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레터 #17 밀레니얼이 만들 다음 세대

저출생 시대, 청년은 아이를 왜 낳지 않는가? 낳아서 어떻게 키우는가?

2026.11.05
from.
PKNU Youth Studies
첨부 이미지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최근 데뷔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A2O LITE(에이투오라이트)의 노래 NEON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지켜봐 난 Zalpha 달라진 New Gen 같이 놀아줄게" 삼촌/이모 팬들은 저 어린 친구들이 같이 놀아준다니 영광스럽다며 주접(?)을 떨기도 하지만, 동시에 직관적으로 한 세대가 또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2008년생부터 2013년생까지 9명의 다국적 멤버가 말하는 Zalpha(잘파)란 Z세대와 Alpha(알파)세대를 결합해 만들어진 말로, 이제 MZ세대에서 M을 맡고 있던 밀레니얼 세대(주로 81~96년생)가 청년을 졸업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끝없이 등장하는 더 어린 아이돌을 보면, 마치 미래는 정말 무한하다는 생각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한국이 저출생-고령화 사회라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고 여기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청년레터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청년들이 아이에 대해 가진 생각과 실천 양상을 다룬 연구 및 이와 관련해서 재밌게 볼 만한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첨부 이미지

사회학자 김홍중과 이나은의 2026년 논문 "그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파국주의, 성찰성,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특히 청년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갖고 있는 비출산에 관한 생각을 드러냅니다. '파국감'과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행위성' 개념을 발전시킨 것도 이 논문의 의의입니다. 이 논문은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이 비출산을 선택하는 배경에 한국 사회의 과도한 경쟁, 젠더 폭력, 불평등, 기후 위기 등과 맞물린 총체적 위기감, 즉 파국감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이들은 한국사회는 '아이가 살아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나아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현존하는 존재가 아니지만 부모의 상상 속에서 "엄마, 나를 왜 낳았어?"라는 질문을 던지는 존재로서 행위성을 발휘합니다. 

사회학자 김정환이 2025년 발표한 논문 "'개인화'된 양육방식의 역설로서 상호작용의 가족중심성: 밀레니얼 세대 중상층 부모를 중심으로"는 역으로 이미 아이를 낳은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경험에 집중합니다. 서울 강남 일대, 분당, 동탄 등 신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중상층 밀레니얼 세대 부모 13명이 인터뷰 참여자였는데요. 연구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이 "자녀의 자율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성향, 재능, 리터러시 등에 이르기까지 자녀에 대한 개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모순적인 '전방위적 집중적 양육방식'을 수행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는 개인화와 전통적인 가족주의가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한 한국의 특수한 현상으로 여겨지며, 한국 사회 중상층의 새로운 계급 재생산 전략이기도 합니다.

두 논문은 비출산과 양육이라는 다른 현상을 다루지만, 두 이야기를 이으면 밀레니얼 세대가 어떻게 다음 세대를 만들어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TVN <어쩌다 어른> 2024년 4월 23일 방송분에서는 일본학자 이창민 교수를 초대해 일본의 저출산 정책과 사례를 다룹니다. 합계출산율 2.95명을 기록하여 세간의 관심을 받은 일본 나기초 마을의 사례를 과장해서 다루지 않을 것을 제안하면서, 일본의 저출산 현실과 대책을 소개합니다. 사실 동아시아 지역의 여러 국가는 저출생 문제를 동일하게 겪고 있는데요. UN이 발표한 <세계 인구전망 2022>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238개국 중 합계출산율 하위 10위권 내에 홍콩, 한국,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중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관련 스브스뉴스 영상).

'라이프코어'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소아과 의사 김동운 원장은 "제발 아이 좀 대충 키우세요"라고 제안합니다. 아이들에게 결핍과 실패의 경험을 주지 않기 위해, 아이들 앞의 장애물을 미리 다 깎아 버리는 이른바 '잔디 깎기 부모'가 오히려 아이의 성장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이러한 양육 방식은 부모를 지치게 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SNS에서는 '유난맘 자랑대회'(영상1, 영상2)가 유행을 할 정도로, '경쟁적인' 자녀 육아 문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여, '아이 대충 키우기 대회'도 큰 주목(관련 칼럼)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새로운 현상들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 청년들이 육아를 할 때 어떠한 사회문화적 규범을 마주하게 되는지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국제학술회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청년 모빌리티의 구조적 제약> 개최

우리 연구소는 10월 26일 월요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와 함께 국제학술회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청년 모빌리티와 구조적 제약 Moving Through Uncertainty: Youth Mobilities and Structural Constraints>을 개최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온 여러 학자들이 함께 청년의 이동과 변화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첨부 이미지

2026년 10월 동아시아청년학 정기월례워크숍 개최

김동규 선생님의 단행본 <하지 않으려는 청년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10월 20일 화요일에 정기월례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행사 사진과 함께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구매도 하실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제1회 청년 연구활동가 포럼 개최

일본 바이덴하우스(Weiden Haus)에서 운영하는 청년연구소(若者の研究所)의 이시자키 켄토 소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청년 연구 활동가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확실한 것을 찾아서: 일본의 Z세대와 불확실성의 시대 - 사우나, 운동, 맛 보장...'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는 에스노그라피 방법으로 계속해서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는 일본 Z세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2026 청년 공론장 <한국 청년정책의 미래와 인문학의 역할> 개최

우리 연구소는 다가오는 2026 청년 공론장 <한국 청년정책의 미래와 인문학의 역할>을 11월 18일 수요일에 개최합니다. 청년정책 전문가와 실무자, 활동가가 고루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부산의 청년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묻고, 인문사회과학이 정책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보려 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6년 11월 18일 (수) 14:00~16:00
장소: 국립부경대 인문사회경영관(C25) 509호

발제: 이윤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토론: 손헌일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토론: 이다현 (공주시청년센터 센터장)
토론: 장호철 (부산광역시 청년소통비서관)
토론: 정서원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사회: 김선기 (HK연구교수)

 

2026년 11월 동아시아청년학 정기월례워크숍 개최

11월에도 정기월례워크숍은 계속됩니다. 하성호 HK연구교수의 발제로 <일본 양키 만화 속의 성숙>에 관해 논의합니다.

일시: 2026년 11월 17일 (화) 10:00~12:00
장소: 국립부경대 인문사회경영관(C25) 640B호

첨부 이미지

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첨부 이미지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이웃 뉴스레터 Beta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다른 뉴스레터의 글이에요.

© 2026 동아시아청년학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인문한국3.0(HK3.0) 연구사업단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 문의youthhk3.0@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대표번호: 070-8027-1409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