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터뷰] 응답했다, 광고대행사, AE,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에디터 리요🐬) 안녕 마린이들~ 응터뷰 요정 리요야! 지난번 로지의 식품산업 응터뷰는 잘 봤어? 나는 생소한 분야지만 정말 재밌더라고! 응터뷰를 하며 많은 마린이들을 만나다보니 다들 정말 열심히 산다는 걸 깨닫는 것 같아.

오늘은 조금 색다른 인터뷰를 준비했어! 그동안 신입들의 눈물 나는 취뽀 여정기를 다뤘다면, 오늘은 바로바로 경력직 응터뷰야! 이 마린이는 무려 3년간의 AE마케터로 일하다가 올해 퍼포먼스 마케터로 이직과 직무변경을 모두 성공한 친구야! (마린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ㅎㅎ) 오늘의 응터뷰는 대행사, AE, 퍼포먼스 마케터를 준비하는 마린이들에게 도움이 될거야! 그럼 오늘도 힘차게 인터뷰 레-스 기릿 🎊

리요(🐬)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빡싱 (🤠): 안녕하세요. 저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광고도 집행하는 A사 재직 중인 빡싱이라고 합니다.

🐬 : 우와~ 역시 경력직은 다르게 뭔가 깔! 끔! 하네요. 빡싱님의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재밌게 봤어요. 응답하라 마케팅 구독자의 타겟팅 자체가 사회초년생인데 빡싱님은 경력직이시잖아요? 총 경력이 어느정도 되시나요?

🤠 : 4년 차입니다. 17년도 10월부터 마케터 일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이직 준비 겸 쉬는 텀이 있었어요.

🐬 : 그동안 계속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신 건가요?

🤠 : 아니에요. 원래는 AE라고하는,,뭐 이것도 저것도 다 하는 직무였어요. 저는 주로 SNS 채널을 기획해서 콘텐츠 만드는 일을 했었습니다.

🐬 : 제가 AE에 대해서 들어본 적있는데,,'이런 것까지 내가 다 해?' 맞나요?ㅎㅎ

🤠 : 맞아요. (단호)

🐬 : 그렇다면 현재 직무인 퍼포먼스 마케팅과 어떻게 다른가요?

🤠 : AE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획이에요.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트렌드 캐치를 빨리하고 어떻게 하면 이 트렌드를 활용해 기획 후 콘텐츠를 만들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그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일도 하죠.

현재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성과를 보며 판단하고 어떻게 하면 콘텐츠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요. 기획보다는 광고 포커스 최적화와 효율이 제일 중요한 일이죠.

🐬 : 너무 흥미로워요. 저는 콘텐츠 마케터 신입이라 콘텐츠를 주로 만들고 있는데, AE와는 또 어떻게 다른가요? 세분화된 역할을 정리해 주시면 좋겠어요.

🤠 : AE는 주로 광고대행사 업종에 존재하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보통 콘텐츠 마케터들의 일상적 한 달 루틴은 기획 → 컨텐츠 제작 → 광고 이렇게 간다면 AE는 그중에서도 제안서쓰는 걸 가장 많이 해요. 그걸 업계 용어로는 '비딩'이라고 하죠. 콘텐츠 마케터(이하 콘마) 사실상 제안서를 쓰진 않잖아요? 사실 콘텐츠 마케팅도 범위가 모호해서 다 하시는 분들도 꽤 있지만 어쨌든 광고 대행사는 제안서 작성을 훨씬 더 많이 한다는 사실!

🐬 : 인하우스와 대행사의 구분이 잘 안됐는데 이제 명확해지네요! (본인 인하우스 마케터인 리요쓰) 그럼 AE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옮기게 된 이유는 뭔가요?

🤠 : 퍼포먼스 마케팅의 매력은 언제나 근거가 존재한다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뚜렷! 하다는 점. 숫자로 모든 것이 표현되니깐요.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을 예로 들면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때도 숫자를 바탕으로 말하다 보니 설득력이 훨씬 강해요. (둘 다 해본 사람의 찐 소감)

🐬 : 사실 저도 퍼포먼스 마케팅 면접을 봤었어요. 합격을 했었는데 (자세한 후기는 응터뷰:리요 편 참고하기) 그때 나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여전히 모호한 것 같아요. 찐 현직자로서 퍼포먼스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지표 3가지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 : 제일 중요한 건 목표, 다음이 로아스, 구매 당 비용, 그리고 트래픽에 대한 CPC,CTR이 중요해요.

🐬 : 마린이들 모두 집중! 실제 퍼포먼스 마케팅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니 이 답은 꼭 외워두길 바래! 저 역시 처음엔 씨피씨니 씨티알이니 뭔지를 잘 몰라 힘들었었어요. 용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겠네요. (그렇다면? 알쓸신마 : 마케팅 용어 편에 정리돼있다고~!)

지금 빡싱의 산업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 저는 이커머스 산업 군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커머스를 위한 광고 플랫폼이라 보시면 편해요. 이커머스는 쇼핑몰이 제일 많은데, 구매에 대한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광고를 돌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광고를 직접 집행한다는 게 어려움도 있고 또 시간도 많이 들죠.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플랫폼 내의 모든 광고 세팅을 도와주고 또 퍼포먼스 마케터를 배치해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돕는 일을 해요.

🐬 : 꽤 규모가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기셨잖아요. 인지도 있는 대행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이유가 있나요?

🤠 : 일단 저는 제 전 회사를 많은 대행사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해요. 거기에 더해 중요한 이유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랑 많이 달랐죠. 대행사에선 주로 SNS를 관리했는데, 실제로 많은 대행사들의 현실이에요. 부수적인 역할을 더 한다 해도 직접적인 매출에 관여는 못하니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고 느꼈어요. 큰 대행사일수록 TV CF 등 할 수야 있겠지만 저는 저의 역할이 마케팅이라는 큰 분야에 있어 너무 협소하다 생각했어요. 또 다른 회사보다 지금 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들자면 저희 회사는 마케팅 광고 집행이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하는데 훨씬 효율적일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 : 광고 집행 자동화가 무슨 뜻인가요?

🤠 : 말 그대로 광고 세팅이 자동적으로 돼요. 예를 들어 페이스북 광고를 설명해 볼게요. 보통 전환 목표를 선택하면 세트도 선택하고 광고 소재도 들어가서 하나하나 설정을 다 만져줘야 해요. 하지만 저희 회사 시스템으로는 목표만 설정하면 그에 따른 세트가 자동적으로 생성되고 광고 소재도 캠페인별로 자동 세팅이 되어 훨씬 쉽죠. 또 타겟팅을 맞추는데 있어 고민이 많은데 자동화를 통해 테스트 → 성과가 나온것에 자동 세팅이 되어 고민도 덜죠.

🐬 : 뭔가 굉장히,, 미래적이고,, 멋진 기계 세상 같아요. 정말 시간이 많이 줄어들겠어요. 저 역시 콘마지만 광고 세팅을 직접 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고 오류가 나면 무슨 이유인지를 몰라서 당황했어요. (울었던 거 안 비밀) (자매품 : 신입의 눈물)

🐬 : 빡싱의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니 코드스테이츠라는게 있어요. 이게 뭔가요?

🤠 : 직무 부트 캠프인데 13주 동안 그로스 마케팅을 배우는거예요. 제가 다 설명해 드릴 순 없지만 뭉뚱그려진 마케팅의 분야에서 그로스, 퍼포먼스, 퍼널까지 개론적인 것을 배우고 실습도 하며 취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에요.

🐬 : 클래스 101이나 탈잉과는 다른 건가요?

🤠 : 그건 개인적으로 수강하는 인터넷 강의고 이건 15~30명씩 팀을 짜 매일 오후 6시까지 2달 동안 수업을 듣고 마지막 한 달간 기업 연계 실습을 하는 형식이에요.

🐬 : 실습이라면 인턴인가요?

🤠 :그런 셈이죠.

🐬 : 원티드에 전략 제안을 하셨던데 실제로 된 건가요 아니면 기획서만 쓴 건가요?

🤠 : 제안서만 쓴 거예요. 하지만 제안서 안에 실제 사용자 조사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많은 구매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안했죠.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제가 광고대행사 경험이 있다 보니 다른 대행사를 연결시켜주고도 했습니다ㅎㅎ

🐬 : 역시 짬이 다르네요. 제가 알기로는 코드 스테이츠 가격이 비싼 걸로 아는데,, 얼마인가요?

🤠 :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어요. 당시에는 선불 400, 후불이 맥시멈 700이었어요. 후불은 내가 취업을 하게 된다면 연봉의 세전 12프로를 내야 하는 거예요.

🐬 : 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네요!

🤠 : 지금은 아마 내일 배움 카드가 될거예요. 확실하진 않아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ㅎㅎ

🐬 : 흥미를 갖는 마린이들이 많을 것 같아요.

🤠 : 신입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 : 이전 신입들의 응터뷰는 내용들이 캐쥬얼 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딥 하네요. 이것이,,사회의 맛,,? 빡싱님은 이직을 하신 거잖아요. 이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팁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물론 연봉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 사업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뭐고 어떤 게 나에게 도움이 되며 나는 어떤 역할의 직무를 맡느냐가 중요하죠.

🐬 : 그런 바탕으로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셨나요?

🤠 : 네. 그리고 저는 무조건 테크회사로 이직할 생각이었어요. 특히 모바일 앱이 있는 기준으로 봤죠.

🐬 : 기준이 정말 다르네요. 저는 첫 취업준비할때 기준이 이 회사 상장했냐 아니냐였는데,,ㅎㅎ,,부끄럽습니다.

빡싱님은 또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가장 추천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 : 마케터에 한정 지어 말하자면 무슨 일이든 하나에 몰두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신입이 아무리 대외활동이니 공모전 수상을 했어도 못한다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어요. 인싸면 좋아요. 마케터는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요. 또 쓸데없어 보이는 경험도 다 인사이트가 쌓이는 것들이고 나만의 관점이 생겨요. 지루할 수 있겠지만 독서든 영화든 제너럴리스트든 스페셜리스트든 다 상관 없고 하나의 진득한 경험이있는 사람. 그리고 외향적인 건 덤.

만약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특히 대행사는 비추천해요. 고객사와 대화하는 일이 정말 많거든요.

🐬 : 응터뷰 공식질문이죠. 그렇다면 빡싱님의 MBTI는 뭔가요?

🤠 : ESTJ 에요.

🐬 : 역시 확신의 E였어요. 혹시 퍼포먼스 마케터로 이직할 때 가장 어필됐던 경험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 솔직히 전 회사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첫 커리어로 퍼포먼스 마케팅을 시작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신입을 잘 안뽑는 직무에요. 왜냐?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그럼 어디서 경력을 쌓느냐? 대부분 시작을 AE 쪽에서 많이 가요. 저도 그랬고.

어필됐던 경험이라,, 저는 이전 회사에서 미팅을 엄청나게 다녔었어요 한 달에 6~7번을 남들 앞에 서서 설득하는 과정을 겪었었는데 그걸 좋게 봐주셨다 생각해요.

🐬 : 살짝 영업과 비슷한건가요?

🤠 : 네. 인하우스는 다르지만 대행사는 고객사를 항상 만나고 유치시켜야 해요.

🐬 : 그렇군요. 그럼 다시 취준으로 돌아가 볼게요. 취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요? 빡싱님은 두 번의 취준을 하셨잖아요.

🤠 : 불확실성. 내가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마음에 조급해지고 아무 데나 들어갈 수 있는데 그걸 정말 염두에 둬야 해요. 방지하기 위해 나만의 기준이 확고해야겠죠.

🐬 : 절박해서 그래요. 저는 그 마음 너무 이해 가요.

🤠 : 저도 물론 이해해요. 하지만 절박한 이유가 취업이 안돼서인지, 가고 싶은 회사에 못 가서인지부터 확실히 알아야 해요.

🐬 : 좋은 말이네요. 빡싱님의 오년 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 : 현재 저는 웹 위주로 일하고 있는데 5년 후에는 웹과 모바일 두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더불어 CRM과 풀필먼트를 잘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은 밀접하지 않나요?

🤠 : 밀접한 듯 다른 듯? CRM이 더 딥하게 들어가요. 고객 개인화 메세지나 유저의 스케줄을 캐치해서 설계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유입을 더 포커싱 해요.

🐬 : 저에게는 많이 낯서네요. 혹시 퍼포먼스 마케팅 취준중인 마린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자격증이 있나요?

🤠 : 검색광고 마케팅 자격증이 나쁘지 않아요. 실무에선 많이 안써도 면접에선 어필 할 수 있죠. 근데 그냥 엑셀 잘 하는게 최고에요.

🐬 : 콘마는 엑셀을 안써서..ㅎㅎ어느정도로 해야하나요?

🤠 : 피벗 테이블, 함수는 기본이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화할 수 있어야해요. 광고 세팅은 사실 금방 배워요. 중요한 건 광고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뽑아 낼 수 있어야 해요.

🐬 : 엑알못은 웁니다. 요즘 페이스북 광고가 이슈가 많은데 빡싱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ios14가 업데이트되면서 난리가 났었죠. 모바일과 웹 모두 타격이 크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검색광고가 더 잘 될 거라 봐요. 고객 구매 전환이 제일 확실하거든요. 얼마 전 뉴스 클리핑에서도 네이버가 이커머스 전체 1위를 점령했다 하더라고요. 어쨌든 스마트 스토어가 있다는 게 극장점이죠. 단점은 트래킹이 안돼요.

🐬 : 광고의 세계란 참 어렵군요. 저희 1,500명의 마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 : 왜 굳이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세요. 사실 마케터는 잡부에요. 멋있어 보이는 건 단면이고 이면에는 매일 새벽 같은 귀가가 있겠죠. 3~5년차는 박봉에 일이 드렇게많다(...)를 알고왔으면 좋겠어요.

대행사를 간다면 무조건 이름있고 큰 대행사를 추천해요. 내가 아이디어가 많다면 기획을, 수학적인 생각을 잘 한다면 퍼포먼스를 추천해요. 인하우스는 잘 안 뽑아요. 정말 잘 안 뽑아요. 장담해요.

🐬 : 인하우스 신입은 웁니다..오늘 좋은 응터뷰 고마워요 빡싱!

🤠 : 모두 화이팅~!

🐬 마린이들! 오늘 빡싱과 함께 정말 피가되고 살이되는 꿀팁들을 많이 정리한 것 같아. 다가오는 상반기, 그리고 수시채용의 길이 열려있는 이 시점에 광고 대행사나 AE, 퍼포먼스 마케터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혹은 고려하는 마린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오늘의 응터뷰는 어땠어? 마린이들의 댓글 혹은 피드백은 늘 환영이야!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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