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마지막 주 - 밭에 감추인 보화

이 보화를 발견하고 모든 것을 판 사람이 교회입니다.

2025.07.27 | 조회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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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의 발자취

매주 일요일 저녁, 한 주 간의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정리한 글귀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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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감추인 보화

 

어느 미국 정치 활동가 한 명이 25명의 대학생들과 보수주의 대 자유주의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토론을 보며 나의 뇌리에 남은 장면 중 하나는 그 활동가의 공개적인 신앙 고백이었다. 나는 그 활동가의 정치적인 의견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환경에서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구세주이심을 고백하는 모습만큼은 멋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마태복음 10:32-33

학생들은 그 모습을 비웃고 인격 모독을 거리끼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토론에 참여할 때는 정치적 진영을 떠나서 한 인간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필요한 것 아닐까 싶었지만, 사실 이는 이성이나 논리와는 상관 없는 영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다. 세상은 예수님의 이름을 미워하고 듣기 싫어한다는 것을 성경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전 예수님이 성육신하여 이 세상에 오신 그 놀라운 기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믿지 않는 것을 넘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한복음 15:18-19

그러나 나는 세상을 정죄할 입장이 못 된다. 나도 예수님을 믿지 않을 때 세상에 속해서 예수님과 그의 몸된 교회를 미워했기 때문이다. 토론회에 나온 학생들 하나하나를 볼 때 그들의 나이 때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겉으로 표현하는 방법과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그들을 거짓말로 옭아매고 있는 영은 나를 옭아맸던 그것과 동일한 적그리스도의 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그리스도의 영은 다름이 아닌 예수님을 부인하는 영이다.

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요한1서 2:22-23

 


 

토론에서 한 남학생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학생은 기독교와 상관 없는 토론 주제에 대해서 활동가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매번 기독교 이슈를 접목했다. 이를테면 '대학은 사기'라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러면 교회도 사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식이었다.

이 질문에는 논리적인 맹점이 있다. 원래는 활동가의 주장과 그의 기독교 신념을 둘 다 비판하려는 의도였을텐데, 자신의 질문에 활동가가 예 또는 아니오 무엇으로 대답하든지 그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 토론을 보는 누구에게라도 그 학생의 의도는 명확하게 전달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교회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교회가 정말 사기일 수 있는지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그의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시고 피값으로 그들을 사셨다. 이렇게 몸값이 지불된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이다. 즉 믿는 사람 하나 하나가 다 교회라는 의미이다. 이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예배는 이벤트가 아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교회이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곧 예배이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전서 6: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1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느니라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2:6-8

성경 말씀에 따르면 머리이신 예수님과 교회는 결국 한 몸이다. 몸은 머리의 뜻대로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적그리스도의 영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교회도 대적한다. 어떻게든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이자 빛이신 예수님을 못 보게 하려고 교회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실 진정한 교회는 성경이 말한 교회의 성품을 나타내야 한다. 고난을 기뻐해야 하고, 죄를 미워하여 흠이 없어야 하며,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순종해야 한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서 1:24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요한계시록 14:4-5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와 같은 성품을 증거하며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누구라도 죄인이며 완벽하지 않다. 나부터가 나의 인간적인 성품으로는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렇게 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성도의 삶이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해 넘어지는 정도를 넘어서 못된 성품으로 늘상 남을 괴롭게 하거나 심각한 부패와 범죄를 저지르는 기독교인의 행태를 보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서 만날 때도 있고, 혹은 미디어를 통해 조명될 때도 있다. 사람들은 이 틈을 타 적그리스도의 영이 집어넣는 거짓말에 속는다. 저런 것이 교회라면 예수님은 믿을 가치가 없다는 거짓말이다.

 


 

교회는 사기다 라고 외친 그 학생은 한 가지 근거를 들었다. 기독교는 영생을 약속하지만 영생 같은 건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없는 걸 주겠다고 현혹하는 건 사기가 맞다. 영생이 없는 가짜 교회를 가리키며 교회는 사기라는 거짓말로 혼미케 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이 사악한 것도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거짓말과 사기는 그 자체로는 힘이 없다. 내 안에 진리를 대적하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그 거짓말과 사기가 먹혀드는 조건이 성립하게 된다.

영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한 분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과 그들이 모이는 건물, 그리고 그 안에서 행하는 종교 이벤트들은 사실은 헛된 것들이다. 그런데 이것에 마음이 쏠려 있거나, 반대로 이것을 보며 교회는 역시 사기라며 손가락질하는 것 모두 아직 진짜 보화를 찾지 못해서 나오는 관점이다. 오직 영생을 주관하시는 분께서 주신 신실한 약속을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그 약속에 매인 바 되는 사람만이 사기당하지 않고 진짜 보화를 찾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곧 교회이다.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하였느니라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뇨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 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니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로마서 6:20-23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마태복음 13:44-46

내가 바로 사기 피해자이자 사기 정죄자에서 예수님의 몸된 교회로 환골탈태하게 된 산 증인이다. 그래서 내가 지나왔던 그 시기를 지금 지나고 있는 그 학생에게 단 한 마디라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간곡하게 권면하고 싶다. 교회가 밉더라도 만약 성경에서 설명하는 교회가 가져야 할 성품만큼은 의롭다고 생각한다면 성경을 한번 진지하게 읽어보기를 말이다. 과연 그 내용이 진리가 맞는지, 진리에 따라 살지 못하는 이들을 보고 진리 그 자체를 거절해 왔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모르는 일이다. 만약 그 안에 정말로 영생이 감추어져 있다면, 인생에 단 한번도 성경을 들여다보지 않고 죽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왜냐하면 이 영생의 약속은 내가 지금까지 세상에서 소중하다고 여겼던 모든 것들을 다 팔아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꼭 붙들고 싶은 정말 귀하고 값진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이키신 하나님께서 그 학생에게도 같은 은혜로 임하여 주시기를 기도했다.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내게 알려주시고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리라 믿는다.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하느냐

누가복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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