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
수요일마다 유용한 IT 마케팅 레퍼런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잇이즈입니다 😉
요즘 잘 만든 광고나 영상을 보다 보면 “이거 AI가 만든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특히 화면이 유독 매끈하거나 장면이 현실감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지면 더 그렇게 느껴지고요. AI 같다는 말도 이제는 하나의 감상처럼 쓰이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광고계에서는 이를 오히려 재밌게 활용하는 사례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AI 광고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알고 보면 배우도 연출도 모두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인 건데요. 처음엔 AI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끝에 가서야 “이게 사람이 만든 거였다고?” 하고 다시 보게 만드는 식이에요.
오늘은 이렇게 AI 광고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더 기억에 남은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려고 해요. 기술이 익숙해진 지금, 사람들은 왜 이런 반전에 더 끌리게 된 걸까요? 🤨
👵🏻 작년 AI 광고 중, 가장 기억에 남던 야나두의 AI 숏폼

작년에 야나두가 선보였던 AI 숏폼 시리즈, 알고 계신가요? 영어 교육 플랫폼 야나두는 AI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로 한동안 꽤 화제를 모았었어요.
영상의 기본 포맷은 흑인 남성이 한국인 할머니에게 짧은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설정이었는데요. AI로 제작된 영상이다 보니 말투나 표정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어색함도 있었어요. 하지만 야나두는 이 어색함을 굳이 숨기지 않고 오히려 콘텐츠의 매력 포인트로 가져갔죠. 덕분에 소비자들은 이 시리즈를 완성도 높은 AI 영상이라기보다 재밌고 엉뚱한 숏폼 콘텐츠로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특히 아이디어 자체가 단순하고 직관적인 만큼 AI를 활용해 숏폼 형태로 빠르게 제작하고 확산시킨 점도 주효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 시리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며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된 AI 숏폼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 카카오페이 숏폼 IS REAL

이 흐름을 빠르게 캐치한 브랜드가 바로 카카오페이였어요.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와의 협업 상품을 알리기 위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이때 선택한 숏폼이 어딘가 익숙한 컨셉이었죠. 바로 할머니와 흑인 남성이 대화를 나누던 야나두의 AI 숏폼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배우 김영옥과 방송인 조나단을 섭외해 패러디 광고를 선보였답니다.
카카오페이의 ‘카삼페 is REAL’ 숏폼 속 두 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은 일부러 어색하고 낯설게 연출돼 있었어요. 그래서 영상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거 AI로 만든 광고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됐죠. 하지만 이 숏폼은 CG나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이 아니라 실제 배우를 촬영해 완성한 광고였습니다. AI 광고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을 뿐, 제작 방식은 철저히 사람이 만든 콘텐츠였던 셈이에요.

이 숏폼 광고는 최고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할 만큼 큰 반응을 얻었어요.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해진 야나두의 AI 숏폼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되, 이를 한 번 비틀어 패러디했기 때문에 영상 시작부터 시선을 끌 수 있었죠. 댓글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AI 같다, 신기해”, “카카오페이 감다살”처럼 AI 영상인 줄 알았다가 실제 배우가 출연한 광고였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낀 반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연출 덕분에 '가짜처럼 보여도 혜택은 진짜'라는 카카오페이의 핵심 메시지도 복잡한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었는데요. 기술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AI 콘텐츠를 활용해 재치있게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이 광고의 가장 큰 포인트였어요.
🧑🏻🍳 AI보다 더 AI 같은 CJ제일제당 광고 속 셰프들

사람들 사이에서 또 하나 화제가 된 광고는 CJ제일제당의 ‘흑백요리사 셰프 컬렉션’ 광고예요. CJ제일제당은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셰프들과 협업해, 이들의 레시피를 담은 간편식을 선보였고 이를 알리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광고 역시 공개 직후, “이거 AI로 만든 광고 아니야?”라는 반응이 주였답니다. 영상의 전체적인 톤이 유독 매끈하고 장면 전환이나 연출이 과하게 정제돼 보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광고가 AI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단순히 영상의 퀄리티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결정적인 건 광고 속에서 시청자들이 이미 갖고 있던 ‘흑백요리사’ 세계관이 한 번에 깨졌다는 점이었죠. 방송에서는 각자 진중하고 내향적인 이미지로 소비되던 셰프들이 한 광고에 대거 등장한 것부터 낯설었고, 특히 평소 말수가 적던 최강록 셰프가 당돌한 대사를 던지거나 최유강 셰프가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 모습은 AI 광고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답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은 이 장면들을 현실의 셰프가 아니라 AI로 만들어진 캐릭터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이죠. 실제 인물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연출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AI 광고처럼 느껴졌던 셈이에요. 이 간극이 곧 재미가 되었고, 광고는 자연스럽게 화제로 이어졌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반응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를 한 번 더 활용했죠. 광고가 AI로 만들어졌다는 오해가 이어지자 ‘AI 제작 논란 해명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셰프들의 광고 촬영 NG 모음 숏츠를 공개했어요. 일부러 해명 영상처럼 보이게 만든 이 숏츠는 광고 속 장면들이 실제 촬영 현장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걸 유쾌하게 보여주는 방식이었어요.
이 후속 영상 덕분에 소비자들은 광고 제작 과정 자체를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답니다. AI로 오해받은 장면이 해명 영상까지 이어지면서 흐름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된 셈이네요.
🌟 Editor's Point
AI 영상이 다양해진 요즘은 영상이 조금만 매끈해도 연출이 조금만 과해도 “이거 AI 아니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카카오페이와 CJ제일제당은 이 지점을 피해 가지 않았어요.
오히려 AI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순간 자체를 콘텐츠의 입구로 삼았죠. 처음엔 AI인 줄 알고 보게 만들고 그다음에야 사실 사람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방식으로요. 만약 처음부터 사람이 만들었다는 걸 강조했다면 이렇게까지 보게 되진 않았을 것 같네요 🧐
특히 인상적인 건 이 착각이 해명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AI로 오해받은 장면이 패러디가 되고 NG 영상이 되고, 다시 하나의 콘텐츠로 이어졌죠.
AI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브랜드가 경쟁해야 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는 순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언제 의심하게 만들고 언제 진짜를 보여줄지! 그 타이밍을 설계하는 감각이 결국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그럼, 저희는 또 재미있는 마케팅 소식에서 다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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