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팬 인사이트 SA입니다.
오늘 다룰 토픽은 일본 채용 시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는 내용인데요, 일본 진출을 계획하면서 일본에서 채용을 하시는 기업에게 시장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위, “일본 사람들은 안정적이라 이직을 잘 안한다”,”변화하지 않는다”,”스타트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 등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안정적인 성향의 일본인들 이기에 “커리어”라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영역에 있어서는 더 보수적일 것 같은 생각도 자연스레 듭니다.
정말 일까요?
인생의 절반을 일본에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윗 이야기들은 전체적인 경향을 이야기하는데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틀에서 안정적인 것은 맞지만 생각해 봐야 할 사실은 과연 이들은 정말 변하지 않을까? 라는 점인데요,
오랜 경기 침체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본도 변하고 있고, 스타트업의 상장과 활약도 두드러지면서 올 해 4월에는 스타트업에서 종사하는 인원수가 최근 2년동안 50% 증가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뉴스 :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155GO0V10C24A3000000/
기사 내용인 즉슨, 일본의 유력 스타트업 132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이 2024년 3월 기준 18,000명으로 최근 2년동안 50% 이상 증가 했다는 건데요,
최근 상장 시장을 핫하게 달군 Timee(단기 일자리 매칭 서비스)의 경우 고용자 수가 844명 증가하여 전체 4배로 증가했고,
두 번째 뉴스레터에서도 다뤘던 스마트HR(노동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는 507명 증가(90% 증가),
그리고 패스트닥터 (의료 서비스)는 고용자 수가 478명 증가하여 7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증가한 인원수도 놀랍지만, 불안정하다고 인식되었던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을 채용해냈다는 사실에 더 놀랍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23년 기준 일본의 구인배율(구직자대비 구인수의 배율, 통상적으로 배율이 높으면 채용이 어려움)은 1.28배(후생노동성)로, 0.58배(e-나라지표)인 한국의 두 배가 넘습니다.
즉 채용 난이도가 한국의 두 배가 넘는 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인원을 부풀릴 수 있었다는것에는 분명 시장의 흐름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요인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낸 걸까요?
우선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참신한 솔루션이 일본 사회에 영향을 발휘하면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혹은 뛰어넘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에 관여하며 일을 하고 싶은 층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 사회가 전체적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력부족이라는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를 보다 혁신적이로 선진적인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많이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되다보니, 스타트업에서 이러한 서비스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듯 싶습니다.
2023년에 190개의 스타트업이 100억 엔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스타트업이 늘어났고, 자금이 확보 되면서 대기업 못지 않은 보수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도 늘어났습니다.
일본 최대 채용 플랫폼중 하나인 enjapan에 의하면, 연봉 1,000만엔 이상의 스타트업 채용 공고가 대기업의 채용 공고수를 초과했고, 연봉 1,000만엔 이상의 고용자 비율 역시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스타트업은 일은 고되고 박봉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에 입사한 젊은 사원들을 통솔하고 보다 높은 레벨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간부, 관리자 층에 시니어 사원을 채용해야하는 스타트업들이 시니어 구인수를 늘리며 선택지가 많아졌기에, 기존 대기업에서 아쉬움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정적인 미래와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보다 많은 권한을 갖고 일 할 수 다면 젊은층 뿐 아니라 시니어층에게도 스타트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이직처가 된다는 것이지요.
스타트업의 시니어 채용 공고 예시
하이클래스 인재 전문 에이전트인 클아이스 앤 컴퍼니는 2018년 대비 5년간 하이클래스 인재의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이 약 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 수 이상이 중간 관리자 및 시니어 층 혹은 경영인재, 간부 급으로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일본 최대 채용 에이전트인 리쿠르트에 따르면 40대 이상 시니어가 스타트업에 이직자수는 2015년 대비 7배가 넘습니다. 어마어마한 변화지요?
여기까지만 보면 일본에서의 채용에 희망이 생기는 듯 하나, 안타깝게도 채용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이 예전에 비해 활발해 지고 있다는 변화는 있지만, 여전히 구인수 대비 구직자 수는 적은 현황이기도 하구요.
리쿠르트에 따르면 2015년 대비 스타트업의 구인수는 7배 증가했지만, 구직자수는 3배 증가로 수요에 공급이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죠.
최근에 일본 진출을 계획하며 일본 법인 멤버를 채용하고자하는 상담을 많이 받고는 합니다. 생각보다 채용이 어려워 많이 낙심을 하시고는 하는데요,
일본은 채용이 정말 어려운 시장입니다. 비용과 공수, 시간이 많이 드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담을 하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국어,일본어가 모두 되는 인재를 찾고 계시지만, 혁신적인 기술력과 해결하려는 사회의 과제, 권한, 높은 연봉에 매력을 느끼는 일본의 좋은 인재들에게도 문을 열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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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주리
흥미롭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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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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