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 (by 두들린, 이태규 대표) 올인원 채용 관리 솔루션 (Applicant Tracking System)의 “이용 가이드”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팅은 ATS 황무지와 같았던 대한민국에 수시채용의 붐과 함께 최초로 ATS 파장을 일으켰던 유용한 제품입니다. 기업은 채용 플랫폼에도 채용 공고/광고를 게시하지만, 기업 홈페이지에서 직접 지원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접 채용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기엔 대기업이 아닌 이상 (대기업일지라도) 투자 대비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와 기회를 파고들어, ATS 채용 관리 솔루션은 기업 자체의 채용 시스템에 white label (기업이 솔루션을 사용하지만 기업의 브랜드를 붙여 사용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마치 해당 기업만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팅의 고객사 수는 이미 4,000곳을 확보하였고, 지금껏 생성한 공고 수는 4만 7,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팅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 두들린은 누적 투자 157억원을 받았으며, 22년 기준 6억의 매출과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잡코리아 기업분석보고서) 초기 스테이지인 만큼, 채용과 개발에 투자하며 손실을 감수하며 저비용으로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팅의 사용자 매뉴얼 (이용가이드)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랜딩페이지 서비스 소개 드롭다운 네비게이션의 마지막 줄에 위치하고 있네요. 서비스 소개 → 이용가이드로의 순서 상 찾는데 어려움이 크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랜딩페이지를 통해 이용가이드로 진입하는 사용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화면 최상단으로 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갔을 땐 이전에 Notion + oopy 로 제작된 이용가이드 구버전을 찾을 수 있는데요.
최근 SaaS 제품들이 종종 이렇게 구버전의 가이드와 신버전의 가이드가 함께 접근 가능한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 같아 깔끔하게 구버전은 바로 제거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행히 구버전에선 신버전의 가이드로 링크가 제공됩니다.
그리팅 이용가이드 신버전은 아래와 같이 ReadMe로 제작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가이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부분은 역시, 주제별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입니다. ReadMe는 GitBook 과 마찬가지로, 왼쪽 사이드바 네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이 사이드바를 이용해서 매우 쉽게 이동할 수 있구요.
두번째로 많이 보는 부분은 바로 사이드바의 깊이를 얼마나 많이 가져가고 있는가 입니다. 다행히 그리팅 이용가이드는 2깊이 이상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길을 헤멜 확률이 줄어듭니다. 1가지 아쉬운 점을 그래도 꼽자면 1깊이 주제와 2깊이 주제의 텍스트 크기나 Bold등의 처리가 없어 깊이 간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팅의 이미지 스크린캡처들의 화질은 고화질이며 UI와 텍스트를 확인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앱 화면을 제외한 부분이 모따기되어 회색 여백 처리 되어있는데요. 앱 화면이 집중되는 것 같아 좋은데 동시에 화면이 작아지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백이 좀 더 얇아지고 앱 화면이 커지면 좋을 것 같네요.
오른쪽 사이드바에는 현재 읽고 있는 가이드의 목차(Tables of Contents)를 제공하여 위아래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ReadMe 는 Algolia의 검색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의 Search에서 검색을 하면 꽤 빠르게 관련 주제 페이지들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용가이드, API 문서로 추가 필터를 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큰 대주제에 따라 쉽게 필터가 가능하겠네요.
가이드 페이지 하단에 “추천 가이드”라고 해서 보통 2가지 종류의 링크를 제공하는데요. 1가지는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와 상관관계가 높은 가이드를 추천하고, 다른 하나는 늘 같은데 “그리팅 팀에 문의하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팅 팀에 문의하기” 링크는, 초기에 사용자가 더 헤메지 않고 바로 상담 담당자와 문의하여 문제를 해결하게끔 하려는 의도처럼 보입니다. 그리팅 팀은 사용자의 피드백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적용하고 개선, 개발, 배포하는 제품으로 유명한데요. 이와도 관련이 있어보입니다.
이용가이드에서 특이하게, ARCADE라는 외부 도구를 활용해서 사용자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튜토리얼을 제공하는데요. 순차적인 이미지 스크린샷보다, 실제 옆에서 사수가 도와주는 것처럼 좋은 온보딩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튜토리얼들 콘텐츠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작은 이슈지만 "ARCADE"라는 키워드가 뜬금없어서 사용자에게 혼란을 약간 줄 것 같긴 합니다. (아마 ARCADE를 유료로 구매하면 저 로고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가이드 내용이 만족스러웠거나,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경우 평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싫어요를 누를 수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때문인지도 텍스트로 로그인 없이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ReadMe가 해외 도구이다보니 “Leave an optional comment”, “Did this page help you?” 와 같이 영문으로 나오는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Readme에서 한글로 변경 설정이 가능한 부분인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두들린의 그리팅 제품 이용가이드를 리뷰해 보았습니다. 요약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양 쪽 사이드바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용이
- 스크린샷 이미지들이 고화질로 유지
- 사용자가 직접 클릭을 해보면서 따라할 수 있는 동적 튜터리얼 제공
- 빠르고 효과적인 검색기 기능
- 2깊이 이상 가져가지 않는 얕은 구조
아쉬운 점
- 구버전 이용가이드가 온라인에서 검색되어 접근 가능
- 스크린샷 이미지 여백이 너무 커서 앱 화면이 너무 작게 보임 (잘 안보임)
그리팅 제품 역시 기능이 많아지면서, 초반에 기업에 맞게 세팅하고 원할하게 사용하려면 처음엔 담당자에게 매우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팅의 깔끔하고 잘 정리된 이용가이드와, 누구보다 빠른 CS 담당자 분들의 속도에 저는 큰 만족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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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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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담당자님! 고민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드 문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작성자 입장에서 참 다루기 어려운 문서라는 점에서 매우 공감해요. 특히, 고객 유저의 행동이 예측되기도 어렵고 동시에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어려운 지점이기도 하구요. 그리팅은 제품 자체와, 또 가이드 문서가 상세히 잘 작성되어있어 제가 사용자일 때도 무리없이 좋은 경험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또한 가이드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때 CX팀에서 믿겨지기 어려운 속도로 대응해주시기도 했구요. 사용자 고객에게 관심이 큰 팀에선 늘 훌륭한 제품 및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팅과 CX팀 모두 응원합니다.! 좋은 제품 계속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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