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감사하게도 지난 주에 많은 구독자분들이 설문에 참여해주셔서 그 내용을 참고해서 저희 Inspire X에 조금 변화를 주려고 해요. 앞으로 매주 월요일은 IT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소식을, 그리고 수요일에는 저희 두 명의 에디터가 서로 번갈아가며 UX 관련 이슈를 조금 더 깊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으실 다섯 분을 추첨해서 뉴스레터 마지막에 적어두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일레븐랩스의 AI 보이스
일레븐랩스는 AI를 통해서 합성 음성을 생성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AI보이스 스타트업입니다. 텍스트를 입력하고 원하는 음성 스타일을 설정하면 그에 맞는 사람 목소리를 만들어줘요. 생성형 AI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만 써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사실적인 목소리도 만들어줍니다.
일레븐랩스에서 제공하는 AI기반 음성 합성은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자연스러운 음성 합성
- 더빙 스튜디오
- 음성 라이브러리 마켓플레이스
이 회사는 최근 80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립 2년만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이 투자금을 제품 개발 및 AI 연구 뿐만 아니라 AI 기술의 윤리적인 개발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조치 강화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불법 음성복제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데요. 1월 중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AI 목소리가 일레븐랩스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슈가 있었습니다.
💬 AI기술이 발전하고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 수록 다양한 합성데이터가 생겨날 것 입니다. 처음에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재밌고 편리한 수단이겠지만 점점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윤리적 AI가 중요한 이유겠죠. 보이스 생성형 AI만 본다면,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은 사용자들이 어떻게 다양한 스타일들을 쉽게 조합하고 선택할 수 있는지 프리셋과 설정 개인화 수준을 고민해야 합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 한국 런칭
지난 1월 24일, 애플 뮤직이 클래시컬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런칭했습니다. 임윤찬, 조성진 등 인기있는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의 독점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요, 기존 애플 뮤직과는 다른 클래시컬 서비스만의 UX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팝 음악을 검색하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한 작품을 정말 다양한 음악가들이 연주하기 때문에, 원하는 곡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죠. 또한 한 음악 내에 여러 개의 악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팝 음악과 같은 검색법으로는 음악 검색이 쉽지 않습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클래식 음악의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작품, 레코딩, 트랙이라는 분류를 새롭게 제안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작품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레코딩은 조성진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트랙은 1, 2, 3악장 세 개가 있겠죠.
특정 작품을 검색하면, 해당 작품을 연주한 레코딩 중 인기있는 레코딩을 함께 보여줍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에는 같은 작품도 연주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에 여러 연주자의 연주를 비교해가면서 듣는 재미가 있는데요, 이런 클래식 음악의 특징을 잘 반영한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곡을 탐색할 때에는 작곡가, 지휘자, 오케스트라, 독주자, 심지어 악기로도 탐색이 가능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최근 발매된 신곡을 듣기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혹은 연주자의 작품을 탐색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특정 악기를 연습하는 사람들은 해당 악기를 위한 연주곡을 찾기도 합니다.
💬 애플 뮤직은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었고,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음원들은 기존에도 애플 뮤직에서 제공되고 있던 음원들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021년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Primephonic을 인수하였습니다. Primephonic은 클래식 음악에 맞춤화된 검색 기능, 직접 코딩한 메타데이터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 틈새시장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죠. 이것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에 적합한 UX를 제공할 수 있도록 런칭된 서비스가 바로 애플 뮤직 클래시컬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일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에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사용해보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국내에서 클래식 음악의 인기가 정말 높아지고 있는데, 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ME:ID-공동 창작이 디지털 패션의 미래인 이유
https://jingdaily.com/posts/opinion-why-co-creation-is-the-future-of-digital-fashion
Jing Meta 특집에서 Brand New Vision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David Giordano가 디지털 패션에서 공동 창작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 아티클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ME:ID는 디지털 패션을 개인화하고, 사용자가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는 Brand New Vision에서 런칭한 프로젝트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패션 산업의 민주화를 추구합니다. 특히 AI,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을 이용하여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의류 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소비자는 더 이상 패션계의 구경꾼이 아닙니다. 그들은 적극적인 참여자, 협력자, 창작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붐은 이러한 변화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Instagram 및 TikTok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브랜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인 피드백과 통찰력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사용자 참여의 힘에 대한 증거입니다. 그들은 단순한 마케팅 전달자일 뿐만 아니라 제품과 프레젠테이션을 형성하는 공동 창작자입니다.
ME:ID와 같은 플랫폼은 AI 및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기술과 패션의 융합이 패션을 디자인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협업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진화하는 환경에 대한 증거입니다.
💬 Web3.0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커뮤니티’입니다. 한 곳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 같이 만들고 다같이 그 정보를 보증하는 것이죠. 소비자가 패션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 단계에도 참여하고, 이 참여에 대한 보상이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시대에는 패션 산업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적 업무를 위해 AI와 협업할 때 AI의 역할
https://medium.com/@bharwood/ai-as-an-interface-for-creativity-part-1-e3e7462db49c
최근 구글의 HCAI(Human-centered AI) Group에서 이슈가 되었던 미디엄 아티클을 함께 나누고 싶어 소개드립니다. 이 아티클에서 저자는 창의적인 업무를 위해 AI를 활용할 때, AI가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제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AI와의 협업에서, AI의 역할을 세 가지로 정의하였습니다.
1. Puller -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주는 역할
사용자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역할입니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부분적으로만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데, 내 경험상 이는 초기 방향을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럴 때 AI가 보다 구체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디어의 기반을 구축하고, 사용자에게 보다 깊은 생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Pusher - 아이디어를 자극해 주는 역할
AI가 사용자에게 새로운 관점, 가정, 관찰을 제공하여 창의적 사고를 확장시키는 역할입니다. 사용자가 제시한 정보를 통해 대략의 상황을 알게 되었으면,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가정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사용자는 본인이 사용할 부분과 버릴 부분을 판단하고, 살을 붙여가며 보다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3. Producer - 아이디어 생산의 역할
AI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창작물을 생성하는 역할입니다. 이 경우 AI는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 내에서 아이디어, 지식, 또는 편견 등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성하여 아이디어를 개발, 탐색, 표현 또는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이렇게 AI와의 협업에서 AI의 역할을 분류 및 정의하는 작업이 선행된다면, 추후 AI를 이용해 창의적인 작업을 필요로 할 때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처음 사용할 경우 불명확한 프롬프트를 사용하고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정 작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보다 명확해진다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생성형 AI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설문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의견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래 다섯 분께는 메일로 연락드려 스타벅스 기프티콘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메일함 꼭 확인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mi****jou@gmail.com/cco****nny8@gmail.com/na***hen1@naver.com/acp***se@naver.com/si***6p@gmail.com
새롭게 바뀐 Inspire X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다가오는 수요일에는 Apple Vision Pro에 대해 얘기해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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