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세대의 부상: 차세대 소비자의 특징과 접근 전략

🧐 Summary

1️⃣ 알파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환경 의식이 높고, 개인 맞춤형 학습에 익숙하며, 밀레니얼 부모의 기술 친화적이고 교육 중시, 다양성 존중, 환경 의식, 균형 있는 삶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성장합니다.

2️⃣ 알파 세대에 접근하려면 몰입형 인터랙티브 경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 사회적 책임과 커뮤니티 참여를 강조해야 합니다.

3️⃣ 주요 기업들은 알파 세대를 타겟으로 몰입형 경험, 다양성 존중, 가상과 현실 연결 등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MZ를 잇는 다음 세대를 알파 세대라고 하죠?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알파 세대라고 부르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둔 아이들입니다. 저출산 시대에 태어나 그 어느 세대보다 많은 지원을 받게 되어 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죠[1]. 20억 명에 달하는 알파 세대(2010-2024년생)는 역사상 가장 큰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나이 많은 구성원이 겨우 14살이지만 알파 세대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세력입니다.사회 분석가이자 인구학자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쓰고 있으며, 부모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알파 세대의 직접적인 지출과 영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5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오늘은 알파 세대란 누구인지, 어떤 배경으로 인해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알파 세대의 특징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알파 세대가 14세죠. 미국 시장에서는 Tweenager, 또는 Tweens 라는 단어도 종종 사용되는데요, between과 teenager의 합성어로 8세에서 12세 사이의 틴에이저보다 아직 조금 어린 세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알파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여 기술에 매우 익숙합니다. 이 부분은 Gen Z와도 유사하지만, Gen Z보다 더 빠르게, 태어나자마자 기술에 노출된 Digital-only 세대라고 할 수 있기에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학습하고 놀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알파 세대는 2010년에 태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해에 iPad가 출시되고 Instagram이 만들어졌으며 ‘App’이 올해의 단어가 되었습니다[3].
환경 의식: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2010년과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4]. 알파 세대들은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목격하고, 그 결과를 직접 느끼고 있기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Gen Z와 같은 직접적인 행동보다는 학습과 인식을 통한 접근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모와 가족의 소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대이기에, 간접적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변화: 전통적인 교육 방식보다는 개인 맞춤형 학습과 온라인 교육에 더 익숙하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중시합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학습에 익숙해졌으며, 그들의 부모세대는 그 시간동안 재택근무가 늘어났죠. 그렇기에 알파세대는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인터랙션에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4]. 또한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알파 세대는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5,6].

여기까지 읽어보시면 Gen Z와 알파 세대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도 좀 드시죠? 그 둘 사이의 공통점도 많지만, 그 공통점 안에서 정도와 방향성의 차이를 보입니다.

기술 사용 방식: Z세대는 청소년기에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접했지만, 알파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왔습니다. 이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숙련도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학습 방식: Z세대는 전통적인 교실 교육과 디지털 학습의 과도기에 있었으나, 알파 세대는 온라인 학습 도구와 개인 맞춤형 교육이 주류를 이루는 환경에서 자랍니다.

미디어 소비: Z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지만, 알파 세대는 틱톡, 유튜브 키즈, 인터랙티브 앱 등 더 짧고 상호작용적인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알파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두고 있죠. 그들의 부모가 그들에게 미친 영향도 아주 큽니다. 밀레니얼 부모의 특성과 양육 방식이 알파 세대의 특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한 번 살펴볼게요.

기술 친화적 양육: 밀레니얼 부모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며, 자녀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합니다. 이는 알파 세대가 어릴 때부터 스마트 기기와 앱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교육 중시: 밀레니얼 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전통적인 교육 방식 외에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개인 맞춤형 학습 도구를 활용합니다.

다양성 존중: 밀레니얼 부모는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자녀에게도 전달합니다. 이는 알파 세대가 다양한 배경을 존중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환경 의식: 밀레니얼 세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으며, 지속 가능성을 중시합니다. 이는 자녀에게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듭니다.

균형 있는 삶: 밀레니얼 부모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며, 자녀에게도 여가와 학습, 사회적 활동 간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알파 세대를 위한 접근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알파 세대의 특성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몰입형 인터랙티브 경험

알파 세대는 단순한 디지털 경험을 넘어서, 몰입형 인터랙티브 경험을 기대합니다. 이는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및 혼합 현실(MR) 기술을 활용한 경험을 포함합니다.

AR/VR 콘텐츠: 교육, 게임 및 브랜드 경험에서 AR과 VR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 제공.

인터랙티브 앱: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앱 개발. 예를 들어, 교육용 게임이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앱.

실시간 상호작용: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 실시간 퀴즈 및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참여 유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알파 세대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 개인의 선호도에 맞춘 콘텐츠 추천.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 제공.

맞춤형 광고: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적절한 광고 제공.

개인화된 학습: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스타일에 맞춘 교육 콘텐츠 제공.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

알파 세대는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따라서, 브랜드는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고 강조해야 합니다.

친환경 제품: 재활용 가능하거나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든 제품 제공.

지속 가능성 캠페인: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대응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브랜드의 노력 홍보.

투명성: 브랜드의 생산 과정과 제품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

사회적 책임과 커뮤니티 참여

알파 세대는 사회적 책임과 커뮤니티 참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캠페인: 공정 무역, 인권 보호, 빈곤 퇴치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추진.

커뮤니티 이벤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벤트 개최, 자원봉사 기회 제공.

소셜 미디어 활용: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

주요 기업들의 알파 세대 타겟 전략

그럼 실제 주요 기업들이 알파 세대를 타겟으로 어떤 접근을 취하고 있는지 몇 가지 케이스를 알아볼게요.

스킨케어 브랜드 버블(Bubble)의 포지셔닝 및 콜라보레이션

스킨케어 브랜드 Bubble[7]은 알파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다양한 구성의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알파 세대를 염두에 두고 그들에게 적합한 가격과 시각적인 선호도를 고려해 포지셔닝하고 있죠. 예를 들어 세포라에서 인기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Drunk Elephant의 베스트셀러 제품이 30~80달러라면, 알파세대를 타케팅하는 버블은 개별 제품은 20달러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타겟 사용자들의 피부에 적합한 포뮬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8]. 알파 세대는 아직 어리지만 스킨케어를 자기 표현과 자기 관리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과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고르고 구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버블은 최근 디즈니 픽사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와 협업하여 감정적 웰빙을 주제로 한 특별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컬렉션은 감정과 스킨케어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버블의 'Face Your Feels' 마케팅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버블의 창립자이자 CEO인 샤이 아이젠만(Shai Eisenman)은 "라일리의 새로운 감정을 처리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우리는 이 새로운 컬렉션에서 그것이 축하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이는 버블이 지향하는 지원적 커뮤니티 형성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9].

다양성을 고려한 바비

알파 세대의 특성으로 언급했듯이 이들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브랜드들 역시 그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죠[10]. 다운증후군을 가진 바비부터 다리가 불편한 바비까지, 35가지의 피부톤, 97가지 헤어스타일, 9가지 타입의 체형 등 다양한 바비를 통해 알파 세대가 사는 다양한 세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클레어스(Claire’s) 의 로블록스 마케팅

액세서리 리테일러인 클레어스는 2022년 10월에 플레이어가 아바타 구매에 사용할 게임 내 통화로 리테일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으로 Roblox 경험을 출시했습니다. ‘ShimmerVille’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들은 디지털 화폐를 벌고 이를 이용해 가상 아이템을 구매하고 캐릭터를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아이템은 실제 클레어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연결되어 있어 가상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11].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클레어스는 알파 세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의 디지털 및 물리적 경험을 통합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Claire's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Kristin Patrick은 "우리 소비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그들이 있는 곳에 우리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12,13]

오늘은 앞으로 우리의 가장 큰 소비자가 될 알파세대의 특성과, 그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Gen Z, 그리고 알파세대까지 이어지는 공통적인 특징은 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그리고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세대별로 명확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아직은 아이덴티티가 정립되기에는 어린 나이의 알파 세대이기에 그들이 커가면서 어떠한 특성이 더 크게 발현될지는 알기 어렵지만, 지금도 이미 다른 세대의 소비에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대이기에 당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접근 방식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