 작업도 많죠. 이런 업무를 AI에 맡기면 더 중요한 UX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업무 예시
- 사용자 피드백 분석 및 UX 리서치 자동화 UX 리서치에서 사용자 인터뷰나 설문 결과를 정리하는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AI를 활용하면 Notion AI나 ChatGPT 같은 도구를 통해 주요 인사이트를 빠르게 요약하고 테마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시스템 기반의 파생 디자인 생성 브랜드의 디자인 시스템을 학습한 AI가 버튼, 카드, 네비게이션 등 UI 요소를 자동으로 생성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디자인 확장을 돕습니다. Toss는 이미 AI를 활용해 브랜드 스타일을 반영한 파생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해상도 및 스타일 변형 자동화 하나의 디자인을 파생하여 여러 디바이스에 맞게 자동 조정하거나,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 변형을 생성하는 작업을 AI가 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igma의 AI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스타일 적용을 자동화할 수 있죠.
- UX 테스트 결과 정리 및 분석 사용성 테스트 후 AI가 피드백을 분석해 주요 문제점을 요약하고 패턴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를 잘 활용하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디자이너가 본질적인 UX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어요. 하지만 AI의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AI가 주는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창의성 강화하기
이코노미스트의 아티클에서 숙련된 연구자들의 강점으로 나타났던 것이 바로 이부분이에요. AI의 결과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AI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발전시키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디자이너가 현실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글로 정리하기 AI는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생성할 수 있지만, 그 중 우수한 것을 가려내기 위한 질문은 사람이 스스로에게 던져야겠죠.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평가 기준을 정리하면, AI의 결과물 중 어떤 것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 AI 프롬프트 작성 능력 키우기 AI를 잘 활용하려면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거, 이미 많이 느끼고 계시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기준을 글로 정리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AI에게 더 정교한 질문을 던지고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AI의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AI가 생성한 디자인을 검토할 때, '이 디자인이 정말 사용자 경험에 최선인가?' 라는 질문을 보다 비판적으로 던져보세요. AI가 인턴이라고 생각하고 상사의 입장에서 크리틱 하는거죠. AI가 만들어낸 디자인을 분석하고 직접 수정하며 자신의 감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 AI 없이도 독립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요즘 미국 10대들은 너무 쉬운 문제도 AI에게 묻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심지어 덧셈도 습관적으로 AI에게 묻는다네요. 우리도 어느새 이렇게 지내는 면이 있을거에요. AI의 도움 없이 최소 n시간 이상은 스스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연습을 해보세요. 먼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한 후, AI가 생성한 시안과 비교하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경쟁력 있는 UX 디자이너가 되려면,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죠. 'The Best'가 되기 위해서는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AI가 채우지 못하는 UX 디자인의 본질을 고민해야 할거에요. 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어쩌면 뻔해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쉽지 않더라구요. 작은 것에서부터 노력하며 AI를 뛰어넘어 AI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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