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셋째 주 - 고라 자손의 신앙

반역자의 자손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시편 찬양에 대하여

2026.03.15 | 조회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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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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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 자손의 신앙

 

시편의 많은 부분을 다윗이 썼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다윗의 찬양 시들은 정말 아름답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왕이었는데, 의외로 감수성이 풍부했던 것 같다. 목동 시절부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찬양하기를 즐겨했던 다윗은 일평생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가장 어두운 고난의 시간에도, 가장 찬란한 영광의 시간에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구하는 찬양 시편을 남겼다. 가장 유명하고 익숙한 시편의 구절들이 대부분 다윗의 작품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하나의 시편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84편 고라 자손의 시를 고를 것이다. 나는 84편을 좋아하여 자주 묵상하곤 했는데, 이 장이 고라 자손의 시라는 것은 아주 최근에서야 인지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셀라)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셀라)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옵소서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1-12

마찬가지로 구약 시대에 이미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 말씀 중에 가장 대표적인 45편 역시 고라 자손의 시였다. 사랑의 노래라는 표제가 함께 달린 이 시편은, 아가서처럼 단순한 메시야 예언을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의 영성을 담고 있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찌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찌어다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찌라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찌어다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수 놓은 옷을 입은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동무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저희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5:1-17

고라 자손은 하나님의 궁정을 사모하며 왕이신 예수님의 아름다우심을 찬양하는, 마음에서부터 솟아나는 진실된 사랑의 고백을 남겼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거하면서 그들은 메시야로 오실 예수님을 이미 보았던 것일까? 그 시편 찬양이 성경에 기록되어 지금 나에게까지 전해지며 내 마음 안에 아름다운 울림을 일으킨다.

 


 

고라는 누구인가? 광야 시대에 악명높은 반역자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권위자로 세우신 모세에게 반역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자신의 편에 선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처자식까지 다 땅 속에 떨어져 멸망하게 만들었다.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이백 오십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고라와 그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민수기 16:1-5

모세가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 하노라 하매 
무리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문에 선지라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어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민수기 16:26-33

이 사건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인 인상을 남겼을지 생각해 보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공의로 죄를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체득했다. 광야를 방황하던 40년 동안 고라의 반역을 비롯해서 잘못된 제사 방법으로 인한 죽음, 우상숭배로 인한 죽음, 원망과 불평 불만으로 인한 죽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나간 전쟁으로 인한 죽음을 통해서 말씀의 유업을 이을 자들로 단련받은 민족이다.

시편 기자를 기록할 때 누구의 자손임이 명시된 것은 고라 자손밖에 없다. 광야 시대로부터 어언 400년 이상이 흐른 다윗 왕조 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을 예비하고 그곳에서 예배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 자손들이 조직화되었다. 그중에서도 고라 자손은 찬양을 담당하는 집안이었다. 400년이 지났는데도 그들이 고라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게 부정적인 낙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구원받은 자들의 기쁨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장 악독한 반역자의 아들과 그로부터 이어진 가장 신실한 신앙의 유산을 기억하고 지켜 온 것이다.

땅이 그 입을 열어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이백 오십명을 삼켜 징계가 되게 하였으나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

민수기 26:10-11

 


 

후대에 길이 남아서 기억되고 암송되는 아름다운 찬양의 시를 남긴 고라 자손을 통하여서 내가 남겨야 할 것도 오직 신앙의 유산뿐이라는 것을 되새겨본다. 감사하게도 나는 부모님에게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입장이지만 이것을 나 자신이 끝까지 지키고 또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으리라는 당연한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위대한 신앙을 가졌던 인물들의 자녀가 하나님을 떠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그 사랑의 증거이자 결과인 믿음의 삶을 하루하루 살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신실하신 사랑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내 지혜나 내 생각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내 영혼의 소원으로 마음에 담아주신 그것을 구한다. 세대를 거듭할 수록 더욱더 강력하고 순결한 신앙의 유산이 흘러가기를, 그래서 언젠가는 고라 자손과 같은 유업을 남기는 자들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신명기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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