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레터 2.0 - 왜 이렇게 설쳐대 니가 설치류야?

왜 이렇게 설쳐대 니가 설치류야?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주 레터를 빼먹은 미뇽입니다 🥲

저는 지금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하겠다며 설치고 있는데요. 오늘의 레터 제목은 이번주 내내 제 머릿속을 맴돈 제 미래 브이로그 제목이에요. 미래 브이로그 제목은 또 뭐야 (ㅋㅋ) 이리저리 정신없이 설쳐대는 모습이 딱 요즘 제 근황이라 언젠가 올릴 브이로그 내용을 레터로 구독자분들께 먼저 보내드리려구요.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다들 그러잖아요. 니가 뭔데 사업을 한다고 설쳐 설치기를! 

그런데 이리저리 설치다보니까 작은 기회들이 생기고 기회가 성취로 이어지는걸 직접 느꼈어요. 사실 사업이라는게 처음에는 내가 내 것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모든 순간이 제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갔어요. 직장만 다니던 회사원이 회사원의 마인드로 비즈니스를 하려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종종 발견했어요. 사업을 하겠다면서 왜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하지? 기존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지! 생각하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의미없고 돈만 까먹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조의 다리가 호수 안에서는 쉼없이 움직이듯 일단 뭐든 계속 했어요.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이 동네에 알려져야하니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으로 학생들의 강의 문의를 받고 빠르게 온라인 그룹 수업을 오픈했어요. 제가 원어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생들의 강의 문의가 많았는데 막상 오픈하니까 다들 신청을 안하더라구요. 조금 아쉬웠지만 .. 그 중에서도 수업을 신청해주는 소수의 학생이 있어서 우선 제 브랜드의 1기 학생들로 여기고 제 모든 진심을 쏟아부어서 수업을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2월 에피레터의 주제가 '기회'인데요. 기회라는거 가만히 있으면 절대 오지 않더라구요. 이 방향이 맞나? 싶어도 이리저리 설치고 돌아다니니까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하는 상황에 있다보니 종종.. 아니 매우 자주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스스로를 의심할 시간에 내 안에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하는 것을 하다보면 언젠가 기회는 이미 내 앞에 와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처음부터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서 앞만 보고 달려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방향에 확신이 없더라도 일단 앞으로 계속해서 걸어가다보면 언젠가 더 명확해보이는 길이 있을거라는 확신이요. 

기회는 내가 설쳐야 생긴다. 미친 놈처럼 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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