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Product Management로 일할 때만 하더라도 기능 위주의 기획을 중심으로 업무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고객 중심으로, 고객의 패턴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중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완성도 있는 제품을 한 번에 만들어 시장에 내보내는 전략을 많이 취했는데 요즘은 불완전하더라도 빠르게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수정해나가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획 문서의 양식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과거 기획안이 고객과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구두로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PPT를 활용해 그에 따른 화면을 그려서 유관부서와 논의하는 문서였다면 요새 기획안은 왜 우리가 이것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추가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정확히 어떤 고객을 타겟하고 있는지, 현재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고객 인터뷰 내용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기존에는 기획자에 의존한 상세 기획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컨셉 기획도 가능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면서 문제점도 같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데이터가 발생함으로 인해 여러 문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그 문서들의 많은 내용들 속에서 정작 이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고자 작성하는 문서가 PRD (Product Requirement Document) 입니다.
PRD 문서는 회사마다 중요한 것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고객과 고객의 문제점, 제품이 있다면 현재 제품의 상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가설과 해결방안이 작성됩니다. PRD 문서가 중요한 이유는 고객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방안을 수립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PRD 라는 문서에 위 내용이 있다고 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문서를 통해 프로젝트가 시작할 때, 유관부서와 논의할 때, 어떠한 제품인지 이해하고자 할 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되어야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PRD 문서는 한 번 양식을 정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이해함에 있어서 유관부서와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추가되고 필요없는 내용이 있다면 삭제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가야 합니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약, PRD 샘플 문서가 필요한 경우 해당 양식을 성실히 채워주시면 추석 연휴 전까지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