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매출도 '블랙핑크 in your area'

도우너의 선 넘는 재무분석(4) : 2021년 상반기 YG 매출 분석

2021.11.08 | 조회 2.6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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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파는 김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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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씨 도우너~ 안녕하십니까. 너무 오랜만에 뵙는 거 같네요😂
도우너 네, 그러니까요. 자주 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김루씨 더 자주 만나서 얼른 끝냈어야 하는데 말이죠.
도우너 맞아요. 이제 슬슬 3분기 마감 자료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김루씨 그러게요. 더 서둘러야겠습니다.
도우너 실적 분석도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김루씨 맞습니다. 21년 상반기는 3사 매출 분석 정도로 마무리하시죠.
도우너 네. 그럼 마지막, YG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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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너 YG는 올해 상반기에 총 1,807억을 벌어들였네요.
김루씨 확실히 엔터 3사 중에는 가장 매출액이 적군요.

도우너 그렇습니다. 엔터사 매출 규모는 항상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하이브는 BTS가 있고, SM은 NCT, 에스파, 엑소가 있죠. 그리고 YG는...
김루씨 블랙핑크가 있죠.

도우너 네, 그리고...
김루씨 블랙핑크가 있죠.

도우너 트레저와 같은 다른 그룹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블랙핑크가 혼자 이끈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김루씨 아티스트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작다는 거죠. 자세히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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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너 YG는 총 6개의 부문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상ㆍ제품 : 음원/음반, MD, 디지털콘텐츠 등
  • 음악서비스 : 음원/음반 유통 매출, 네이버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매출
  • 공연 : 콘서트 기획/제작
  • 광고사업 : 광고 기획/제작
  • 방송제작 : 드라마 등
  • 용역 : 광고, 출연료 등

김루씨 오? YG는 음원/음반, MD 등등을 같이 묶어 놓았네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표시해주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도우너 그쵸. MD도 앨범이랑 같은 컨셉으로 제작되고, 판매도 같이 되니까 굳이 구분 안 해도 될 거 같기도 하고요.

김루씨 그러게요. 하나씩 살펴 보시죠. 역시 '상ㆍ제품' 매출이 가장 크네요.
도우너 맞습니다. 78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엔터사들의 근간은 결국 가수들의 음원/음반 매출이 메인입니다.

김루씨 지난 하이브, SM도 그랬죠. 그렇지 않으면 엔터사라고 부르기가 애매하기도 하네요😂
도우너 당연하죠.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블랙핑크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고 볼 수 있겠어요. 무슨 앨범들이 나왔는지 살펴보면...

김루씨 블랙핑크의 메보, 로제의 솔로 앨범이 있었죠. 'On the Ground'가 포함된 [R]이란 앨범이었죠.
도우너 그리고 보이그룹 트레저의 정규 1집이 있었네요.

김루씨 로제의 앨범은 CD, LP KiT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총 60만 장 이상 판매됐다고 합니다.
도우너 KiT은 뭐죠 근데?

김루씨 음... 디지털 앨범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CD나 LP가 별도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듯이, Kit는 스마트폰을 플레이어로 삼고 있죠. 이걸 한 번 보세요(링크).
도우너 ..? 네 따로 이해해보겠습니다.

도우너 그리고 또 중요한 이벤트인 '온라인 콘서트'가 있었죠. 약 28만 명이 관람하였고, 추정 매출이 120억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출처 : YG엔터테인먼트
출처 : YG엔터테인먼트

김루씨 세상에... 대박이네요. 그런데 온라인 콘서트는 '공연 매출'로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도우너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어떻게 할지는 회사 마음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면 공연 매출이 0원이잖아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하이브도 생각해보면 온라인 콘서트 매출을 '콘텐츠' 부문에서 잡았죠.
김루씨 아 맞네. 기억이 납니다😅

도우너 네, 그러면 그다음 비중이 큰 용역매출을 보겠습니다.
김루씨 593억으로 약 33% 정도 차지하고 있네요. 용역매출이 광고랑 출연료죠?

도우너 맞습니다. 가수들의 경우는 보통 광고의 비중이 더 높은데요. 블랙핑크... 광고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우니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김루씨 그러니까요. 단체 광고도 정말 많은데, 개인 광고도 정말 많죠.

도우너 얼마 전에는 심지어 BC에서 나온 블랙핑크 카드를 봤어요.
김루씨 좀 된 광고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광고가 가장 놀라웠습니다. 글로벌 스타 사이에 당당하게 있는 모습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달까요.

출처 : 아디다스
출처 : 아디다스

도우너 이런 상황을 한국인의 흔한 표현으로 나타내자면...
김루씨 '돈을 아주 쓸어 담는구먼!'이라는 말을 하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파급력까지 생각하면 K-Pop 최고의 걸그룹인지라 너무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음으로 넘어 가시죠.

도우너 그 다음 큰 비중은 264억의 음악서비스 사업입니다. 공시자료에 의하면 YG의 음악서비스 사업은 자회사인 YG PLUS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YG는 음악서비스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요. 하나는 음원/음반 유통 매출로 계약된 아티스트의 디지털 음원 또는 앨범을 판매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네이버 음악 플랫폼의 운영 대행에 따른 배분된 수익입니다.
김루씨 YG PLUS의 주요 유통 고객은 하이브(=BTS)와 YG(=블랙핑크)라고 알고 있습니다.

출처 : 멜론 캡처
출처 : 멜론 캡처

도우너 그러면... 뭐 더 볼 게 없겠네요. 그래서 음악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더 안정적으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루씨 그렇죠. K-Pop 남녀 최고 그룹을 각각 유통하고 있으니 말이죠.

도우너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김루씨 그러면 그 다음으로는 방송제작이 있네요.

도우너 방송제작은 YG의 자회사인 '스튜디오플렉스'에서 도맡아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기사들을 찾아보니까 참 말이 많았어요. 제작한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철인왕후'가 중국 동북공정 이슈로 제대로 방영이 안 됐고, 또 공동제작에 참여한 '설강화'도 역사 왜곡 논란이 있고요.
김루씨 그래도 이제는 좀 풀리는 모양입니다. '설강화'도 12월에 JTBC와 디즈니+ 모두에서 방영하기로 결정됐고, 애플TV+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Dr. 브레인' 제작에도 참여했으니까요.

출처 : JTBC
출처 : JTBC

도우너 재밌는 게, 2020년 기사를 보니, 그때는 방송제작 사업을 접는다고 했었거든요.
김루씨 뭐 그렇긴 한데... 요즘같이 K-드라마 열풍이 강할 때, 바람을 제대로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도우너 그러게요. 자 이제 남은 게 두 개인데요. 하나는 사실상 개점 휴업 중인 공연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운영은 하나, 매출이 시원찮은 광고 사업이죠.
김루씨 두 개 모두 매출이 워낙 없어서... 넘어가기로 하시죠.

김루씨 그럼 오늘도 마무리를 해볼까요?

1. 21년 상반기 매출은 1,807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낮음 2. 매출 구성은 크게는 6가지 : 상/제품, 음악서비스, 공연, 광고사업, 방송제작, 용역 3. 블랙핑크의 인기로 상/제품 및 용역 매출은 꾸준히 증가 4. YG와 하이브의 음원/음반 유통으로 음악서비스 매출 상승 5. 올해 하반기에 런칭한 드라마 두 편의 제작에 참여

김루씨 YG는 사업은 다각화되어 있지만, 본 사업에서의 매출이 다른 회사보다 비교적 작아서 힘을 못 내고 있는 것 같아요.
도우너 이게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요.

김루씨 그러게요. 또 흥미로운 것이 YG는 펼쳐놓았던 사업들은 야금야금 정리하고 있더라고요.
도우너 대표적으로 외식업을 진행하던 'YG푸즈'도 매각하였고, 코스메틱 사업도 연결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김루씨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일까요?
도우너 그럴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적자가 너무 심했던 자회사들을 정리하는 거겠죠.

김루씨 하긴.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겠죠.
도우너 땅 파서 장사하는 게 아니니까요~💸


 

김루씨 자 도우너씨, 저희가 올해 8월 9일에 처음 만나서, 정확하게 3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도우너 와... 벌써 그렇게 됐네요.

김루씨 엔터 3사가 뭐로 먹고 사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또 다른 의미가 있네요.
도우너 그러게요. 대신 발행 간격이 너무 길었던 건 좀 아쉽네요.

김루씨 맞아요. 한 번 정리했으니, 다음에는 한번에 정리를 해야겠어요.
도우너 그러게 말이에요. 독자 입장에선 그게 더 이해하기 편할 거 같아요.

김루씨 그리고 비용이나 다른 것을 다루진 못했죠.
도우너 하지만 사실 비용이랄 게 회사마다 특별할 게 없어요. 엔터업이 원가가 중요한 사업도 아니고요. 게다가 비용이라는 게... 공시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김루씨 그러면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도우너 음... 엔터사가 돈 버는 썰은 생각보다 별거 없다. 성공한 아티스트의 활동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비즈니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루씨 그쵸. 100% 공감합니다. 네 그러면 '도우너의 선 넘는 재무분석' 시즌 1은 여기까지 할까요?
도우너 네, 3분기 마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2분기를 붙잡고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죠.

김루씨 그러면 시즌 2가 나오는 그날까지! 안녕입니다~👋
도우너 모두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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