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설 연휴 잘 지내셨나요? 새 뉴스레터가 늦어진 것에 대해 우선 사과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제부터는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벌써 2025년도 한달이 지났습니다. 새해에 목표로 하고 있는 일들은 잘 이뤄내고 계신가요? 잘 되고 있지 않으시다면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최대한 작게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최근 다양한 분야들을 찾아보면서, PMF(Product Market Fit)를 찾는 과정을 반복중입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매우 즐기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온전히 제 것을 만들려고 하니 부담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할 지 감도 오지 않아서 머리속에 해야겠다는 생각만 담아둔 채로 며칠, 몇 달, 혹은 몇년을 미뤄왔던 일이요. 이대로 가다간 이 일도 그렇게 유야무야 미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계획적이고 정밀하게 “작게 시작하는” 방법
생산성에 관심이 있어서 책이나 다양한 글을 찾아보셨던 분이라면, 아마 “최대한 작게 시작해라”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꼭 그런 곳에서는 운동을 예시로 들더군요. “운동이 하기 싫다면, 푸시업 한개라도 해라. 딱 5분만 달리자! 라는 생각으로 뛰기 시작해라. 그러다 보면 행동으로 옮기기 더욱 쉬울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너무 맞는 말이라서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로요.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을 실제 상황에 도입해 보려고 하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대체 어떤 점이 다르기 때문이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목표를 떠올릴 때, 생각을 두번 이상 거치게 하지 마세요.
“푸시업을 한다”, “달리기를 한다” 는 너무 명확한 행동을 뜻합니다. 다만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은 조금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내가 옮길 행동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토익 공부를 해야겠다” 는 명확해 보이지만, 실제 행동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여러번의 생각을 거쳐야 하죠. 아마 여러분들이 성공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겁니다. “기존에 풀던 토익 리딩 책의 3번째 챕터를 다 푼다”거나, “이번 수업에서 나온 단어를 20번 반복해서 쓰면서 외운다” 와 같은 행동이 되겠죠. 이렇게 목표를 잡아야,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2. 평소 하는 행동을 트리거로 삼으세요.
앞서 사용한 예시를 그대로 사용해 봅시다. “저녁”에 토익 공부를 하는 것. 되게 모호하지 않나요? 아마 개개인에게 물어본다 하더라도 저녁의 정의는 꽤나 각자에게 다를 겁니다. 대신 여러분이 하게 될 행동 다음에 둬 보세요. “저녁을 먹고, 식기를 싱크대에 두자 마자” 라던가,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자 마자” 이런 식으로요.
3. 나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계획을 세웠을 때, “이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됩니다. 하지만 꼭 확실히 하고 싶다면, 더 강한 기준을 세워 보세요. “내가 이것도 못한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계획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혹은 여러분들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일단 시작해 봅시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계획을 세운다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한다 하더라도 너무 괘념치 마세요. 실패한 이유를 떠올려보고, 개선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저는 아침마다 명상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매번 까먹거나,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어나서 휴대폰을 키면 습관적으로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들어갔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까먹곤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밤에 자고 일어났을 때 그런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해 금지를 설정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어려움이 느껴지자, 난이도를 낮춰 보았습니다. “일단 언제가 됐던 매일 하자.”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 마자, 혹은 출근하는 길 지하철에 앉아서라도 매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그렇게 조금씩 조정해 나간 결과, 어느새 한달 넘게 명상을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너에게 맞춰가다 보면 어느샌가 꾸준히 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명상을 수행하는 횟수가 50일간 19회였다가, 36일간 매일 했으니, 사실상 3배 가까이 개선이 일어났다 봐도 좋겠네요.
여러분들이 실행을 잘 하지 못해서 애를 먹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달아주시면 같이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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