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무진장' 분석

(에디터 마파 🔋) 안녕 구독자 응답이! 지난번 마티클에서는 빼빼로데이를 각 편의점 3사를 비롯해 배민B마트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다뤄봤어. 11번가의 그랜드십일절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도 했지.

오늘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안그래도 요즘 SNS에서 블랙프라이데이니, 얼른 구매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많이 봤을텐데 어떤 브랜드의 블프 준비가 배울만 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란?)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시작된다는 뜻으로 추수감사절을 마친 미국인들이 마트의 1년치 재고떨이를 마음껏 사는 경제현상이야. 파격적인 할인과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맞물려 오픈런을 방불케하는 현상 덕에 연례 할인 행사가 되었지.

최근엔 한국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며 커머스나 유통업계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주제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우리가 최근 할인 광고를 많이 보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내가 생각했을 때 벤치마킹할 법한 레퍼런스는 바로 '무신사'야.

첫 번째, 브랜드 검색

나는 브랜드가 어떤 메시지를 소구하고 싶은지 알고 싶을 때 네이버 브랜드검색 광고를 살펴보는 편이야. 네이버에 '무신사'를 검색하면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바로 볼 수 있어.
(안타깝게도 무진장을 검색했을 때는 간장 게장이 나오네. 아마 검수가 통과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

브랜드 검색으로 바라본 무신사의 소구점은 꽤 단순했던 것 같아.

1) 단 11일 간의 80% 할인 (기간명시)
2)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입 축하 쿠폰
3) (기존 고객의 중복 방문을 위한) 타임 특가
4) 마지막 시그니처 특가는 무신사가 특별하게 준비했다는 특가라는 뜻인가? 어떤 내용인지 클릭했을 때 확 이해가 되진 않았던 것 같아.

전반적으로 브랜드 검색이라는 광고 구좌에 알맞게 키비주얼과 키컬러를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광고의 본질은 결국 앱/웹을 들어가 보게 만드는 것인데, 가입 쿠폰이나 타임어택 등의 기법을 적절히 활용한 것 같아.

두 번째, 팝업 및 메인 섹션

가장 첫 번째로 반겨주는 페이지, 눈에 띄는 것은 숫자였어. 브랜드 4,000개, 할인 상품 436,104개... 게다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총 누적 판매 금액까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숫자를 보면 '정말 프로모션의 규모가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CTA 버튼이 '클릭하기', '보러가기'가 아니라 '입장하기'라는 카피를 채택한 것 역시 센스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블프하면 수많은 인파가 가게가 오픈되길 기다리는 입장 대기 줄이 떠오르는데, 이런 본질적인 의미를 잘 살렸달까?

세 번째, 브랜드별로 쓸 수 있는 '웰컴쿠폰'

할인 시즌에 브랜드 웹/앱을 방문할 때마다 불편했던거! 바로 TMI(너무.. 많은... 정보)야. 할인 많이 하는 건 알겠는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할인하는지를 메인 이벤트 섹션에서 볼 수 없어서 불편했었어. 근데 무진장 프로모션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상단의 카테고리 버튼으로 브랜드별 할인 현황을 볼 수 있고, 그게 불편한 사람을 위해 브랜드명을 입력할 수 있는 창까지 만들어 뒀거든. 웹 상에서의 사용 경험을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 번째, 몇 개 판매되었는지 알 수 있는 '시그니처 특가'

아까 브랜드검색 파트에서 시그니처 특가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했는데, 위 사진의 시그니처 특가에서는 무신사의 디테일이 참 좋았던 것 같아. 첫 번째로는 '특별 결제 혜택'이 각 제품마다 붙어 있다는 것. 토스페이 등의 결제 혜택을 의미한 것 같은데, 일부러 한번 더 들어가 보게 만들었가 보게 되더라구.

추가로 몇 개가 판매되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좋았어. 무신사가 랭킹으로 다른 사람이 많이 사는 제품들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역시나 이런 경험치가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지막, FOMO와 큐레이션을 모두 잡은 시간 특가

마지막으로 시간 특가 파트야. 하루 특가/타임 특가/내일 타임 특가 미리보기로 구분돼. 하루 특가나 타임 특가는 보통 커머스에서 많이 쓰긴 하지만, 무신사는 정말 수많은 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이걸 상단의 카테고리 버튼으로 분류한게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것 같아 좋았어.

내일 타임 특가 미리보기는 타임 특가를 놓친 사람들에게 '다음 날 이런 옷을 싸게 팔테니, 기억해 두었다가 꼭 방문해줘.'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 같아.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웹/앱의 재방문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이 보였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무진장' 총평

무진장은 무신사의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야. 이번 프로모션 역시 정말 수많은 마케터, MD, 디자이너, 개발자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었다는게 보였어. 특히 커머스의 수많은 기법을 프로모션 페이지에 녹여내려고 한 것이 보였지.

그럼에도 정말 많은 제품을 취급한다는 한계로 스크롤이 굉장히 길어졌기에, 중간 이탈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이벤트나 프로모션 페이지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면 무신사의 이번 무진장 프로모션은 배울 점이 참 많을 것 같아.

오늘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의 대표 주자, 무신사의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분석해 봤어. 오늘의 마티클을 본 뒤 생각나는 의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눠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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