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레터 2.0 - 열정, 누가 뭐라하든 내 길을 갈 수 있는 힘

열정, 누가 뭐라하든 내 길을 갈 수 있는 힘

삼촌은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자신의 인생에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삼촌에게는 자신만의 확고한 길이 있고, 그 길의 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달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삼촌은 인생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조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기도 해요. 우즈벡 여행을 하면서 삼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삼촌의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열정이 현실에 안주하려는 저에게 큰 자극이 되곤 했어요.

저는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다른 사람들이 내 결정을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 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결정도 누군가의 반대 의견이 나오면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지곤 해요. 그런데 삼촌은 저와는 완전히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삼촌은 사람들은 본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남들이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이유는 내가 그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어요. 그리고 내가 나의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찬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죠. 남들에게 좋은 얘기를 듣기 위해서 휘둘리느니, 욕을 먹더라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사람인거죠. 

삼촌은 오직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삼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각자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직접 듣고, 직접 판단해라." 삼촌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삶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열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열정이란,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정한 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요.

삼촌이 말했듯, 삼촌이 하는 이야기가 제 인생에도 모두 적용되리라는 법은 없어요. 하지만 내가 듣고 보고 판단하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정확한 근거인 것은 맞으니까요. 열정은 단지 목표를 향한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그 길을 가는 동안 만나는 모든 장애물과 외부의 목소리에 굴복하지 않는 내면의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이제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제 앞에 놓여진 수많은 결정의 순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앞으로 무엇을 도전하든, 내 안의 열정을 불태우며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결정하고 판단해 나간다면 무서울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언젠가 저도 삼촌처럼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자신감 있게 걸어가보고자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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