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마지막 주 -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은 이것 외에 아무것도 근심하지 않습니다.

2025.10.28 | 조회 59 |
0
|
양떼의 발자취의 프로필 이미지

양떼의 발자취

매주 일요일 저녁, 한 주 간의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정리한 글귀를 보내드립니다.

첨부 이미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성경에는 놀라운 기적이 많이 나오지만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한번은 나사로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나의 근심 걱정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사로는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이유로 신기해서 성경에 적힌 인물이 아니다. 성경의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찬가지이겠지만 나사로의 경우에는 보다 명확하게 하나님께서 그 목적을 기록해 두셨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 하시더라

요한복음 11: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1:39-42

죽음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일이다. 천국 소망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더라도 죽음이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와 그의 형제인 마르다, 마리아를 사랑하셨다. 사랑하신다면 이렇게 슬픈 죽음을 막아주셨어야 하는 것 아닐까? 마르다와 마리아는 물론 조문하러 몰려든 유대인들까지도 예수님을 원망했다. 마치 예수님을 믿지만 내게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그 어려움들을 해결해 주시기만을 바라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요한복음 11:21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와서 보이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가로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요한복음 11:32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어떻게 사랑하였는가 하며
그중 어떤 이는 말하되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하더라

요한복음 11:36-37

잘 알려졌듯이 나사로는 부활했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 죽음과 같이 심각한 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근심할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곳곳에 수없이 말씀하시는 바는 결국 아무것도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며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이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마태복음 10:28

 


 

그런데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들 가운데서 한 가지 만큼은 근심하라는 말씀이 기록된 곳이 있다. 바로 회개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는 근심이다.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바울의 편지를 받고 나서 말씀에 거침이 되는 부분으로 인해 근심했던 것 같다. 바울은 아마도 너무 심하게 말했나 싶어 후회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근심이 잠시였고, 곧 회개에 이르렀기 때문에 기뻐한다고 적혀 있다.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고린도후서 7:8-10

회개에 이르는 근심은 마치 돌아온 탕자의 마음과 같다.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나가서 유흥에 모두 탕진하고 난 이 아들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염치가 없어서 종을 자처했다. 부끄럽고 죄송스러워서 차마 아들 대접 받을 수는 없고, 대신 종으로라도 받아주시기를 구하며 아버지께 돌아갔던 것이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누가복음 15:18-19

이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즉 성도에게 허락된 유일한 근심이다. 이 아들이 아버지에게로 다시 돌아올 때는 어떻게 내 힘으로 다시 세상에서 재기할까 걱정하고 계획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내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세상에 남은 미련도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속해 있는 것만이 그가 바라는 바였다. 아들이든 종이든 신분과도 상관 없이 말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기쁘게 맞이하며 좋은 옷을 입히고 잔치상을 차려 먹게 한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누가복음 15:20-24

 


 

사실 말로는 쉽지만 어떻게 실제로 근심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막연하기도 하다. 인용할 말씀을 받아적고 묵상을 기록하는 이 순간에도 내 마음에 세상 근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하는 걱정은 늘 앞날에 대한 것들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정하며 지레 겁먹고 어떻게 대비할지 계획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물론 걱정하는 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삶이 하나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언뜻 보기에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라도 나중에 가서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죽음이라도 말이다.

나사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된 그의 삶의 목표대로 죽음에서 다시 부활했다. 이 부활은 영생에 대한 약속과 소망을 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미리 예고편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내가 받을 심판을 대신 감당하시고 내 죄를 사하여 주신 것만으로도 크신 은혜인데 영원한 생명까지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새겨본다. 그런 아버지에게 나 역시 돌아온 탕자처럼, 아버지 품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죽었다가 살아난 것과 같은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야겠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29-31

 

지난 뉴스레터를 아래 버튼 클릭하여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양떼의 발자취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양떼의 발자취

매주 일요일 저녁, 한 주 간의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정리한 글귀를 보내드립니다.

뉴스레터 문의hello@lifeisworship.studio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