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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한 달간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만큼, 앞으로 더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 피겨 여왕이 아닌, 발레 여왕 김연아의 등장이라

지난 4월 2일, 돌고래유괴단 유튜브 채널에 ‘OUR QUEEN IS BACK’이라는 짧은 영상이 공개됐어요. 이 영상은 바로 구글 제미나이 광고의 15초 티저였는데요. 영상 속 김연아는 무대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오며 마치 새로운 퍼포먼스의 시작을 알리듯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죠.
다만 이 티저 영상에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스케이트화가 아닌 발레 토슈즈를 신고 있었다는 점이었죠. 공개일은 4월 2일, 제작은 돌고래유괴단.. 여러모로 심상치 않은 조합 덕분에 이거 만우절 장난 아니냐는 반응도 많았는데요. 발레, 김연아, 그리고 제미나이! 도대체 어떤 광고였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해당 광고는 피겨의 정점에 올랐던 김연아가 은퇴 12년 만에 발레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죠.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본편과 비하인드 등 이번 캠페인 관련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3,600만 뷰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짧은 티저로 궁금증을 끌어올린 데 이어, 본편 공개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며 강한 화제성을 보여준 캠페인이었죠.
그렇다면 김연아와 함께한 이번 제미나이 광고는 어떻게 이렇게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잇이즈가 그 이유를 두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봤습니다. 🤓
Point 1. 김연아의 서사까지 활용한 구글

첫 번째 포인트는 구글이 김연아를 단순한 모델로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대신 김연아라는 인물에 쌓인 서사와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정까지 함께 활용했죠.
김연아가 광고에서 연기한 ‘죽음의 무도’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그녀의 우승을 이끈 쇼트 프로그램인데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무대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이번 광고는 이 상징적인 프로그램을 발레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꺼내 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냈어요.
여기에 발레리나 강수진의 참여도 힘을 보탰어요.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인물이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면서 무대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졌죠. 그 결과 이번 광고는 단순히 김연아가 등장하는 광고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순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마주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김연아의 팬들뿐 아니라, 그녀의 무대를 기억하고 있던 대중까지 자연스럽게 광고를 직접 찾아보게 됐던 거죠.
Point 2. AI와 예술의 ‘적절한’ 만남

두 번째 포인트는 제미나이가 예술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창작을 돕는 도구로 그려졌다는 점이에요. 김연아의 발레 무대를 제미나이 광고로 풀어낸다고 하니, 에디터도 처음엔 이 조합이 어떻게 구현됐을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잘못하면 실제 김연아의 무대보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여주는 광고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예술의 영역에서 AI가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광고는 그런 우려와는 다른 방향을 보여줬어요.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안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무대와 의상 콘셉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활용됐다고 해요. 즉 제미나이가 무대를 제작한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이 더 풍부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 거죠. 실제로 강수진과 국립발레단 제작진, 그리고 김연아 역시 준비 과정에서 제미나이를 참고 도구로 활용하며 안무와 동선, 움직임의 디테일을 다듬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광고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AI가 사람이 만드는 예술을 더 멀리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이었어요.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한 것도 결국 제미나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한 사람들의 상상력과 해석이었으니까요. 이번 캠페인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신하는 기술이라기보다, 그 창의성이 더 멀리 뻗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에 가깝다는 걸 보여줬어요.

구글은 메인 영상 외에도 김연아의 일상을 담은 숏폼 시리즈를 함께 공개했는데요. 본편이 김연아의 도전과 무대에 집중했다면 숏폼은 제미나이를 일상 속 파트너처럼 보여주는 데 더 가까웠어요.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취향이 담긴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식으로 제미나이의 활용 장면을 훨씬 친근하게 풀어냈죠.
예를 들어 한 영상에서는 공연을 마친 김연아가 후배에게 선물 받은 꽃의 이름과 꽃말을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는데요. 돌아온 답이 예상과 너무 달라서 웃음을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에피소드 덕분에 제미나이의 기능도 설명처럼 느껴지지 않고 훨씬 유쾌하게 받아들여졌어요. 본편이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과 제미나이의 이미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줬다면 숏폼 시리즈는 이를 일상적인 모습으로 더 가깝게 풀어낸거죠.
⭐️ Editor’s point
이번 제미나이의 캠페인이 영리했던 건 AI를 예술의 대체재가 아니라 조력자로 보여줬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AI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결국 사람의 자리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 광고에서 제미나이는 사람이 예술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그려졌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은 AI에 대한 거부감보다 이런 식으로 쓰이는 거구나하는 이해가 먼저 생길 수 있었고요.
여기에 김연아라는 인물의 힘도 컸어요. 구글은 제미나이를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김연아의 서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는데요. 결국 이번 캠페인은 AI를 억지로 설득하기보다 사람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 속에 배치함으로써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데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또 어떤 재밌는 AI 광고가 우리를 찾아올까요? 앞으로도 잇이즈와 함께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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