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Insights

AI가 다 해주는데 왜 오래 걸려?

요즘 직장인의 일을 바라보는 시선들

2026.06.24 | 조회 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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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X

🧐 Summary

1️⃣ 관리자의 시선에서는 AI의 빠른 작업 속도가 중요해보인다.

2️⃣ 실무자들은 AI의 결과물의 재작업하는 시간들이 먼저 느껴진다.

3️⃣ 인간의 생산성은 여전히 구조의 문제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레딧에서 재밌는 글을 봤어요. 영국 직장인들이 일주일에 거의 6시간을 AI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검증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어 나만 그런거 아니였어 라는 생각이 들었죠. 

요즘 회사에서 AI를 조직적으로 도입해서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비슷한 말을 해요. 다들 쉽게 AI를 딸깍하면 뭐가 나오는 줄 알아. 직장에서 AI를 업무 결과물로 실행하는 사람과 그걸 지시하는 사람이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받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해볼께요. AI가 다 해주는데 왜 오래 걸려?

ChatGPT
ChatGPT

관리자의 시선에 보이는 일의 속도

조직에서 일을 빨리 하는 건 중요합니다. 일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죠. 요즘 AI의 능력은 이런 조건에 딱 맞는 해결책처럼 보여요. 며칠이 걸리던 일이 한 두시간이면 가능합니다 라는 문구도 많이 보이고 실제로 그런 경험들을 한두번씩 해보죠. 

일의 속도와 완결성있는 결과물의 형태에 집중하면 AI가 줄여준 시간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한 조직에서 관리자가 일을 시킬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죠. 내가 해봤는데 대충 시켜도 보고서 금방나오더라. 실제로 써봤으니까 확신이 생깁니다. 그 경험이 기준이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더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 결과물을 기대하게 되는 거예요.

그 기대가 업무 메시지로, 회의 중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날아옵니다. AI로 하면 금방하잖아.


실무자의 시선에 보이는 잡일의 양

잡일은 말그대로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일입니다. 진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부가적인 작업 같은 것들이에요. 아까 레딧 이야기는 워크 AI 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이에요. 근로자들은 AI를 활용하고 주당 약 12시간을 절약했다고 답했습니다. 관리자들의 시선처럼 보이는 일의 속도가 빨라진 것이죠.

그럼 이 절약한 12시간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매주 6 시간을 AI의 결과물을 검증하고 수정하고 다시 작업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AI에서 결과물을 내는데 1시간을 쓰면 실제 업무에 쓸수 있도록 다듬데도 거의 1시간을 추가로 썼어요. 이걸 봇시팅(bot-sitting)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처럼 AI를 돌보는 일에 시간을 들이는 것이에요. 비슷하게 재작업 세금(Rework Tax)이라는 표현도 있어요.

이렇다보니, 실무자들은 나의 원래 일에 AI를 위한 잡일들만 추가되었다고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클로드가 했어요라고 말하면 되나요

보고서 결과처럼 우리가 일하는 시간은 기대한만큼 줄어들지도, 우리의 생산성이 기대한만큼 높아지지도 않았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현상들은 AI를 훈련시키는 과정 중에 하나일뿐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AI가 만든 빠른 결과물을 그대로 쓸 수 없는 현실에서는 그 결과물을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거 왜이렇게 했어요라는 질문에 클로드가 했어요라고만 말할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내가 직접 일을 하는 것보다 AI에게 재작업을 시키는 일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조직이 AI를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시키고 싶다면, 이런 봇시팅 시간과 노력도 업무로 보는 관점이 필요해요. AI를 업무에 통합시키는 건 한 집단이 원하는 작업 결과물을 더 효과적으로 얻고 싶기 때문이니까요.


오늘 뉴스레터는 ‘시선’ 주제의 마지막 글이었습니다. 마지막 내용은 어떤 소재가 좋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친구가 회식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개발자 동료가 말하기를 이 일을 왜이렇게 했어요라는 질문에 클로드가 했어요라는 답을 할때마다 힘이 빠진다고요. 생각해보니 저도 요즘 비슷한 느낌을 받을때가 많아진것 같아요.

어제는 AI로 문서 작업을 하다가 4시간 동안 결과물을 수정했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AI의 시선으로 나온 결과물에 내 시선을 끼워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많은 시간을 수정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6월의 마지막 뉴스레터는 썼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음주에는 새로운 주제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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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https://www.glean.com/work-ai-institute/reports/work-ai-index-report

[2] https://www.reddit.com/r/technology/comments/1u254g5/brit_workers_waste_nearly_six_hours_a_week/?t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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