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감각의 복원입니다
말한마디 먼저 건내기 어려운 하루, 웃으며 묻곤해요
오늘 기분 어때요?
의식적으로 매일 타인에게 묻습니다.
대부분은 저의 질문에 괜찮다고 말하곤하죠.
그런데 왠지 어두운 얼굴이 느껴집니다.
저도 언젠가 그랬어요.
말을 아끼며, 괜찮아요 좋습니다 !
어떤 서술도 하기 힘든 상황에 웃으며 넘어가곤 했죠.
저는 그 말하지 못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내게 남은 답답함, 위압감에 대한 감정과 무기력.
마음은 점점 더 설명하기 어려운 덩어리가 되어 우리 안에 오래 남습니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딱 잘라 말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조금만 더 자세히 바라보려고 하면,
어쩐지 그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감정을 읽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멍하니 바라보는 하늘, 좋아하는 곡이 흘러나오고 커피 한잔 여유롭게 마십니다.
카톡이 울리고 답을 할 마음보다는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곤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깐 멍하니 있거나, 울리는 휴대폰의 존재를 잊는 시간.
멈추고 나서야, 지나친 마음과 말들이 보이기도 하고 무뎌졌던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기도 합니다.
멈춘다는 건, 나를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숨 같기도 해요.
나를 찾는 시간들이 남들의 시선에 의해 예의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회복은 ‘하지 않는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좀 힘들어요.” 라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괜찮지 않아도, 누군가가 그 옆에 그냥 있어준다면 어떨까요?
무엇을 해주지 않아도, 그저 내 마음을 고치려 들지 않고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사람.
감정은 해결하는 게 아니라, 함께 머무는 것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서로를 믿고 서로를 위하며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어떤 부탁을 거절하거나 제안을 조심스럽게 거부할 때 우리는 종종 이기적인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낍니다.
거절의 말은 상대를 밀어내는 말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절은 오히려 나와 타인 사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작은 경계이자 배려일 수 있습니다.
서로를 믿고 이야기해보아요.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나와 타인 사이를 건강하게 만드는작은 경계이자 배려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묻는 연습
오늘 하루의 끝에서 이렇게 나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나는 어떤 기분이었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을까?”
“내 마음을 내가 알아주는 일, 잘하고 있었을까?”
누구보다 먼저 내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
그게 감각을 복원하는 첫걸음입니다.
왠지모르게 무기력 할 때가 나를 위해 나를 돌볼 때입니다.
《악마의 설계도》는 감정이 조용히 설계되는 시대 안에서, 나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작은 멈춤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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