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스토리

고졸 CS 직원이 토스 PO 입사, 월 3000을 버는 창업가가 되기까지

자동화 크리에이터, 윤자동님 인터뷰

2025.07.02 | 조회 6.64K |
8
|
조쉬의 뉴스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첨부 이미지

토스는 '한번즘' 가보고 싶은 선망의 회사가 되었죠. 토스 Internal Product Team에서, PO를 맡았던 윤자동님(윤용승)을 인터뷰했습니다. 현재는 크리에이터이자 1인 기업가로써 활동하고 계세요.

 

윤자동님은 현재 'Cursor'(바이브코딩, AI코딩)를 기반으로 '자동화'를 가르치고 있답니다. 제가 알기로 거의 유일하게 커서+자동화를 매주 라이브하고 계세요. 사실 바이브코딩을 강의한다는 것은 아주 어렵답니다. 왜냐면 AI가 '정해진 루트'를 가는 것이 아니고, 자칫 강의가 AI가 코딩하는 것을 기다리느라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매주 목요일 8시, 유튜브 라이브에서 커서로 자동화 강의를 진행
매주 목요일 8시, 유튜브 라이브에서 커서로 자동화 강의를 진행
첨부 이미지

이 부분을 윤자동님은 아주 잘 해소하고 계셨고, 어느새 월 3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내면서 큰 도약을 하고 있답니다. 그 비결, 그리고 자동화 노하우를 들어봤어요.

 

Q. 안녕하세요, 윤자동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자동화 크리에이터 윤자동입니다. 윤자동이라는 자동화 유튜브 채널(5만)을 운영하고요. 24년 말까지 계속 1인 사업가였지만, 최근엔 직원 2명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첨부 이미지

 

Q. 지금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가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자동화 교육 사업, 직접 만든 자동화 프로그램 판매에요. 원래는 프로그램 판매가 첫 번째 사업이었어요.

 

직접 개발하여 만든 프로그램을 판매 중
직접 개발하여 만든 프로그램을 판매 중

 

프로그램 판매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는데,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수록 매출은 늘어나지만 CS도 같이 늘어나더라고요. 여기저기서 버그가 생기고 "안 돼요" 하는 문의가 쏟아졌죠. 어느 순간부터는 개발하는 시간보다 CS 처리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Make, Cursor 강의를 진행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Make, Cursor 강의를 진행 

저는 전문 개발자도 아니었고, 그냥 자동화가 좋아서 남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모든 케이스를 예측할 수 없다 보니 변칙적인 사용 환경에서 오류가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를 새롭게 채용하고, 이 부분도 잘 보완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니까 사람들이 "유튜브에 있는 것보다 더 깊게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강의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습니다. 지금은 교육 비중이 훨씬 커졌어요.

 

 

Q. 직장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제가 사실 고졸이에요. 24살 때 대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공부가 싫어서 휴학하려는데 부모님께 핑계를 대야 했거든요. 학비를 벌어야겠다고 했죠.

편의점이나 PC방 알바를 알아보는데 그때 최저시급이 3천원 정도라 한 달에 100만원 버는 게 고작이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KT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면 한 달에 200만원 번다"고 알려줬어요.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습니다.

출처: KT is 공식 홈페이지
출처: KT is 공식 홈페이지

 

3개월만 일하고 600만원 벌어서 등록금 내고 복학하려고 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때 제 성향을 처음 알게 됐어요. 상담사는 하루에 100통 이상 전화를 받는데, 똑같은 멘트를 반복하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안내를 해야 했거든요. 종이 자료 보면서 계산기 두드리고, 실수하면 급여에서 차감되고요.

저는 "왜 이런 걸 사람이 다 계산하고 판단하게 하지? 자동으로 안내 멘트가 세팅되고 계산도 자동으로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엑셀로 함수를 써서 요금 자동 계산 파일을 따로 만들어서, 제가 썼어요. 그렇게 실적 1위를 달성했죠.

 

 

Q. KT(KTis)에서는 얼마나 일하셨나요?

10년 일했습니다. 3개월만 일하려고 들어간 곳에서요. 제가 만든 엑셀 파일이 사내에 소문이 났거든요. "이거 다른 사람도 써보게 공유해달라"고 해서 줬더니 다들 실적이 확 올랐어요.

회사에서 "너는 상담하지 말고 이런 거 만들어라"고 해서 보직이 바뀌었습니다. 그때부터 VBA라는 엑셀 내장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글링하면서 배웠어요.

엑셀 VBA 화면 (출처: 패스트캠퍼스)
엑셀 VBA 화면 (출처: 패스트캠퍼스)

거기가 잘 나올 수밖에 없던 게, 똑같은 일 하는 상담사가 그 건물에만 2천 명이었거든요. 제가 만든 엑셀 파일 하나로 한 사람당 1시간을 줄여주면 하루에 2천 시간이 줄어드는 거예요. 8시간 기준으로 250명분의 인력을 절감하는 셈이죠. 연간 수십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왔습니다.

 

거의 반 개발자인 윤자동님 VBA 실력
거의 반 개발자인 윤자동님 VBA 실력

 

윗분들은 이런 걸로 보고서 쓰기 좋고, 임원들은 승진하기 좋았죠. 제가 여러 임원분들을 승진시켜드렸고, 그 수혜가 저한테도 와서 3년차에 정규직 전환이 됐습니다.

그 후로는 KT 본사와도 협업하면서 전국 40개 센터를 돌아다니며 자동화 작업을 했어요. 콜센터뿐만 아니라 인사, 재무, 회계, 교육 등 지원 부서들의 업무도 자동화했고요.

 

Q. 그렇게 개발자의 길을 가신 건가요?

아니요, 제 코드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변수명을 한글로 짓고, "가져오기", "실행하기", "삭제하기" 이런 식으로 썼거든요. 돌아가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어차피 저 혼자 개발했으니 협업할 일도 없었고요. 업무를 줄이는 게 핵심이었지, 코드 품질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Q. 토스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되셨나요?

10년 동안 KT에 있다 보니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어요. KT에선 정치도 잘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BI매트릭스라는 엑셀 기반 B2B 솔루션 회사로 이직했다가, 2020년 12월에 토스의 "이력서 없는 지원" 광고를 봤어요. 핸드폰으로 누워서 보다가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인지 입력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5분도 안 걸려서 대충 썼죠.


다음날 전화가 왔어요. 인터뷰 보고 싶다고요. 고졸에 대단한 경력도 없었지만 좋은 경험이겠다 싶어서 갔는데, 2시간 동안 제 살아온 인생에 대해 물어보더라고요.

토스가 원하는 인재상이 저랑 딱 맞았어요. 자기주도적이고, 탑다운으로 시키는 게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 알고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사람. 제가 회사에서 자동화를 시킨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한 거였으니까요.

출처: 토스 커리어 블로그
출처: 토스 커리어 블로그

"개발자가 아니라 PO(Product Owner)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는 PO가 뭔지도 몰랐어요. "미니 CEO"라고 하길래 "잘할 자신이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당신 같은 경험이면 할 수 있다"고 반대로 설득을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끝나고 5분 만에 합격 전화가 왔습니다.

 

 

Q. 5분만에 합격통보라니,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토스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인터널 프로덕트 팀에서 일했어요. 사내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프로덕트를 자동화하는 일이었죠. 

예를 들면 계약서 작성하고 비용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했어요. 일반 회사라면 메일로 주고받고 폴더에 넣고 재무팀이 승인하고 하는 걸, 시스템에서 각자 할 일만 하면 자동으로 기록이 남게 만들었죠.

출처: 토스 테크 블로그
출처: 토스 테크 블로그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사례로 사내 커피숍 주문 시스템이 있어요. 슬랙에서 "/커피"라고 치면 봇이 나와서 음료 30개가 뜨고, 클릭하고 몇 잔인지 입력하면 커피팀에 자동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운영했죠. 토스에서는 "토스답지 않아"라는 농담을 자주 하는데, "이렇게 일하는 건 너무 짜치잖아, 토스답게 해보자"라고 하면서 만든 사례에요.

하루에 미팅을 7~8개씩 했어요. 자리가 없어서 워킹런치, 워킹디너로 미팅했죠. 구글 캘린더에 비어 있는 시간에 누구든 예약할 수 있었거든요. 해야 할 일이 150개씩 쌓여 있는데 다음 주에 할 걸 10~20개 선정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안 됩니다"를 제일 많이 말했죠.

 

 

Q. 그러다 토스를 퇴사한 이유가 궁금해요.

2022년 1월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토스 다니는 1년 동안 와이프가 임신해 있었는데, 집에서조차 노트북과 핸드폰을 끼고 살았고, 주말에도 일했어요. 여행 가서도 일했죠. 하루에 슬랙 메시지가 몇백 개씩 왔거든요.

아직도 와이프와 아이들은 토스를 별로 안 좋아해요. 그때 추억이 별로 없거든요.

출처: 토스 유튜브 썸네일 (PO의 바이블 강의가 되어버린 이승건님 강연)
출처: 토스 유튜브 썸네일 (PO의 바이블 강의가 되어버린 이승건님 강연)

사실 토스에 들어간 계기가 창업을 배우려고였어요. PO는 "남의 돈으로 창업해보는 경험"이라고 홍보하잖아요. 원래 2~3년은 다닐 생각이었는데 둘째가 생겼고, 3년 다니면 스톡옵션 1억 원도 받을 수 있었지만 육아와 성공 중에 선택해야 했죠. 당연히 육아가 우선이었어요.

1년 동안 정말 많이 배웠고, 어차피 창업하려고 했으니 과감히 퇴사했습니다.

 

 

Q. 퇴사 후 바로 창업하신 건가요?

아니요, 처음으로 6개월 정도 쉬었어요. 10년 넘게 부업까지 하면서 쉰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첫째 때는 육아 참여를 거의 못했는데, 둘째는 제가 거의 다 했어요.

6개월 쉬면서 앞으로 뭘 할지 고민했는데, 사실 답은 정해져 있었어요. 제가 10년 넘게 부업으로 해왔던 자동화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는 거였죠.

출처: 패스트캠퍼스 윤자동님 강의
출처: 패스트캠퍼스 윤자동님 강의

첫 회사 3~4년차부터 부업을 시작했거든요. 정규직 전환돼도 연봉이 3천만원이었고, 월급은 200만원 정도였어요. 첫째가 태어나고 외벌이가 되니까 돈이 부족했죠. 그때 크몽이 완전 초창기, 거의 베타 버전일 때였는데 거기서 엑셀 과외를 시작했어요.

출처: 패스트캠퍼스
출처: 패스트캠퍼스

생존형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부업 수입이 본업 연봉보다 높아졌어요. KT 퇴사할 때도, BI매트릭스 다닐 때도 계속 부업했고요. 프로그램 판매와 1대1 과외를 병행하면서 노하우가 쌓였죠.

그래서 토스 퇴사할 때 두려움이 없었어요. "밖에 나가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6개월 육아하면서 재충전하고, 2022년 6월 1일에 유튜브 채널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Q. 콘텐츠 업로드로 사업이 시작된거군요. 유튜브는 어떻게 발전되었나요?

처음에는 새벽에 가족들 자는 동안 조용히 녹음해서 올렸죠. 얼굴도 안 나오고 속삭이듯 말하는 어색한 영상들이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윤자동님 첫 유튜브 영상 - 조용한 목소리로 촬영
윤자동님 첫 유튜브 영상 - 조용한 목소리로 촬영

영상을 보고 "더 깊게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부업으로 만들었던 자동화 프로그램들을 다듬어서 판매하기 시작했죠. 홈페이지도 없어서 네이버 블로그에 "무료 체험 이벤트"라고 올렸어요. 

윤자동 유튜브, 구독자 5만명
윤자동 유튜브, 구독자 5만명

프로그램 판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니까 이번에는 "직접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기업 강의도 시작했죠. 대기업들이 "직원들 업무 자동화 교육 좀 해주세요"라고 연락왔거든요. 마침 프로그램 판매 CS도 늘어난터라, 방향을 바꿨습니다. 교육에 집중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요.

 

 

Q. 프로그램 판매와 강의가 주 BM이군요. 오프라인 강의는 어떻게 운영하셨나요?

첫 오프라인 강의가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40~60대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코딩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제가 자동화를 만들다니!" 하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구나. 그래서 난이도를 확 낮췄어요. 복잡한 코딩 대신 "쉽게 네이버 뉴스 크롤링하기" 같은 걸 가르쳤죠.

첨부 이미지

오프라인 강의가 끝나면 그 커리큘럼을 다듬어서 VOD로 만들었어요. 현장 녹화는 품질이 떨어지니까 스튜디오에서 다시 찍었죠. 이렇게 매달 새로운 주제로 오프라인 강의하고, VOD 만들고를 반복했어요.

첨부 이미지

주제는 정말 다양했어요. "블로그 서로이웃 자동 신청", "부동산 매물 자동 수집", "배민 리뷰 자동 답글", "병원 마케팅 자동화" 등등. 제가 10년 동안 부업하면서 해결했던 문제들이 다 강의 주제가 됐죠.

 

Q.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화 교육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윤자동님의 주요 타겟이 40~60대라고 보면 좋을까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연령대로 보면 40~50~60대가 제일 많고, 30대는 중반부터 조금씩 있어요. 10~20대는 거의 없고요.

젊은 분들은 자동화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고요. 사원이나 대리 초반에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잖아요.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가 되면 비효율을 느끼기 시작해요. 일은 계속 늘어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매일 똑같은 걸 반복하니까 "이거 좀 자동으로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윤자동님 오프라인 강의 현장 (출처: 윤자동 유튜브)
윤자동님 오프라인 강의 현장 (출처: 윤자동 유튜브)

제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저는 코딩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할 수 있을까요?"예요. 이분들은 코딩이라고 하면 겁부터 먹거든요. 그래서 저는 "코딩 안 해도 돼요. 그냥 따라하시면 돼요"라고 해요.

실제로 어떤 분들이 오시냐면, 병원 마케팅하는 분들이 많아요. 매일 블로그에 병원 홍보글 올려야 하는데, 키워드 찾고 글 쓰고 이미지 만드는 게 하루 일과거든요. 이걸 자동화하면 몇 시간 걸리던 일이 30분으로 줄어요.

첨부 이미지

60~70대 공인중개사분들도 계세요. 매일 네이버 부동산 들어가서 신규 매물 확인하는 게 일이거든요. 이걸 자동화해서 클릭 한 번에 엑셀로 정리되게 만들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시장의 특징은 한 번 만족하면 계속 찾아온다는 거예요. 요즘은 Make와 Cursor, 그리고 Replit를 집중적으로 알려드리고 있어요.

 

 

Q. Cursor는 바이브코딩 툴이잖아요. 이걸 자동화 강의 도구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작년까지는 유튜브에 VBA만 올렸는데, 왜냐하면 제가 오랫동안 해왔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언어를 배워야 하고, 러닝 커브가 높았어요. 또한 파이썬은 과외한 적이 없어서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Cursor가 나오고 나서 세상이 바뀌었어요. 제가 써보니까 "이거는 누구나 파이썬을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자연어로 "네이버 크롤링 해줘"라고 말하면 코드가 나오니까 진입장벽이 거의 제로가 됐죠.

 

커서로 블로그 생성, 엑셀 파일 합치기 등을 강의
커서로 블로그 생성, 엑셀 파일 합치기 등을 강의

4월에 오프라인 강의에서 Make와 Cursor를 둘 다 가르쳤어요. 근데 수강생들 피드백이 명확했어요. "Make보다 Cursor가 훨씬 쉽다"고 하더라고요.

Make는 노코드 툴이라서 처음에 사용법을 익혀야 해요. 어디를 클릭하고, 뭘 연결하고, 이런 걸 배워야 하거든요. 그런데 Cursor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말로 설명하면 돼요.

실제로 Cursor를 소개하니까 사람들이 "이거 만들었어요!" 하면서 자랑을 막 해요. 그걸 보면서 더 확신을 가졌죠.

윤자동님의 make 자동화 강의
윤자동님의 make 자동화 강의

물론 Cursor도 쓰다 보면 한계가 있어요.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거든요. 반면에 Make는 한 번 세팅해놓으면 계속 잘 돌아가죠. 그래서 저는 상황에 따라 둘 다 추천해요. 간단한 자동화는 Cursor로, 복잡하고 안정적인 자동화는 Make로요.

참고로 저는 Replit 앰배서더이기도 해요. Cursor는 코딩은 해주지만 배포는 안 해주거든요. 그래서 Replit으로 배포까지 가르치고 있어요.

 

Q. Cursor로 라이브 강의하면 에러가 많이 날 텐데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프롬프트를 미리 많이 테스트해요. 처음에는 연습할 때 잘 됐는데 라이브에서 오류 나는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프롬프트를 조금 더 명확하게 써요. 예를 들어 "네이버 크롤링 해줘"만 쓰면 이상한 코드가 나올 수 있는데, "네이버 뉴스에서 '자동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10개를 크롤링해줘"처럼 구체적으로 쓰면 성공률이 높아지더라고요.

첨부 이미지

라이브에서는 일부러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복잡하게 안 해요. 수강생들이 몇십 줄짜리 프롬프트 보면 바로 질려버리거든요. "나는 저런 긴 프롬프트 못 짜" 하면서요.

그래서 이렇게 가르쳐요. "한 줄로 써보세요. 안 되죠? 그럼 두 줄로 써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세 줄로요." 이렇게 점점 늘려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예요.

첨부 이미지

재미있는 건, 라이브에서 오류가 나도 사람들이 오히려 좋아해요. "아, 저 사람도 오류 나는구나", "나만 안 되는 게 아니었네" 하면서 안심하거든요. 오히려 완벽하게 다 되면 "저건 전문가나 하는 거 아니야?" 하고 거리감을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오류 나면 "네, 이럴 때가 있어요. 이럴 땐 이렇게 해결하면 됩니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오류 해결하는 과정도 중요한 강의 내용이거든요.

 

Q. 최근 구독자님들과 '기부 강의'도 진행하셨어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부 강의는 우연히 시작됐어요. 직원들이 어느 날 "대표님, 저희가 예전에 대학 축제 때 꽃 사서 팔아서 기부했던 적이 있어요"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말 듣고 "우리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의료 전액을 기부하는 특별 강의를 열었어요.

혼자 기부하는 게 아니라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거죠. "우리가 함께 배우고, 그 강의료로 누군가를 돕자"는 컨셉이었어요.

윤자동님 기부강의 현장
윤자동님 기부강의 현장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평소보다 신청도 빨리 마감됐고, 수강생들도 "돈 내고 배우는데 부담이 덜하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첨부 이미지

제 궁극적인 꿈은 자동화 교육을 완전 무료로 하는 거예요.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무료로 하기 위해서 유료로 팔고 있지만요. 나중에 사옥도 짓고, 강의장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무료로 배우고, 자동화 자랑하고, 서로 도와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기부 강의는 그런 꿈을 향한 작은 실험이었던 것 같아요. 돈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나누는 것이 목적인 교육, 그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거든요.

 

 

Q. 멋진 여정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자동화의 세계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동화라는 게 이런 거구나",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시야를 넓혀주고 싶어요.

부동산 하는 사람이 블로그 자동화를 보면서 "아, 내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겠네"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거든요. 제가 매주 다른 주제로 라이브하는 이유도 그거예요.

 

첨부 이미지

사람들이 "50대인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봐요. 당연히 할 수 있죠. 자동화는 나이가 아니라 필요의 문제거든요. 반복되는 일이 있다면 누구나 자동화할 수 있어요.

 

윤자동님 채널에서, Cursor 및 다양한 자동화 강의를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무료로 라이브도 진행한답니다. 꼭 구독해주시고,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 

 

[윤자동님 유튜브 바로가기]

 

 

제가 만든 바이브코딩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오픈 특강을 진행합니다. 미리 들어와주셔서, 대기를 해주세요. :)


바이브코딩으로 제품을 만든 후기를 더욱 자세히 공유드리고 싶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야기 나누며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해요. 7월 9일, 오픈 특강을 진행합니다. 평소 바이브코딩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실제로 시작해야 할지 몰라 시작을 주저하셨던 분들은 제 특강을 한번 들어보세요. 

첨부 이미지

 

[오픈 특강 대기하러 가기 (카카오톡)]

 

또한, 해당 날짜에 제 새로운 커뮤니티 'AI 솔로프리너'를 런칭합니다. 이 부분도 유심히 들어보시고, 저와 함께 새로운 창업가의 길로 나아가면 좋겠어요.

오픈 특강을 다 들어주시고, 후기를 남겨주신 분께 1인 기업가 케이스 스터디 500개+ 데이터 베이스를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조쉬의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8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촬스의 프로필 이미지

    촬스

    0
    24 days 전

    오늘도 뉴스레터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글을 매번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ㄴ 답글 (1)
  • 윤자동의 프로필 이미지

    윤자동

    0
    23 days 전

    안녕하세요. 윤자동입니다 :) 인터뷰에서 엉망진창 인생 스토리를 엉망진창으로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멋지게 정리해주시다니... 읽으면서 "아, 내가 이런 길을 걸어왔구나" 하고 새삼 느꼈어요. 역시 글쓰기 전문가 조쉬님의 글솜씨는 남다르시네요. 술술 읽히더라구요 :) 인터뷰하면서도 느꼈지만, 조쉬님이 정말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보다 더 의미 있는 스토리들 많이 발굴해서 세상에 알려주세요! 그리고 언젠가 제가 꿈꾸는 무료 자동화 교육 커뮤니티가 완성되면 꼭 초대드릴게요. 조쉬님의 바이브코딩 프로덕트 성공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ㄴ 답글 (1)
  • 소망아빠의 프로필 이미지

    소망아빠

    1
    23 days 전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좋은 인사이트와 마음에 여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ㄴ 답글 (1)
  • 석호의 프로필 이미지

    석호

    1
    22 days 전

    유튜브에서 스토리를 들었지만 맛깔나게 글로 정리해주셔서 두 분께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ㄴ 답글 (1)
© 2025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뉴스레터 문의joshproductletter@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뉴스레터 광고 문의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