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루씨 안녕하세요 도우너씨~ 또 뵙겠습니다👏
도우너 네, 안녕하세요🙌
김루씨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 하셔야죠.
도우너 물론입니다. 원래는 오늘 SM과 YG 모두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고요.
김루씨 어휴, 천천히 하시죠 천천히. 한 번에 너무 많이 하면 힘들어. 그럼 오늘은 SM만 하는 건가요?
도우너 네네. 지난 번에 봤던 매출 그래프를 다시 볼까요?
도우너 SM은 올해 상반기에 3,4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년 상반기는 2,807억 원이었고 하반기는 2,992억 원인 것에 비하면 꽤 많이 성장한 모습이죠.
김루씨 오호, 그렇네요. 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한 400억 정도 증가했네요. 그럼 이게 어디서 어떻게 늘었는지 자세히 살펴 봐요.
도우너 SM도 지난 번처럼 부문별 매출로 나눠서 확인해볼게요. SM은 하이브와는 다르게 5개의 부문으로 나눠서 매출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 음반/음원 : 음악청취용
- 매니지먼트 : 출연료
- 기타 : 공연, 영상 콘텐츠 제작 등
- 광고 : 광고대행
- 여행 : 수수료
김루씨 어? 같은 엔터사인데 왜 회사마다 사업을 다르게 구분하는 거죠?
도우너 하이브랑 SM만 다른 건 아니고 YG도 다른데요. 모두 같은 엔터사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실제 운영하는 사업들이 달라요. 예를 들면 광고 사업이나 여행 사업은 3사 중에서 SM만 유일하게 하는 사업이에요. 그래서 저렇게 따로 표기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김루씨 아, 그렇죠. 그래도 기본적인 공통적인 게 있잖아요. 음반/음원, 매니지먼트, 공연 뭐 이런 것은 엔터사의 핵심이니까.
도우너 물론이죠. 기본적으로 가수가 모인 회사가 노래와 콘서트로 돈을 버는 게 당연하죠. 그래서 그래프에서도 가장 자기주장이 강한 것이 음반/음원 매출입니다. 올 상반기 음원/음반 매출은 1,51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네요.
김루씨 네, 실질적으로 이번 SM의 매출을 증가시킨 주된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도우너 그렇죠. 전체 매출이 400억이 늘었는데 음원/음반에서 500억이 늘었으니까요. 다른 곳에서 난 손실을 여기서 메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김루씨 맞습니다. SM의 IR 자료에 따르면, 특히 NCT의 인기 상승이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앨범 판매량이... 대박입니다. 상반기 SM의 앨범 판매량은 약 650만 장이었는데, 절반이 넘는 360만 장이 NCT의 앨범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NCT DREAM의 정규 1집 [맛(Hot Sauce)]는 200만 장이 넘게 판매되면서, 상반기 국내 앨범 판매량 전체 1등을 차지했고요.
도우너 200만 장이요? 워...
김루씨 발매 16일 만에 200만 장이랍니다.
도우너 대단하네요 NCT.
김루씨 그러니까요. 그리고 선배 팀인 엑소와 엑소 멤버의 솔로 활동도 200만 장을 넘게 판매했고요. 그런데 의아한 것은 인기가 저렇게 많고 앨범도 잘 팔렸는데 왜 매니지먼트 매출은 감소하는 걸까요?
도우너 출연료를 의미하는 매니지먼트 매출은 올해 440억인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네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려우나, 유력한 이유는 있죠.
김루씨 설마 이것도 코로나19..?
도우너 네, 아마도 그럴 것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해외 행사는 전멸했을 거고, 회사들의 비용 감축으로 광고도 많이 줄었을 것이고요.
김루씨 그렇겠네요. 에효. 코로나는 대체 언제 끝날지...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다음으로 넘어 가시죠.
도우너 그다음부터는 저희가 익히 알고 있는 엔터 관련 매출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매출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사업 다각화'의 영역인데요. 대부분 종속 회사의 매출이 여기에 반영 되는데, 간단하게 주요 사업들만 짚어 볼게요
- 기타 : 공연(드림메이커), 영상 콘텐츠(SM C&C, 키이스트), 플랫폼(디어유) 등
- 광고 : 광고대행(SM C&C)
- 여행 : 수수료(SM C&C)
김루씨 오, 뭐가 엄청 많네요?
도우너 이게 다 오랜 기간 사업 다각화에 노력한 덕분이지 않을까요? 우선 정확하게 사업이 구분된 광고와 여행 먼저 확인할게요.
김루씨 네. 그리고 두 사업 모두 SM C&C에서 운영을 하고 있죠.
도우너 371억 원을 기록 한 광고 사업의 경우는 2017년 SM-SKT의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이 통째로 SM C&C로 넘어온 것인데, 덕분에 SKT그룹의 광고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유가 등장하는 웨이브의 광고도 SM C&C에서 진행을 했고요.
김루씨 광고 사업은 결국 SKT가 큰 손님이겠군요. 여행은 어떻죠? 아니 애초에 여행이 왜 있는 거죠?
도우너 이것도 결국 팬 비즈니스인데요. SM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콘서트를 할 때, 전 세계 K-POP 팬들을 대상으로 콘서트 관람 및 이와 연계한 투어를 진행하는 글로벌 패키지를 판매하는 거죠. 뭐 예를 들면 NCT 서울 콘서트다, 그러면 서울의 호텔도 잡아주고, 서울 관광도 한번 시켜 주고, 그리고 콘서트 현장도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콘서트도 보는! 그런 풀 패키지인 셈이죠.
김루씨 음, 그렇게 생각하니까 좋네요. 저도 영국을 가게 된다면 그런 식의 패키지로 가고 싶네요. 근데 이거 매출이...
도우너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니까요.
김루씨 이것도 참 매우 안타깝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도우너 네. 가장 모호한 부분이 이 '기타' 부분입니다.
김루씨 그러게요. 이것들을 기타로 묶어 두기엔 매출 비중이 좀 많이 커 보입니다.
도우너 그렇습니다. 게다가 공연, 영상 콘텐츠 등 다른 곳에서는 충분히 따로 빼놓을 만한 내용을 뭉쳐 놔서... 관계된 회사 중심으로 좀 뜯어서 보려고 합니다😓
김루씨 네... 엔터업에서 중요한 꼭지들 같은데...
도우너 하... 영상부터 살펴볼게요. 다행히 영상 사업을 하는 SM C&C와 키이스트가 상장사이기에, 그들의 공시자료를 통해 SM 전체 영상 사업의 규모를 유추해 볼 수는 있어요.
김루씨 오 이게 SM의 영상 사업의 규모인가요? 그런데 키이스트의 콘텐츠 매출이 반토막이 났는데 이건 어쩐 일인가요?
도우너 매출이 저렇게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작년에 너무 대작을 했다, 둘째는 올해 드라마 출시를 못 했다.
김루씨 작년에 키이스트가 무슨 드라마를 했죠?
도우너 SBS에서 방영한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를 했었죠.
김루씨 아~ 이거 꽤 재미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도우너 게다가 넷플릭스에서도 런칭을 했으니 작년에는 이걸로 꽤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겠죠. 키이스트는 올해 드라마를 총 4편 출시하겠다고 라인업을 발표했었습니다만, 아직은 방영된 게 없습니다. 10월에 첫 작품이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아무튼 그러다 보니 매출 격차가 큰 것처럼 보이는 거죠.
김루씨 드라마 공백에 의한 매출 감소니까... 그러면 드라마를 방영하게 되면 줄어들 갭이라는 거네요?
도우너 네 맞습니다. 반면 SM C&C는 예능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SM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굉장히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김루씨 저도 개그맨 이용진과 이진호가 나오는 "괴로운 데이트" 몇 편 봤어요. 도우너도 꼭 봐요. 겁나 재밌음.
도우너 그러도록 하죠. 다음은 이제 요즘 가장 핫한 회사인 디어유입니다.
김루씨 그 유명한 버블의 디어유죠~~
도우너 맞습니다. 팬 메신저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는 이번 11월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죠.
김루씨 그것 때문에 얼마 전 SM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었어요. 버블 덕에 디어유의 매출도 많이 늘었을 거 같은데요.
도우너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95억 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1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루씨 세상에... 엄청 늘었네요.
도우너 엄청 늘었죠. 게다가 이번 상장의 목적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본 확보라고 하니, 상장 이후엔 해외에서 발생할 더 큰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겠어요.
김루씨 그렇습니다. 버블 진짜 마성의 앱이라고들 합니다. 덕후들의 마음을 너무 잘 읽어서... 결제하게끔 만든다고들 하더군요.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셀카와 근황 공유라는 게 구매 욕구를 아주 크게 자극한다고 하네요. 네,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도우너 마지막으로 공연 사업입니다. SM의 콘서트나 팬미팅 등은 드림메이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김루씨 아 공연... 그러면 여기도 물론 코로나19로...
도우너 그렇죠.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어렵다 보니 'Beyond LIVE'라는 이름의 온라인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죠. 올 상반기에는 SM타운과 백현, 시우민, 샤이니,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및 팬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김루씨 이런 행보는 하이브와도 비슷하네요.
도우너 그렇죠.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도 비슷해서, 올 상반기에는 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김루씨 네, 그러면 이제 SM은 마무리를 해볼까요?
김루씨 SM은 확실히 하이브보다는 훨씬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고, 또 광고나 여행같이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크게 없는 것도 있네요.
도우너 오랜 시간 사업을 영위했고,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려는 노력에 대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루씨 그리고... 재무제표가 신비주의 성향이에요.
도우너 그쵸... 숫자를 정확하게 매칭시키기가 조금 어려웠죠😅
김루씨 요새 아이돌은 또 마냥 신비주의는 아닌데... 아무튼!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도우너 네, 김루씨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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