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툰 트렌드를 보면 죄다 '회귀'입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판타지 설정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죠. 이전의 기억은 모두 안고요.
단지 액션, 무협 장르뿐만 아니라 로맨스, 멜로 및 드라마 등 거의 대다수 장르에서 회귀는 인기 있는 소재입니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캐라는 설정이 진부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인기가 많죠.
물론 강한 주인공이 승리하는 먼치킨 스토리는 고전적으로 인기가 많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왜들 이렇게 회귀해서 강해진 주인공에게 열광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공감해서가 아닐까요. 지금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돌아간다면 행하지 않을 행동과 택하지 않을 순간들에 아쉬움이 남아서겠죠.
저 또한 과거로 돌아가는 걸 상상한 적이 있습니다. 살아온 삶에 후회가 남았기보다는 되게 단순한 이유인데요. 2016년도로 돌아가면 비트코인을 살 것이고, 그 전으로 돌아가면 무슨 주식을 사겠다는 그런 금전적인 이유들이죠.
예전엔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왜 사람들이 그렇게 파이어족을 꿈꾸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원해서 일하는 거라면 상관 없겠지만 원치 않는데 말 그대로 먹고 살려고 일을 해야만 한다면 참 괴로울 것 같아요.
조만간 회귀해서 투자로 돈 버는 웹툰도 나오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진심으로 과거의 어느 순간이 후회돼서 돌아가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너무 서글플 것 같네요. 이 정도로 그저 망상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간절히 바라게 된다면요. 후회없이 살면 좋겠습니다.
구독자님도 오늘 하루도 후회없이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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