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자주 뉴스레터 조회 수를 확인합니다. 제게 있어서는 대개 동등한 의미를 지닌 일기들이지만 사람들이 어떤 걸 더 많이 읽었나 궁금하더라고요.
가끔 놀랄 때가 있습니다. 지금 구독자 수는 반올림해서 50명 정도인데 조회 수가 가끔 100이 훌쩍 넘는 것들이 있거든요. 최근 '삶이 얼굴에 드러난다더라'는 발행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조회 수가 평균 이하였는데 5일쯤 뒤 갑자기 훅 늘었습니다. 웹에서 조회됐다는 데 대체 어떤 경로로 노출된 건지 궁금합니다. 그밖에 다른 글들도 마찬가지고요.
한편으론 지금 조회 수 100만 넘어가도 어디서 어떻게 들어온 건지, 누가 봤을지, 보고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한데 그 이상은 제 호기심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하면서 이왕 쓰는 글 더 많은 이들이 읽어줬으면 합니다.
이제 조잘조잘을 쓴지 4개월 차에 들어섰는데 여전히 주변에는 크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인데도 얼마 전에 알려줘서 왜 이제 말했냐는 타박 아닌 타박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먼저 제 글을 발견하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불분명한데도 글을 봐주시는 게 감사해서 열심히 쓰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시작하면서 '꾸준히 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어요. 쓰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을까? 싶은 생각도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매일같이 겪는 감정의 폭이 넓어서 소재는 끝없이 나옵니다.
다만 최근엔 불행이 글에도 묻어났는지 염려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대개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을 때 마구잡이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데 앞으로는 기쁜 순간에도 종종 적어야겠어요. 아마 당분간 불행은 이어질 것 같아서 종종 대상없는 분노가 보이는 글이 도착해도 놀라지 마시길...
구독자님, 오늘 하루도 무사히, 평안하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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