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어! 매년 이맘때쯤 한 해의 이슈들을 돌아보고, 내년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김남도 교수님의 ‘트렌드 2025’가 얼마 전에 발간된 걸 보면, 이젠 정말 연말이 다가온 게 실감이 나더라~ 특히 ‘아주 보통의 하루가 가지는 힘’이라는 뜻의 ‘아보하’라는 키워드를 강조하신 대목이 인상적이었어. 좋든 나쁘든 특별한 일이 없는, 그런 평범한 일상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올해의 키워드라는데, 둥글기보단 뾰족한 일들이 다반사인 우리 사회가 이러한 단어를 탄생시킨 것 같아서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 마딩이들은 오늘 하루 별일 없이 무탈했어? 마딩이들의 ‘아보하’를 항상 응원할게!
1. 가을 하늘만큼이나 높아지는 야구의 인기⚾
최초로 '천만관중' 돌파한 2024 프로야구
KBO 사무국이 2일 발표한 2024 프로야구 정규리그 관중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 명 이상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해! 정규리그 최종 관중 수는 1088만 7705명으로 집계됐으며, 역대 최다였던 2017년 84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어. 직관을 가는 관중의 수만큼 안방 1열에서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었는데, 지상파 3사와 OTT 서비스 ‘티빙’📻의 통합 시청자 수는 약 2억5000만명에 달했다고 해. 지난 4월 뉴스레터에서 진작 올해 프로야구 시장의 무서운 성장을 예견하긴 했지만, 천만관중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실제로 맞이할 줄이야! 오늘 뉴스레터에선 2024 프로야구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와 이러한 추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야.
천만관중의 비결, 여기에 다 있다!📌
1️⃣ SNS 콘텐츠 규제 완화
요즘 부쩍 SNS에서 야구, 그리고 야구장⚾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상대 팀이 삼진 아웃을 당했을 때 추는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의 ‘삐끼삐끼춤’ 같은 경우엔 SN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예능이나 챌린지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어. 이로 인해 야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야구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까지 이르렀지.
사실 그동안 모든 야구 관련 동영상의 업로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편👀이었어. 초창기부터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를 도맡았던 네이버·카카오 컨소시엄은 중계를 무료로 푸는 대신, 관련 영상의 활용을 자사 포털로 한정했었지. 하지만 올해 3월 KBO와 계약한 티빙은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면 40초 미만의 경기 관련 숏폼 영상을 자유롭게 게시하고 공유하는 것을 허용했지. 모바일에서 무료로 보던 야구중계가 유료화💸되면서 KBO리그의 흥행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완화된 규제로 인해 관련 숏폼 영상들이 대세를 이루며 프로야구 붐에 일조했어.
따라서 구단들의 공식 SNS와 팬 채널의 크기도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어. SNS 콘텐츠의 힘을 자각한 각 구단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지. 그리고 올해 9월 KBO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9만명으로 작년 대비 65%, 유튜브 구독자는 22만6000명으로 131%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어. 또한 구장을 찾은 팬들은 “공식 채널은 물론 팬 채널들을 통해서도 자연스레 야구를 많이 접하게 됐고, 서서히 야구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애정이 생겨서 직관까지 가게 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아. 팬 채널에는 선수들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재치 있는 팬들의 모습을 통해 야구장 문화까지도 엿볼 수 있어. 특히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스케치북 글자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 영감을 받아, 스케치북을 통해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야. ‘포기하지 마 우리도 너네 포기 안 했잖아’, ‘응원가 끝나기 전에 죽지 마라 노래 좀 부르자’🎶등의 문구를 통해 팬들이 경기와 선수들에게 얼마나 진심인 지를 알 수 있지. 팬들의 이러한 모습 또한 야구 경기의 묘미라고 판단한 KBO는 ‘팬 숏폼 콘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어.
2️⃣ ‘가심비’ 문화생활💸
34도를 돌파하던 지난 8월의 어느 날🌞, 시원한 영화관, 그리고 여름날의 열기를 직격타로 맞을 수 있는 야구장 중 어느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 많았을까? 텅 빈 영화관과 꽉 찬 야구장의 대조적인 모습은 무더위도 야구 팬들의 열정을 꺾을 수 없음을 입증했지. 엄연히 다른 성격의 두 문화 생활이기에 이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에 의해 소비자들이 움직인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긴 어렵겠지?
영화관람료는 지난 3년간 25%의 가격 인상을 했고, 현재 영화 한 편당 가격은 1만 5000원에 다다랐어.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8.1%)로 나타났어. 지난해 조선일보가 20~50대 403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영화관에 자주 가지 않는 이유 역시 ‘영화 티켓값이 비싸서’(40.2%)가 1위를 차지했지. 반면, 프로야구 관람료에는 큰 변동이 없어. 일반 좌석은 2만원 미만, 외야의 경우 1만원 미만의 가격이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 비슷한 가격이면 더 긴 시간 동안 더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는, 즉 가심비가 높은 야구 경기 관람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야. 높은 물가로 인한 팍팍한 삶 속 한 줄기의 빛✨같은 문화 생활이라는 이점도 올해 프로야구가 천만 번의 선택을 받은 요인 중 하나가 않을까?
3️⃣ 새로운 집단의 유입, ‘팬 프렌들리 마케팅’으로 꽉 잡는다!
가심비로 사람들을 유인했으면, 이들을 사로잡을 한 방이 있어야겠지? 최근 KBO가 20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프로야구 신규 관람자 가운데 여성이 48.6%였고, 연령 별로는 20대가 31.4%로 가장 많았으며, 미혼이 절반(53.2%)을 넘었어. 결국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은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대 미혼 여성’👩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렇다면 이들을 정착 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구단들이 내린 결론은 ‘덕질하기에 적합한 환경 조성’이었고 그들의 전략은 20대 여성들을 적중했어.
그중 IP 콜라보레이션의 성과가 특히 돋보여! 두산 베어스는 구단의 상징 동물이 곰🐻이라는 점에서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과 협업을 진행해 팬들에게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했고, LG 트윈스는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캐릭터와, 롯데 자이언츠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와 손을 잡고 굿즈를 출시했어. 유니폼부터 응원도구 ‘짝짝이’까지 팬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굿즈들이 즐비했지.
한편, GS25도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협업하여 취미 활동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스포츠 하비슈머’를 공략하고 있어. 지난 5월 한화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 둔산동에 한화 이글스의 상징 색상인 주황색과 마스코트로 꾸민 특화 매장에서 유니폼과 모자, 응원 도구 등 약 20여종 굿즈를 판매했다고 해. 이어 8월에는 잠실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선수 대기실의 모습을 본뜬 ‘GS25 X LG트윈스 특화매장’을 마련하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LG 트윈스 선수들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지. 이때, 오픈 후 일주일 간 약 1500만원의 굿즈 매출을 돌파📈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어.
스테디셀러인 유니폼 역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 앞에 등장하고 있어. 지난 7월 SSG 랜더스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 'SSG랜더스 무신사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젊은 트렌드를 반영한 컬러와 소재의 사용, 그리고 기존의 야구 의류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 또한 기아 타이거즈는 패션 브랜드인 ‘아이앱 스튜디오’와 협업해 유니폼은 물론, 기아의 상징인 호랑이🐯를 캐릭터화한 일상용 반팔 티셔츠도 제작해 출시했어. 발매 초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대량으로 구매하는 리셀러들까지 등장해 구매 수량을 제한할 정도였지. 이렇듯 레플리카 유니폼의 제작이 끝없이 이어지는 덕에 제조기업인 형지엘리트도 덩달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어.
형지엘리트 기업에 대해 궁금한 마딩이들은 뉴스레터 하단에 있는 ‘브랜드 맛집 탐방’을 참고해줘! 가을 하늘처럼 높아진 야구 팬들의 열기 속에서, 2024 프로야구는 또 다른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어. 앞으로도 프로야구가 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며 더욱 발전해, 한국 스포츠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서길 바라!😎
📢 에디터 미우의 한 마디
지난해 WBC에서 한국은 예선 탈락을 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준 탓에, 올해 프로야구는 시즌 초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천만관중’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 놀라워! 가을야구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니, 올가을엔 가족, 친구들과 야구장 데이트 어때?
2. 흑백요리사 시청률과 함께 올라가는 요식업계의 입꼬리📈
얼마 전 뉴스레터에서 ‘흑백요리사’의 흥행과 그 요인에 대해 다뤘던 거 기억하지? 이번 주를 끝으로 모든 회차가 공개되면서 관심이 사그라드나 했는데, 여전히 꾸준한 유입과 함께 흑백요리사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 출퇴근길 사람들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휴대폰 화면을 백이면 백 흑백요리사가 지배하고 있는 걸 보면, 거대한 흑백요리사 세계관에 갇힌 기분이 들 정도라니까! 오늘은 지난 뉴스레터의 외전 느낌으로 프로그램의 수혜자와 ‘흑백요리사 마케팅’으로 물 들어올 때 힘껏 노 젓고 있는 업계들을 소개할게~
흑백요리사의 뜻밖의 수혜자, CU🏪
흑백팀전에서 탈락한 10명의 참가자들이 총 3개의 생존권을 걸고 경쟁한 패자부활전에서의 미션은 ‘편의점 재료로만 요리하기’였어. 참가자들은 원하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스튜디오 내에 설치된 편의점을 돌아다녔는데, 이때 카메라에 잡힌 CU의 로고와 자체브랜드 상품은 기업 홍보를 톡톡히 했어. 간접광고가 아닌 제작 지원의 형태라 대놓고 홍보를 할 순 없으나, 전세계🌐로 송출되는 넷플릭스의 특성상 단순한 브랜드 노출만으로도 글로벌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CU의 판단이 옳았지.
게다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만들어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밤 티라미수’의 재료인 초코비스킷, 맛밤🌰, 생크림빵 등의 매출은 불과 하루 만에 최대 57%까지 증가하는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어. 그중에서도 대결에서 사용된 ‘마롱생크림빵’은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인데, 방송에 나온 후 수요가 늘자 CU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재출시 소식과 함께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어. 이에 그치지 않고 선착순 2000명에게 마롱생크림빵과 함께 맛밤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를, 더 나아가 아예 밤 티라미수🎂를 완제품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 CU 관계자는 "보통 방송에 노출된 상품이 하루 만에 크게 증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흑백요리사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 물론 해당 방송이 가져온 파장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이때를 적극적으로 마케팅 기회로 삼는 CU도 대단한 것 같아!👍
깨어나라, '맛'의 민족이여🍴
사실 흑백요리사가 공개되기 전 외식업계는 고물가와 인력난 탓에 불황이었어.📉 특히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파인다이닝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눈에 띄게 줄었지. 심사위원으로 나온 안성재 셰프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모수'마저 투자자인 CJ그룹이 손을 떼면서 불가피한 휴업에 들어선 것만 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어. 하지만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파인다이닝 셰프들의 활약이 업계에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어. 네이버는 흑백요리사에 등장한 식당을 검색하는 빈도가 치솟자, 아예 지도 카테고리에 출연자 식당 리스트📜를 따로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파인다이닝’ 키워드는 크리스마스 시즌보다도 검색량이 2배 이상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 이러한 사람들의 높아진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로그램에서 전략가의 면모를 단단히 보여줬던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쵸이닷’은 실제로 대결에서 선보인 ‘장트리오’와 ‘가자미 미역국’, 그리고 ‘마늘 넣은’ 봉골레🍝를 디너 코스에 추가함으로써 재치있게 고객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
식당 예약 플랫폼인 ‘캐치테이블’ 또한 뜻밖의 호황을 겪고 있어. 캐치테이블에는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식당🏬중 80% 이상이 입점해 있는데, 셰프들의 수준급 음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예약률이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야. 활기를 되찾은 외식업 시장을 지원하고자 캐치테이블은 셰프들과 협업해 이들의 방송 경연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팝업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어. 3주간 총 3번에 걸쳐 참여하는 셰프들과 그들이 선보일 코스 메뉴가 공개되는 방식이며, 지난 4일에 선착순 응모를 통해 선발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고 해. 1차로 공개된 매장은 ‘나폴리 맛피아’의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원투쓰리’의 ‘본연’, ‘히든천재’의 ‘포노부오노’라고 하는데, 이렇게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발 늦게 마딩이들한테 전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야..😥
유통업계 또한 외식업계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지. 국내 밀키트 시장은 팬데믹 시절 3003억원의 매출을 자랑했지만, 앤데믹과 함께 400억원대로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을 겪었어. 하지만 ‘요식업 붐’🎊을 일으킨 흑백요리사 덕에 다시 그 몸집을 불리는 데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지. 일부 업체들은 일찍이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이 그들의 식당에서 판매 중인 메뉴를 ‘RMR(레스토랑 간편식)’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어. 식자재 쇼핑몰 ‘컬리’는 ‘줄 서지 않고도 즐기는 흑백요리사 셰프의 인기 요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총 50여 개의 관련 제품들을 15%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을 기획하기도 했어.
섭외 대상 1순위가 된 셰프들👨🍳
셰프들을 향한 관심도 그들의 요리를 향한 관심만큼이나 뜨거워!💥 프로그램에서 못 다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물론, 셰프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에 빠져 종영을 한 이 시점에도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한 팬들이 많지. 이때다 싶어 각 방송국들이 ‘냉장고를 부탁해’, ‘마스터셰프 코리아’와 같이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이전에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장면을 편집해서 ‘흑백요리사’ 키워드와 함께 게시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현 시점 가장 핫한 흑백요리사 셰프들은 본격적으로 예능이나 유튜브 채널에 출격할 예정이라고 해. 지난 9일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 초대된 ‘히든천재’, ‘요리하는 돌아이’, ‘승우아빠’를 시작으로, 16일에는 결승전에서 활약한 권성준, 에드워드리 셰프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이후에도 다양한 조합으로 ‘아는 형님’,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은 그들의 요리 인생사가 잔뜩 들은 이야기 보따리🎁를 기대하고 있어.
📢 에디터 미우의 한 마디
개인적으로 아무리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해도 OTT 시리즈물을 잘 찾아서 보진 않는 편인데, 흑백요리사는 앉은 자리에서 공개된 모든 회차를 보게 되는, 그런 빨려드는 매력이 있더라. 프로그램의 성공이 요식업계의 호황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방송 프로그램과 각종 업계가 동시에 웃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브랜드 맛집 탐방
이 시대의 추구미, 팔방미인 ‘형지엘리트’👔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앞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포츠 굿즈 사업을 얘기하면서 살짝 언급했던 ‘형지엘리트’야! 학창 시절 한 번쯤 입어봤던 그 ‘엘리트 교복’도 이 회사의 브랜드 중 하나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복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학생복 사업이 형지엘리트의 주력 사업이었어. 하지만 패션업계의 불황과 국내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형제엘리트는 ‘3S 사업: 학생(Students), 스포츠(Sports), 안전(Safety)’ 전략을 통해 매출 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지. 해당 전략을 통해 형지엘리트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가 늘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해!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형지엘리트의 사업 전략을 한 번 들여다보자!
1️⃣ 프리미엄으로 돌파구를! : 형지엘리트의 글로벌 도전기🌐
교복 사업이 이전보다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지엘리트가 해당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야.🙅♀️ 오히려 학생복 사업 매출은 4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8% 증가했지! 엘리트 교복만의 '프리미엄' 콘셉트로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어. 이후엔 각 지역 교육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대규모 납품을 위한 유통망을 확대했지. 또한, 요즘 학생들은 불편한 교복 대신 학교 체육복👕을 착용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해 체육복 전담팀을 꾸려서 체육복 제작에도 집중했어. 청소년들의 취향을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의 체육복, 그리고 교복과 함께 착용하기 좋은 용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인 것은 매출을 올리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지!
한편, 이젠 성장이 정체된 국내에서의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중이야.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교복의 마케팅이 유효했는데, ‘상해엘리트’는 중국 내 사립학교, 국제학교 등으로 납품을 확대하면서 지난 8월에 이미 연간 납품 목표량을 달성했을 정도라고 해.
2️⃣ 제대로 홈런 친 스포츠 상품화 사업🏏
프로야구의 흥행을 일찌감치 예견한 것일까? 형지엘리트는 2020년부터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전개하면서 진출 초반부터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 국내 야구 구단들과 협업한 굿즈 사업은 말 그대로 대박 매출을 쳤지. 이뿐만이 아니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산다’, ‘최강야구’와 손을 잡고 관련 굿즈를 생산하는가 하면, FC바르셀로나의 공식 파트너사로 합류하는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스포츠 관련 상품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발 벗고 찾아나섰어.🦶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형지엘리트의 제 23기(2023.07~2024.06) 사업부 개별 실적에 따르면,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매출은 전기 99억원에서 211억원으로 113% 신장하며 역대급 매출을 견인했지!
3️⃣ 숨은 에이스, 워크웨어🦺
교복 사업과 스포츠 사업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사실 형지엘리트의 매출 증가에 있어서 숨은 조력자는 따로 있어. 바로 ‘워크웨어’ 사업이야! 기성 유니폼 브랜드인 '윌비'의 기능성 의류를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 품질 측면에서 재정비해 출시한 것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중했지. B2B 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수주 계약🤝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B2C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의 일환으로, 편집숍 형태로 소비자들에게까지 접근하며 친근한👥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어. 학생복 사업이 부진했을 때 그 빈자리를 메운 것이 바로 이 워크웨어 사업일 정도로 2023년 회계연도의 워크웨어 사업 비중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했지.
1741억원이라는 형지엘리트의 2017년도 역대 매출에 비하면 아직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3S 사업을 통해 실적의 기반을 다각화🕸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받고 있어. 이러한 행보라면 형지엘리트의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매출 기반의 다각화로 팔방미인이 된 형지엘리트
이번 달 일 잘하는 브랜드로 임명😀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