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담이 통신] 여행을 떠나요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아님)

2024.05.17 | 조회 302 |
0
첨부 이미지

 

금요일 새벽 세 시입니다. 작담이 통신 발행하기 세 시간 삼십 분 전 이지요. 본래 같으면 발행하기 전날 낮 무렵 이미 작성을 완료하는데요. 이번 주는 변수의 연속이었습니다.

금요일 낮, 저는 출국합니다. 5일 동안 싱가포르에 다녀와요. 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 휴가 앞두면 없던 일들이 이때다 싶어 폭풍처럼 몰려드는 클리셰요. 제게 그런 일이 생겨버렸어요. 출국 일정 아니라면 여유로웠을 일들 앞당겨 매듭지어야 했지요. 내내 몸 바삐 움직이느라 한번 앉아 쉴 때면 온갖 소리를 쏟아 냈습니다. "아고고고", "으갸갸갸", "우뤠으리히…" 아닌가,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나이 먹어서 그런가…


 

여행은 일종의 숙제였습니다. 손에 쥔 것에는 미련이 많이 묻어 훌쩍 떠나지 못하는 제게 친구였던 이는 곧잘 말했습니다. "여행 다녀오면 사람이 달라져.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뒤바뀐다니까?" 친구는 어딜 다녀왔길래 저를 붙잡고 으스대며 이리도 편협했을까요? 그런 이야기 듣고 있자니 여행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야말로 숙제가 되었던 거지요.


 

주문받은 업무는 모두 잘 마쳤고요, 작담이 통신을 발송 후 떠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족 여행을 가요. 어른들과 함께 떠나는 패키지 여행이라 제가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나 바빴다는 핑계로 저는 여행 일정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운전기사+짐꾼에 지나지 않아요. 호호.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 됐죠, 뭐. 사진 많이 찍으려고 카메라 메모리를 비우고 든든하게 배터리 충전을 해두었습니다. 여행 중간이나 돌아온 뒤 사진을 왕창 풀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짧은 인사를 건네고 저는 떠납니다. 금방 곧 또 뵈어요!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작담이 통신] 저는 좀 압도적인 싸움이 좋아서요

내 삶의 시작과 끝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저 뿐이잖아요. 아래 이미지 본 적 있으신가요? SNS하며 가끔 보던 걸 가지고 왔습니다. 별것 없는 짧은 대화지만, 저도 압도적인 싸움을 좋아하는 터라 볼 때마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옳지. 하고

2025.03.28·일상·조회 1.39K·댓글 2

[작담이 통신 1주년 특집] 앞으로도 자주 길 잃겠지만요

타고난 울보라 눈가 그렁그렁 한 날도 많겠지만요. 호작담 이름으로 글쓰기 시작한 건 꽤 오래전부터예요. 2018년 3월 24일, 인스타그램에 첫 공방 일기를 썼습니다. 그 뒤로 약 4년 동안 쌓은 일기는 774편이고요.

2025.03.07·일상·조회 270·댓글 4

[작담이 통신] 다정의 에너지

받아라 다정 파워!. '다정은 재능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니까요? 극도의 효율로 나눠써야 할 유한한 에너지를 다정이라는 카테고리에 기꺼이 쏟아붓는 게 보통 일인가요? 이렇게 생각해 보자고요.

2025.02.14·일상·조회 281·댓글 2

[작담이 통신] 어른의 생김새

진짜 정말 너무 맛있는 두부 강정!. 그런 말 많이 쓰잖아요.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건지!", "나이 많다고 어른 되는 거 아니라니까." 어느덧 부쩍 제 나이가 늘어나 당황스럽지만, 여전히 어른은 되지 못한 터

2025.02.21·일상·조회 218·댓글 2

[작담이 통신]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극한의 실용성으로 무장한 공예 틈바구니에서. 호작담이 목공방이라는 건 알고 계시죠? 최근에는 글 관련된 일을 많이 했고, 여름에만 운영하는 올빼미 영화관 좋아하는 분들 계시다 보니 '여긴 뭐 하는 곳인가? 그보다... 그쪽은

2025.02.07·일상·조회 245

[작담이 통신]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

24년 11월 둘째 주, 작담 플리도 넣어드려요. 11월입니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이라는 나태주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여전히, 사랑은 하지 않고 있다는. 밤만 되면 어제의 밥이, 그

2024.11.08·일상·조회 349·댓글 5
© 2026 작담이 통신

목수의 아무런 이야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