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보다 무서운 '그때'

2022.09.27 | 조회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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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얼마전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현재에 불만을 느낄 때면 과거로 돌아가고자 한다고요. 분명 좋지 않아서 마무리 지은 기억을 다시 꺼내들고 그때가 좋았다며 그리워한다는 데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유달리 과거를 회상하는 날이 잦을 때는 현재가 불만족스러울 때더라고요.

세상 사람들 공통된 특징 아닌가? 싶다가도 유달리 그런 경향성이 강하기는 합니다. '라떼는' 보다 무서운 '그때는' 병에 걸린 게 아닌가 싶네요.

다행히도 저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불안한 현재를 기우기 위해 지나간 시간을 애써 덧입히는 게 좋지 않다는 건 아니까요.

같은 맥락으로 감정도 간혹 헷갈리곤 합니다. 현재 내 마음에 집중하기 보다는 과거의 내가 가졌던 감정, 애정에 기반해서 현재도 그러겠거니 지레짐작하는 것이죠. 사실 삶은 연속적이다보니 딱 끊어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더 든다고 해서 이런 모호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이런 것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개선되는 것 없이 똑같이 살고 있겠죠. 다행히 요즘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회상을 덜하긴 합니다. 일희일비 전문가로서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힘들어도 과거를 떠올리기보다는, 언젠가 미래에서 돌이켜볼 오늘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참, 매번 노력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게 피곤하긴 하네요🤭 아뿔싸 속마음이 저도 모르게 나왔네요. 아무튼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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