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제를 사로잡은 AI 광고 모음zip.

AI 시대, ‘똑똑한 마케팅’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가요?

수요일마다 유용한 IT 마케팅 레퍼런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잇이즈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재밌는 마케팅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

지난 6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에서 2025년 수상작들이 공개됐죠. 국내 광고회사 이노션의 <밤낚시> 캠페인이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

그래서 오늘은, 이 칸 광고제를 포함해 2025년 해외 주요 광고제 수상작 중에서도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캠페인들만 쏙쏙 골라 소개해보려 해요. 광고계를 사로잡은 AI 광고들, 함께 알아보시죠!

👵🏻 범죄자 속이는 AI 할머니, <Daisy vs Scammers>

이미지 출처=O2

첫 번째로 소개할 광고는,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골드를 거머쥔 영국 통신사 O2의 ‘Daisy vs Scammers’입니다. 해당 광고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캠페인이었는데요.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할머니 ‘데이지’입니다. 하지만 데이지는 일반적인(?) 할머니가 아니에요. 데이지는 실제 노인의 목소리와 말투를 본뜬 음성 클로닝 기술에 기반해, 수천 건의 보이스피싱 대본을 학습한 생성형 AI였어요.

O2는 이 데이지를 스팸 명단에 올려놓고, 실제 피싱범들의 전화를 유도했어요. 전화가 걸려오면 데이지는 능청스럽고도 끈질기게 대화를 이어가며 사기범의 시간을 무려 30~40분씩 붙잡아둡니다. 이 통화들은 유튜브와 방송에 그대로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요.

캠페인 결과는 그야말로 대단했는데요. 무려 10억 회 이상의 조회수와, 1,800건 이상의 보도를 이끌어냈어요. AI 기술이 유쾌하고 똑똑하게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되었죠.

🍫 셀카 한 장으로 초콜릿 광고 모델 되는 법, <My Cadbury Era>

이미지 출처=캐드버리

두 번째로 소개할 광고는, 영국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Cadbury)가 2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My Cadbury Era’ 캠페인입니다.

캐드버리의 오랜 역사를 기념하는 이벤트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었어요. 캐드버리는 AI를 활용해, 팬들이 직접 자신만의 빈티지 포스터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선보였습니다. 웹사이트에 셀카를 올리고 7가지 클래식 광고 중 하나를 고르면,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얼굴을 합성된 광고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이 캠페인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포용성과 윤리까지도 고려했다는 것인데요. 피부색, 성별, 스타일 등을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설계해 누구든 자신을 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했고, AI의 편향을 줄이기 위한 필터링과 검수도 꼼꼼히 이뤄졌답니다.

캠페인은 총 77,000명 이상이 셀카를 업로드하며 참여했고, 2분 25초에 달하는 평균 체류 시간을 기록했어요. 수치도 정말 놀랍지만, 캐드버리가 전통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AI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끄네요! 👀

🍻 집앞 단골 술집이 알고보니 박물관이라면? <Pub Museums>

이미지 출처=칸 라이온즈

마지막으로 소개할 광고는 AI 기술은 아니지만, AR을 정말 인상적으로 활용한 광고입니다. 바로 하이네켄의 ‘Pub Museums’ 캠페인인데요. 🍺

최근 아일랜드 전역의 전통 펍들이 인플레이션과 세금 인상 등으로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고 해요. 하이네켄은 이 소중한 공간들을 지키기 위해 ‘펍에 담긴 이야기를 박물관처럼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를 꺼냈고, AR 기술로 이를 현실화했습니다.

펍에 들어선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술병이나 액자, 오래된 의자 같은 평범한 소품들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가 AR로 펼쳐집니다. 알고 보니 그냥 집앞 술집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을 품은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던 거죠.

하이네켄은 이 경험을 통해 ‘펍은 단순한 술집이 아닌, 지역 문화의 중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특별한 공간을 방문해 SNS에 인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 Editor's Point

사실 AI 기술과 광고가 만나는 건 이제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은 광고에서 AI를 썼다는 사실보다, AI 기술을 통해 어떻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풀어냈는지가 훨씬 중요해졌죠.

이번에 소개한 세 캠페인이 AI 기반 광고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풀어내기 위해 기술을 딱 맞게 활용한 거예요.

앞으로 또 어떤 광고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내기 위해, 어떻게 AI 기술을 활용할지 궁금하지 않나요? 언제나 잇이즈가 빠르게 캐치해서 들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