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99] 트렌드를 거슬러 오히려 힙해진, 트레이더 조스

(에디터 쥬닝🥰)  응답이들 안녕! 잘 지냈어? 벌써 11월도 다 지나가고 진짜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마케터들은 연말이 되면 내년에는 또 어떤 트렌드가 생겨날지 한번쯤 생각하잖아. 몇 년 전, 코로나 이후 온라인 커머스가 열풍일 때 우리 모두 ‘오프라인은 한 물 갔어. 이제 다 온라인으로 전환될 거야.’ 라고 했던 거 기억나? 그런데 요즘 그 예상을 깨고 오프라인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해😮 오늘 쥬닝은 미국 식료품점 업계의 감성 맛집인 ‘트레이더 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미국의 거대 체인 식료품점들과는 다르게 오프라인만으로도 엄청난 매출을 내고 있거든.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 🛩️

✅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 급부상 💹

출처 : 오픈서베이, 「2025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 만20~69세 남녀 대상 조사, 2025년 9월

오픈서베이에서 이번 달에 발표한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1년 전 온라인 주 구매 채널 비중은 74.5% 였는데, 현재는 58.7%로 약 15% 정도 하락했어. 반대로, 오프라인 비중은 25.5%에서 41.3%로 확 뛰었지. 오프라인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말이 이제 신뢰가 가지?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미 이 흐름을 앞서간 브랜드가 있어. 미국 여행을 가서 직접 방문했거나, SNS에서 이 장소의 하울을 하는 영상을 본 응답이들도 있을 거야. 바로, 온라인 채널 하나 없이도 항상 매장이 북적이는 ‘트레이더 조스’ 🛒그럼 오늘 제대로 파헤쳐 보자.

✅  About 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s)

출처: 위키피디아 트레이더 조스

트레이더 조스는 1967년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던 조 콜롬브 (Joe Coulombe)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경쟁 업체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컨셉의 식료품점을 오픈하면서 시작됐어.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인 상품을 들여와 판매해서 이름도 Trader (무역상)와 Joe(본인 이름)를 합쳐서 지은 거지.

이렇게 하나의 매장으로 시작한 트레이더 조스는 지금 미국 전역에 약 56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또, 평방피트(㎡)당 매출은 약 1,750달러로 미국 식료품 업계 중 1위이고, 미국 Consumer Reports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장 신뢰받는 식료품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출처: Medium, visitkop

그 성공비결은 뭘까? 🤔

트레이더 조스는 코스트코나 월마트 같은 대형 할인마트와는 다르게 온라인 몰, 배송, 앱, 멤버십 제도 없이 철저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어. 전체 제품의 80%가 PB브랜드*고 상품 수도 약 4,000개 수준으로 적은 편이지.

그리고 직원들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근무해서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담배나 잡지 등은 판매하지 않아서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까지 보여주고 있어.

* PB(Private Brand): 유통사가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자사 전용 브랜드

✅ WHY 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s)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브랜드 큐레이션

앞에 언급한 것처럼 트레이더 조스는 경쟁사에 비해 10배 정도 적은 4,000개의 SKU를 보유하고 있어. 그런데도 매출이 높은 이유는 트렌디한 식재료와 이국적인 간식들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야. 유튜브에 트레이더 조스만 검색해도 시즌 아이템이나 베스트 아이템을 리뷰하는 영상들이 많이 뜨는데, 이런 영상을 보고 나면 나도 가서 똑같이 사보고 싶잖아. 이렇게 그냥 매번 해야 하는 장보기를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만든 거지.   

출처: 조선비즈

요즘 한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보니, 트레이더 조스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던 냉동 김밥외에도 불고기 볶음밥, 떡볶이, 파전같은 한식 냉동 식품들이 늘어났어. 그리고, 트레이더 조스가 발표한 2025년 올해의 레시피로 고추장 킥이 들어간 '꿀 고추장 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뽑혔다고 해. 🌶️

📌 온라인 채널 없이도 온라인 덕 보는 중 😊

출처: TikTok

트레이더 조스에서 신제품이나 한정판 제품이 나오면 인스타그램, 틱톡, 레딧 등에 후기가 쏟아지고 빠르게 바이럴 돼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신상이 나오면 바로 달려가서 찍어야 하는 필수 콘텐츠가 됐어 📷

출처: THE CHOSUN, The Edgy Veg, Trader Joe’s

양귀비 씨 성분 때문에 한국으로 사오면 안 되는 제품으로 알려진 Everything But The Bagel 시즈닝이나 비건 바닐라 아이스크림, 에코백 같은 상품들은 판매 직후 품절됐고, 특히 에코백은 소장 목적으로 모으거나 리셀가가 붙는 현상까지 생겼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콘텐츠와 그 파급력이 대단하지. 온라인 채널은 하나도 없는데 오히려 온라인 덕을 많이 보는 브랜드가 된 거야👏🏻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매장 인테리어 🖼️

트레이더 조스는 매장 동선이나 진열과 같은 시각적 요소들은 모두 고객 경험 중심으로 설계됐어. 실제로 진열대에는 손글씨로 맛과 질감을 직접 설명한 가격표를 붙여놓고 있어. 그리고 신상품도 자주 출시하는 만큼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면서 SKU를 유지하는데, 자연스럽게 진열 위치를 바꿔서 고객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어.  

출처: medium

또, 지역명이 들어간 벽화로 인테리어를 꾸며서 코스트코 같은 공장형 마트와는 정반대로 아늑한 로컬 감성을 제대로 살렸어😌 오프라인만을 고집하는 만큼 확실히 경쟁 업체와 다르게 매장 자체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지.  

🥰쥬닝의 생각정리🥰

오늘은 온라인 채널 하나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 식료품 브랜드 ‘트레이더 조스’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땠어? 실제 한국 통계에서도 온라인 쇼핑 비중이 줄고, 오프라인이 늘어난 만큼 관련 업계에 종사중인 응답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오프라인 마케팅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 중일 거야. 트레이더 조스처럼 독특한 브랜드 큐레이션, 소비자의 자발적인 바이럴,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은 인테리어 요소 같은 점을 벤치마킹해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앞으로 한국에서도 좋은 사례가 보이면 오프라인 마케팅 더 자주 소개해볼게. 그럼 다음 브알에서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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