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I AI PODCAST

600억 엑싯을 한 창업가는 그 많은 돈을 벌고 왜 다시 창업을 할까

HOW I AI 팟캐스트 인터뷰 : 데일러호텔 창업가 신재식님 인터뷰

2026.01.02 | 조회 3.6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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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AI, 비즈니스, 프로덕트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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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에서 IT 창업가로, 처음 창업한 데일리호텔을 야놀자에 매각한 뒤 지금은 교육 사업을 하고 계신 신재식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재식님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엑싯 이후의 삶, 투자자로서의 반성, 그리고 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투자자로서 좀더 여유 있는 삶을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험난한 창업 생태계에 다시 돌아오신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어요. AI 시대에 창업가가 집중해야 할 것이 'How'가 아니라 'What'이라는 재식 님의 인사이트를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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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하루에 가장 많이 시간을 쓰시는 일은 어떤 건가요?

저도 아직은 찾아가는 단계인데요. 요즘 제일 무게를 많이 싣고 있는 분야는 크리에이터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가장 잠재력이 크다고 느끼는 분야이기도 하고, 저를 훨씬 더 디벨롭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야이기도 해요.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예전에는 크리에이터의 사회적 위상이나 메시지의 무게감이 낮은 측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처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우리 삶에서 근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작동하는 시대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소개하거나 증명할 때 크리에이터 이상의 '명함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Q. 지금은 주로 어떤 사업들을 하고 계신가요?

사업이라는 게 여러 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제가 하고 있는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이 수익적으로는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하지만 강사의 역할을 장기적으로 디자인하고 있지는 않고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 단계를 위한 징검다리. 예를 들면 영향력 있는 창업가들, 발전 가능성이 큰 창업가들을 만나서 그들을 성장시키면서 그들의 사업 모델에 함께하고 공동 창업의 형태를 갖추는 게 제가 생각하는 훨씬 더 크고 궁극적인 형태의 비즈니스입니다.

 

Q. 데일리 호텔을 야놀자에 매각하신 후 투자자가 되셨는데, 왜 다시 인큐베이팅 스튜디오를 시작하신 건가요?

좋은 질문이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저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이 어느 정도 설명돼야 할 것 같아요.

출처 : EO 유튜브
출처 : EO 유튜브

 

제가 데일리 호텔을 창업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창업가로서 많은 과정을 거친 다음에, 대한민국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아는 야놀자라는 회사에 높은 밸류로 매각을 했어요. 그 이후에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았는데, 반성을 해 보자면 투자자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투자자라는 직업은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를 한 이후에 그게 경제적으로 더 크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에너지를 많이 서포트해서 그 회사를 키우는 형태로 리턴이 되게 하는 게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저는 그것보다는 '아, 내가 그런 타이틀을 달았을 때 훨씬 있어 보이는 사람이네. 멋있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출처 : 세바시
출처 : 세바시

저를 도와줬던 많은 투자자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 업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든지 본질적인 가치, 비전에 대한 고민은 사실 많이 못 했던 것 같아요.

기존에 있었던 투자자분들의 메커니즘을 따라가지 못했고, 그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게 됐어요.

 

Q. 창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아쉬우셨나요?

제가 투자한 창업자들을 보면서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은, '능력이 있고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적절하게 사업을 구사하면 투자해 줄 투자자들이 너무 많은데, 오히려 그 적절한 선택과 빠른 속도의 사업 성장을 못 하는 창업가의 경우가 월등히 많더라'였어요.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오히려 그 창업가들의 넥스트 비전을 보여주고, 실패 확률을 낮춰주면서, 최소한의 생존성을 담보할 수준까지 사업을 밀고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생존 수준이 담보된 다음부터는 창업가들이 가진 포텐셜이나 역량을 가지고 꿈을 펼칠 수 있지만, 먼저 그 최소한의 지점까지 가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 거죠.

과거에 제가 창업을 했을 때 자본적인 부분이 가장 큰 허들이었다면, 모바일 붐이 생긴 이후에는 자본적인 허들보다는 지식적인 측면, 경험적인 측면, 사업에 대한 열정이나 에너지 같은 것들이 훨씬 더 큰 시장적 결핍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Q. 지금은 어떤 분들이랑 함께하고 계신지,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사업 매각 파트에 대한 강의를 담당하고 있고, 그 강의를 기수별로 운영하는데 3기까지 운영했어요. 특히 1, 2기 분들에게는 기수가 끝난 이후에 같이 창업을 하는 형태로 회사를 설립해서 생존의 레벨까지 같이 가고 이상의 지향점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제안을 드렸어요. 그래서 같이 해보고 싶다고 답해 주신 분들하고 회사를 만들어 창업하는 형태로 운영을 해 봤습니다.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이런 식으로 진행한 팀이 세 팀 정도 있고요. 현재까지 중에 가장 성과가 좋은 팀은 겨울용 패션 의류를 파는 팀인데요. 10월에 법인을 설립해서 11월에 매출 4억 원, 12월에 약 8억 원 정도의 성과를 냈거든요.

 

아직 12월이 다 끝나진 않았는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여 주지 않았나 싶어요. 이 모델을 시작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도 이렇게 효과가 빠르게 나오는 걸 보면서 '내 예상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자본으로 서포트하는 투자와는 어떤 점이 달랐나요?

자본적으로 서포트를 할 때는 사실 돈을 주고 나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제가 투자했던 금액이 보통 1억 내외였거든요. 1억 정도의 돈을 입금하고 나서 '열심히 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말고는 제가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만약 있다고 느껴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걸 원하지 않으면 적절한 소통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같은 팀이라는 의미가 있고, 팀워크를 충분히 맞춘 상태에서 창업의 단계로 오다 보니까 소통도 부드럽고요. 업계의 선배로서 팀의 방향을 제시했을 때 긍정적으로 수용이 되고, 실제로 그 과정이 성과로까지 이어지니까 상호 간의 신뢰나 팀워크가 점점 더 좋아진다고 느끼고 있어요.

 

출처 : 데이일
출처 : 데이일

사례 1: 데이일 - 겨울용 패션 의류 커머스

첫 번째 사례는 데이일이라는 팀이에요. 겨울용 패션 의류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귀여운 이미지의 패션을 모자를 중심으로 해서 겉옷과 바지, 치마 같은 것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여성 쪽에 특화돼 있긴 한데, 남자분들도 15% 정도 구매를 하시고 대부분 선물 목적이신 것 같아요.

 

출처 : 브랜드해커스('하이리턴'으로 리브랜딩 중)
출처 : 브랜드해커스('하이리턴'으로 리브랜딩 중)

사례 2: 브랜드해커스 - 상세페이지 전문 기업

두 번째 사례는 브랜드해커스라는 팀이에요. 홈페이지 전문 기업을 같이 창업했어요. 이 팀이 제가 발굴한 첫 번째 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분들은 직장인 생활을 하시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는데, 사업가로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약 1년 정도를 사업 수익이 전혀 없는 형태로 버티셨어요. 많은 아이템들을 시도했지만 저를 만난 시점에 하고 있었던 아이템은 뮤직카드라는 아이템이었어요.

 

Q. 1년간 수익이 없던 팀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누셨어요?

처음에는 사실 속으로 '그거 돈 안 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일단 그분들에게 사업적 기회에 대해 계속 질문을 했죠.

 

이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돼? 이 사업이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장 크기는 어떻게 돼? 실제 고객은 누구고, 그들이 이 사업에 돈을 얼마나 내려고 할까? 윌링 투 페이(Willing to Pay)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페이퍼를 통해 대화를 했었고요.

 

출처 : ibbaka.com
출처 : ibbaka.com

 

그걸 하면서 본인들 스스로 서서히 받아들이는 거죠. 분명히 누군가한테 필요하죠. 필요한 사업이지만, 이게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할 정도의 수준까지 제품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의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되는지를 깨닫고 나면 판단이 되는 거죠. '아, 이거 내가 원했던 사업은 아니네. 나는 더 빠른 사이클 속에서 수익화를 실현해야 되는 사람이네'라는 걸 깨닫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사업의 사이즈가 기대했던 것에서 현실적으로 빠르게 달성해야 되는 사업가적 비전으로 얼라인이 된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저하고 그 창업자의 눈높이가 맞아진다는 거예요.

 

Q. 뮤직카드에서 상세페이지로 피봇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방향을 바꾸게 되셨나요?

저는 그분들의 가능성을 봤어요. '잘할 것 같다.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고, '우리가 이쪽으로 피봇을 했을 때 이 마케팅 분야에서 이들의 역량이라면 포텐을 터트리고 돈도 벌 수 있을 거다'라는 가설을 제시했어요.

 

출처 : 하이리턴
출처 : 하이리턴

 

그 과정에서 두 분이 과거에 프리랜서를 하면서 상세 페이지로 돈을 벌어봤던 경험이 있는 거예요. '그건 너무 좋은 것 같아. 그걸로 하자. 단순히 과거에 했던 프리랜서 수준이 아니라 프로페셔널 레벨로 끌어올려서 사업의 차원으로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해서 시장에 마케팅 메시지를 던졌더니 반응이 빠르게 오더라고요.


 

출처 : 하이리턴 네이버 블로그
출처 : 하이리턴 네이버 블로그

첫 달에 바로 매출이 1천만 원이 났고, 그 다음 달에도 1천만 원이 났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됐다. 이걸로 최소한의 시장 검증은 끝났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이 창업 팀의 역량은 그걸 월등히 넘어선다. 그 이상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 보자'라고 해서 회사를 리브랜딩하고, 단순한 상세 페이지 전문가가 아니라 마케팅 메시지를 일관되게 관리하면서 초기의 시장 진입 단계부터 제품 구매 단계까지 전환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회사로 발전을 하려고 에너지를 쏟고 있어요.

 

Q. 새클턴 스쿨은 앞으로 어떻게 키워 나갈 계획이신가요?

제 강의라는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창업가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돼요. 진짜 능력 있는 창업가들은 더 그렇죠. 시중에 '이거 해봐, 이걸 해야 돈 버는 거야' 하는 거는 본능이 거부를 해요.

'나의 꿈은 훨씬 원대하고 위대한데, 그 돈 벌려고 했으면 지금 이거 안 하지. 직장 생활하지. 프리랜서 하지'라고 하는데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과거에 창업가였을 때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고요.

저는 그 관점에서 핵심은, '꿈과 이상향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이상을 현실화시키고 갈 수 있는 길을, 그 길을 가본 사람으로서 제안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해요.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출처 : 새클턴 비즈니스 스쿨

그런데 이 가치의 특징이 많은 스킨십과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한다는 거죠. 저는 지금 AI로 많이 대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그걸 저희 사고 방식이나 개념을 커스터마이징된 GPTs 형태로 발전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빠르게 스케일업의 단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가장 많이 쓰시는 도구는 뭔가요?

제가 제일 많이 쓰는 건 미팅 노트예요. 파이어플라이즈(Fireflies)라는 건데요. 미팅을 했을 때 요약을 다 해 주는 거예요. 레코딩만 해도 파워풀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요약을 해 주니까요.

 

출처 : fireflies.ai
출처 : fireflies.ai

과거에 저는 사업을 할 때 항상 노트테이킹을 해 주는 역할의 사람과 같이 동행했거든요. 그런데 일단 보안적인 문제가 있고, 일 자체가 과업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인재를 그런 역할에 쓸 수 없죠.

비교적 저부가가치의 사람을 쓰지만, 그 사람의 역량이나 회사 내의 위치에 비해서 너무 고급 정보들이 많이 흘러간다는 보안적 리스크가 있었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해요.

 

출처 : fireflies.ai
출처 : fireflies.ai

우리가 그 역할에 기대하는 건 대화의 주제가 뭐고 결론적으로 어떤 액션 아이템이 나와서 어떤 아젠다를 도출하고 어떤 의사 결정을 해야 되는가인데, 그걸 제가 과거에 썼던 인턴들보다 이 AI 솔루션이 더 잘 해 주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뺄 수 없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파이어플라이즈 외에 또 다른 AI 도구는 어떤 걸 쓰시나요?

출처 : genspark.ai
출처 : genspark.ai

 

그 다음으로 많이 쓰는 건 젠스파크(Genspark)예요. 요새는 강의를 하고 있으니까 강의에 대한 콘텐츠를 계속 디자인하고, 크게 주제를 잡은 다음 그거에 대한 아웃라인을 잡죠. 대략적인 모양을 만든 다음에 GPT를 통해서 한 열 번 정도의 티키타카를 하면 원하는 수준의 아웃풋이 완성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완성된 걸 젠스파크를 통해서 시각화하거든요. 젠스파크가 시각화 능력이 뛰어나더라고요. 다른 툴들은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안 나왔는데, 젠스파크는 높은 수준으로 구현이 됐어요.

 

출처 : genspark.ai
출처 : genspark.ai

 

그 다음 결과물을 보고 강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번 쭉 하는 거죠. '이렇게 봤을 때 이 지점이 어색하네. 이 지점은 여기서 어떤 포인트를 줘야겠네. 이 부분은 수강생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테니까 스토리를 재밌게 풀어야겠다. 혹은 천천히 풀어야겠다'라는 시뮬레이션을 해요.

제 강의가 기본적으로 한 강의당 100분 정도 진행되는 사이즈예요. 그걸 AI 도구를 활용해서 시뮬레이션한 거랑 안 한 거랑 콘텐츠의 가치가 완전 바뀌더라고요. 저 같이 강의를 하는 사람에겐 파워풀한 파트너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젠스파크 활용 사례 1: 브랜드해커스 2026년 성장 로드맵

아까 말씀드렸던 브랜드해커스라는 팀의 2026년 성장 로드맵을 만든 적이 있어요. 콘텐츠에 대한 건 GPT를 많이 활용했고요. GPT를 통해서 제 생각을 텍스트화 했고, 그 텍스트화된 걸 내부 인원들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시각화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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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걸 창업자들이 스스로 디자인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그들에게 경험이 별로 없으니까 제가 '이런 걸 해야 됩니다'라는 느낌으로 보여 준 거예요. 직접 해 준 거죠. '이대로 가야 됩니다'라는 느낌으로요.

목표는 이렇게 설정하고, 이 목표에 맞춰서 분기별로 해야 하는 일들은 이런 거고, 마일스톤은 이런 것들이 있고, 이걸 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이런 것들을 할 거다.

제가 제시했던 핵심 전략은 '프리미엄 프로젝트 단계로 넘어가야 된다. 단순히 상세 페이지라는 로우 수준의 대행사로는 넥스트 비전을 꿈꿀 수 없다. 훨씬 더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상위 수준의 미션들을 클리어해야 된다'라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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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큰 대형 클라이언트와 일을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이런 비전도 어렵고, 실제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현실화시키기가 어렵죠. 그런데 저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서 많은 대행사들과 일을 해 봤기 때문에, 대행사의 한계치와 부족한 역량, 시장에서 채워지지 않는 니즈를 아니까 그걸 '프리미엄 프로젝트'라는 키워드로 제시한 거고요.

'우리는 디자인을 넘어서 브랜드의 전환율을 핸들링하는 팀으로 가자'라고 메시지를 보여줬죠.

 

젠스파크 활용 사례 2: 데이일 SS시즌 캠페인 기획

아까 패션을 했던 데이일 팀, SS 시즌에 어떤 키워드로 넥스트 캠페인을 준비해야 되는가 했을 때 투워드를 잡아봤어요.

이걸 보여줬던 이유는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기업 관점에서 이렇게 넥스트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해야지 우리가 맞거나 틀리다는 걸 회의나 티키타카를 통해서 확인하고 레벨업할 수 있다. 다음 단계의 비전에 대한 아젠다를 던져야 된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우리 브랜드의 패션으로 봤을 때 봄에 추구해야 되는 분위기가 어떤 거냐? 그럼 우리는 '투명하고 따뜻한 러블리 무드'를 제시해야 된다. 그거에 맞춰서 컬러를 웜톤으로 하고, 설레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하고, 심플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고, 패브릭 질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라는 말을 던졌지만 저와 같이 하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출처 : 신재식 님 Tread

그러면 그들이 생각하는 답을 나한테 얘기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걸 안 보여주면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해야 될지 모르는 거죠. 그리고 어떤 거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 되는지 모르는 거죠. '러블리 무드보다 큐트 무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섹시 무드가 더 중요한 것 같아. 아니면 클린한 무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건 답이 아닐 수 있지만, 이걸 결정해야 된다라는 거죠.

 

사전에 의사 결정을 해야 되는데 주도가 될 수 있는 나의 리소스를 던짐으로써 사람들에게 논의가 이루어지게끔 하는 거예요.

 

Q. 젠스파크를 이용해서 산출물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이게 재밌고 좋은 게 단순히 명시화된 문서라든가 글로만 보여 준다든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완성된 산출물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서 정제돼서 빠르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 같았으면 이거 만드는 데만 해도 하루나 이틀을 썼겠죠. 먼저 누군가한테 위임을 하고 그 사람이 해왔던 걸 바탕으로 세네 번의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도를 높인 후에 산출물이 나왔겠죠.

 

출처 : genspark.ai
출처 : genspark.ai

 

그런데 지금은 젠스파크를 활용하면 보통 세 번 정도 안에 끝나는 것 같아요. 첫 산출물 보다가 '이 부분은 바꿔야겠다' 생각해서 다시 프롬프팅하고 몇 번 티키타카한 다음에 완성된 결과물을 정제해서 인큐베이팅하는 창업가 팀과 미팅을 할 때 다 보여 주는 거죠.

 

Q. AI 시대에 창업가들이 How가 아닌 What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본 많은 창업가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의 창업가들이 빠져 있는 요인이 하나 있어서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너무 많은 분들이 AI 도구를 How의 관점에서 사용하시더라고요.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써 이해하고 접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주판이 나오면서 계산이 빨라졌고, 계산기가 나오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게 됐고, 암산으로 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졌잖아요.

 

엑셀이 나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AI가 나오면서 또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단 말이죠. 근데 그걸 How라는 관점에서 포커스해서 AI를 활용하면 부가 가치가 굉장히 낮아져요.

 

출처 : 중앙일보
출처 : 중앙일보

 

Q. 왜 How에 집중하면 부가가치가 낮아지나요?

이게 기존의 도구하고 다른 큰 이유는, 나의 논리적 연산을 대체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나의 감성적 사고 방식을 점검받을 수 있는 도구로써 파워풀하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AI 도구를 상위 수준으로 쓴다는 건 What에 집중을 해야 돼요.

 

출처 : whatisdiffer.com
출처 : whatisdiffer.com

 

Q. AI 도구를 상위 수준으로 쓰기 위한 What은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빨리 가기 위한 AI 도구라기보다는 '어디로 가야 돼? 무엇을 위해서 가야 돼? 어떤 목표로 가야 돼?'라는 목표 관점을 제대로 설계해야지 이 도구가 진짜 기능을 한다는 거죠. 어떤 목적지로 갈 것인지 최적화된 다음부터 How가 생각이 날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업에서 한 10%가 안 되는 뛰어난 사람들만 현재 수준에서 AI가 뛰어넘는 How를 제시할 수 있고 나머지 90%, 80% 사람들은 불가능해요. 기존에도 그랬어요. 그 업을 리드하던 소수의 사람들을 빠르게 벤치마크해서 다들 경쟁력을 갖추는 형태였거든요.

 

출처 : slingshotapp.io
출처 : slingshotapp.io

 

그런데 이제는 그걸 기계가 더 잘해요. 그럼 우리는 뭐에 집중을 해야 되냐? 우리가 이 기술과 기능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되느냐. 정확하게 내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 지금 내 수준에서 원하는 목표와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적절한 리소스를 관리할 수 있는 지향점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건데, 즉 의사 결정이 AI 이전과 가장 큰 밸류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적절한 의사 결정의 가치가 엄청나게 커졌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과거에는 의사 결정을 제대로 하더라도 그게 실제로 실행되는지를 보기 위해서, 예를 들면 PPT를 작성하죠. 그런데 제가 그걸 디자인을 하진 않죠. 콘텐츠 컴포넌트, 구성 요소를 하나씩 집어넣는 일을 하진 않잖아요.

저보다 저부가가치인 사람, 직원이든 파트너든 대행사한테 그 일을 위임해서 제가 원하는 수준의 아웃풋까지 끌어 올리겠죠. 그런데 그걸 끌어올리는 걸 보통 20시간에서 40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한 시간도 안 걸려요.

 

출처 : aimatters.co.kr
출처 : aimatters.co.kr

 

고용할 필요도 없고 비용도 월등히 싸고 시간도 짧거든요. 그렇게 되면 중요한 건 '나는 뭘 표현할 거야'라고 의사 결정하는 거잖아요. 중간 라인들도 안 넣어도 돼요. 마지막 산출물을 내가 떠올리면 되는 거예요.

 

샘 알트먼은
샘 알트먼은 "지능이 너무 싸져서(much too cheap) 측정·과금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출처 : Fortune

 

예전보다는 확실히 How에 대한 생각보다는 고차원적으로 상위 레벨의 사고를 하는 사람이 훨씬 더 좋은 방향이다라고 판단이 되고, 나는 얼마나 더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저 지점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 보는 연습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거죠.

 

Q. 수백억 엑싯 후 자유를 이룬 뒤의 삶은 어떠셨나요?

회사를 매각하고 진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살았어요. 원하는 거 다 해 봤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 타고, 원하는 사람들 만나고, 회사라는 직업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취미 활동 마음껏 하고, 여행도 하고, 그런 것들을 해 봤죠.

 

출처 : 신재식 님 인스타그램
출처 : 신재식 님 인스타그램

근데 그걸 하면서, '나를 잃어가고 있다'라고 느꼈어요.

 

Q. '나를 잃어가고 있다'라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제가 사업을 했을 때 전 뭘 하는 사람이냐 하면, 내가 파는 서비스나 제품을 남들이 사도록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상품을 팔든지 서비스를 제공하든지, '여러분들이 살던 것보다 제가 만든 이걸 썼을 때 더 좋아질 겁니다.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더 나아질 겁니다' 이런 메시지를 파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이젠 내가 소비자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나 자신을 너무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인 거예요.

 

Q. 소비자가 되는 게 왜 나를 잃어간다라고 느껴지게 되는 건가요?

돈을 쓰는 건 좋은 거죠. 행복한 거죠. 그걸 부정할 생각 없어요. 그런데 제가 사업할 때 했던 게 남들에게 돈을 쓰도록 만드는 거였잖아요. 근데 지금 돈을 쓰는 내 모습을 보면, '내가 이걸 진짜 원해서 사는 게 아니라 어떤 사업가가 나한테 주입한 사고 방식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출처 : 신재식 님 Tread

멋진 차에 타고서 운전하고 도시를 질주하는 내 모습. 내렸을 때 주목받는 거, 하차감.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그 느낌. 맞아요. 전 그거 충분히 느껴봤고 뭔지 알아요. 근데 그 차를 가지고 있을 때 그 차를 많이 탔느냐? 아니거든요. 거의 주차장에 있었어요.

왜냐면 불편해요. 그런 차들은. 멋진 차들은 불편해요. 근데 보통 그 차를 가진 사람들은 불편하다고 생각 안 하죠. 그걸 통해 오는 만족감이 월등히 크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출처 : 신재식 님 인스타그램
출처 : 신재식 님 인스타그램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 차를 가지고 있었던 거는 누군가 나한테 '이 차를 사야 된다'고 주입을 했기 때문인 거예요. 그게 사업가가 하는 일인 거죠. 소비자로서 하루 종일 살아간다는 건 내가 나의 사고로 의사 결정을 하는 부분이 월등히 줄어든다는 거. 다른 사업가의 생각으로 내 머릿속이 다 채워진다는 거죠. 내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사업가가 만들어 놓은 방식으로 사실은 지배당하고 있는 거죠.

 

Q. 결국 소비자로만 사는 삶에서 벗어나 다시 생산자가 되고 싶으셨던 건가요?

그 과정에서 저와의 대화를 많이 해 봤어요. 소비라는 것도 많이 해보고, 소비를 한다는 게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인데, 그걸 했던 내 모습을 봤더니 '이제 별로 돈 쓸 데가 없다'고 느꼈어요. '이제 하고 싶은 거 없구나. 크게 들어가는 부분이 없구나.'

 

그럼 나는 소비 말고 어떤 부분에서 내 삶을 채워 나가야 되는가 했을 때, '내 주변에 역량이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을 통해서 좋은 인스파이어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

 

' 똑똑한 사람들을 주변으로 채워서 그들로부터 영감도 받고 동기도 받고,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고 이분들께 진짜 배우는 게 많구나'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게 지향하는 바예요.

 

출처 : 신재식 님 Tread
출처 : 신재식 님 Tread

 

Q. 크리에이터로 나아가야 영감을 주는 사람들로 채워진 삶을 살 수 있다고 보시나요?

크리에이터로 나가야지만 미래에 제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나갈 수가 있겠다라는 거죠.

 

Q. 앞으로 2~3년 뒤에 사람들이 재식님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많은 부분에서 관심이나 흥미가 있지만, 직업적으로 잘할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분야가 사람들을 창업가로 변환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빠르게 그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첨부 이미지

 

과거에는 선배 창업가로서 그런 역할을 했었고, 투자자로서 그런 역할을 했었는데, 이제는 교육자나 크리에이터로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싶거든요.

사람들이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창업을 하게 됐지. 저 사람 때문에 사업이 더 잘됐지. 저 사람 때문에 많은 유혹이나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어'라고 하는 그런 파트너가 된다면, 제 삶을 되돌아봤을 때 '목표대로 만족스럽게 지나왔구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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